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1-26 |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주문 폭주에 대비해 로봇 투입
미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연말쇼핑 시즌에 대비해 창고에 로봇을 배치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로봇은 물류 효율성을 3배 이상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주문처리비용을 절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아마존의 키바 로봇, 출처 :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최대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연말쇼핑 시즌에 대비해 창고에 로봇을 배치해 화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내 창고에 배송용 로봇을 배치해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로봇은 물건이 놓인 선반을 직원들에게 날라주는 역할을 한다. 직원들은 긴 복도를 돌아다니며 물건을 찾아 아닐 필요가 없이, 로봇이 가져다 주는 선반 유닛을 기다리면 된다.
실제로 로봇 도입 후 물류 효율성은 3배 이상 향상됐다. 이전 시스템에서 한 시간에 100개 상품을 골라냈다면, 로봇이 있는 창고에서는 한 시간에 최소 300개의 상품을 골라낼 수 있다.
이 로봇들은 아마존이 2012년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 키바시스템스가 맺은 결실이다. 키바는 애플 임원 출신인 믹 마운츠가 2003년 설립한 회사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지난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당시 100대였던 키바 로봇을 연말까지 1만 대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키바 로봇은 캘리포니아, 켄터키, 텍사스 창고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아마존이 로봇을 활용할 경우 주문처리비용을 연간 4억~9억 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봇을 활용하면 분류, 선별, 포장에 드는 평균비용 3.5~3.75달러에서 20~4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이다.
2009년 순매출액의 8.4%를 차지했던 아마존의 주문처리비용은 올해 9개월 동안 12.3%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주문처리비용이 30% 증가해 2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최대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키바 로봇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쇼핑 시즌에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배송지연으로 환불사태를 경험한 바 있는 아마존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급증에 대비해 올해 배송인력을 8만명 확충했다. 한해 매출의 3분의 1이 이 기간에 발생하는 만큼,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최대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빠른 배송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시간 배송을 위해 택시를 활용하는 방법을 시험했으며, 당일배송과 반품, 픽업을 위해 맨하튼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형 무인 비행기 드론을 이용해 고객의 집 앞까지 배달해즈는 서비스를 시험 중에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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