핫이슈 | 2014-12-03 |
보브, 롯데본점 5억원 달성... ‘제 2의 전성기’ 맞나?
디자인·마케팅 혁신 적중, 캐주얼 라인 ‘브이엘’ 강화, 스타일링 협업 성공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전개하는 여성복 「보브」가 지난 11월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해당 점포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55.4%나 증가한 실적이다. 롯데 본점 외에도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 여성캐주얼 브랜드 중 매출액 1 위를 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경기침체와 저가 SPA 브랜드의 공세 속에서 「보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혁신했기 때문이다.
「보브」는 캐주얼 라인인 '브이엘(V+eL)’을 대폭 강화해 기존 30~40대뿐만 아니라 20대 고객층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3월 「보브」의 세컨드 라인으로 런칭된 ‘브이엘’은 스트리트 룩을 접목한 캐주얼한 디자인과 기존 상품대비 20% 낮은 가격대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캐주얼 라인을 새롭게 추가한 전략이 적중한 것.
이번 시즌 선보인 스타일링 콜라보레이션도 매출 견인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보브」는 지난 10월 뉴욕의 유명 스타일 디렉터 테일러 토마시 힐(Taylor Tomasi Hill)과 함께 스타일링 화보를 촬영했다. 테일러 토마시 힐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글로벌 패션 아이콘으로 「보브」와의 협업 화보가 공개된 이후 놀라운 파급력을 불러모았다.
화보에 소개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특히 그녀가 착용한 핑크코트와 100만원 대 야상 패딩점퍼는 출시와 동시에 모두 완판됐다. 다른 코트와 패딩 아우터들도 200~500개씩 재생산해 판매 중이다.
배윤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보브」 영업팀장은 “국내 여성복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좋은 품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과 마케팅의 혁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보브」를 최신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브」는 겨울 시즌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 목표 11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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