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11-19 |
이케아코리아, ‘가격 문제없다’ 한국 맞춤형 가격 제시한 것
개점 앞두고 광명점 첫 공개… 일본해 표기 지도 사과, 리콜은 안해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케아코리아가 개장을 한달 앞둔 19일, 이케아 광명점을 언론에 공개하고 최근 불거진 논란들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이케아코리아를 총괄하고 있는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매니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해 표기와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해당 사안을 빠르게 시정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며,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케아는 미국, 영국 등에서 판매 중인 세계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논란을 빚었다. 회사측은 벽걸이 지도에 나와있는 표기를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으나, 리콜에 대해서는 ‘안전성에 위험에 있을 때만 한다’는 원칙을 들어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가격 논란에 있어서는 현재 책정된 가격을 고수할 방침을 밝혔다. 앤드류 존슨 이케아코리아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제품이 비쌀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이 더 저렴한 제품도 있다”며, “이케아는 국가별 상황에 맞춰 1년에 한번 가격을 책정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케아는 제품 생산지와 유통경로, 통화, 관세, 부가세, 제품수령, 매장 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한다. 현재 이케아 매장은 미국 38곳, 중국 16곳, 일본 8곳 등이지만 한국은 광명점 한 곳에 불과해, 물류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이에 대한 비용을 가격에 반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의 경우 국내가 제일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 사례가 있다. 이케아 PS TV 캐비넷의 경우 한국에서는 5만9200원이지만 일본 9만7200원, 중국 12만원, 미국 10만9천원 등으로 책정됐다. 그러나 중가인 베스토 부르스 TV 장식장의 경우 한국에서 44만9000원이지만 일본 37만8000원, 중국 35만8000원, 미국 27만4000원으로 한국이 훨씬 높게 책정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은 가격을 책정함에 있어 합리적인 과정이 수반됐음을 강조했다. 앤드류 존슨 매니져는 “다수의 한국 가정방문을 통해 한국인의 생활방식과 집에 대한 희망사항 및 필요요건 등 한국 소비자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주거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내시장 상황 분석을 통해 제품과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물류환경, 환율, 관세, 부가세 등 업계 전반에 대한 사항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른 나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책정했으며, 앞으로 수량이 늘면 가격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리테일 매니저도 “이케아의 근간은 보다 낮은 가격이다. 앞으로 한국에 맞는 솔루션과 적합한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이케아 광명점은 2개 층의 매장과 사무실, 3개 층의 주차장으로 완공됐으며, 매장 내에는 실제 일상을 반영한 68개의 쇼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첫 매장이 될 이케아 광명점은 오는 12월 18일 개장한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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