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11-17 |
세계 최대 가구회사 이케아, 한국 공식오픈 앞두고 역풍맞나?
가격차별 논란에 이어 일본해 표기 연이은 논란, 이케아측 공식 해명 불구 비난 여전
지난 13일 이케아코리아가 8500개
제품의 가격을 선공개하며 한국진출 마케팅의 포문을 열자 마자 가격 차별 논란과 함께 세계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역풍을 맞고 있다.
다음 달 경기 광명점을 열며 국내에 공식 진출하는 세계 최대 가구회사 이케아는
최근 한국어 홈페이지(www.ikea.com/kr)를 통해 가격을 공개한 이후 상당수의 제품 판매가격이
유럽,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보다 비싸게
책정해 한국 소비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케아는 9000원짜리 탁자, 2만9900원짜리 서랍장 등 국내서 인기있는 제품을 초특가로 내세우며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잡으려 했으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곧바로 온라인의 대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10만원대 이하의 일부 제품은 저렴하지만, 고가의 제품들은 가격이
해외와 비교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 사진 = 왼쪽 국내 이케아 사이트, 오른쪽 일본 이케아 사이트 '베스토 부르스 TV 장식장' 상품 소개 화면 >
또 베스토 부르스 TV장식장 제품의 가격은 한국에서 44만9000원이지만 일본 이케아에서는 3만9990엔(한화 37만8000원), 중국 이케아는 1999위안(한화 35만8000원), 미국 이케아는 249달러(27만4000원)에 판매해 한국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헴네스 TV장식장도 한국 이케아는 24만9000원, 중국은
999위안(한화 17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스톡홀름 소파, 햄네스 침대 등 여러 제품들이 국내가격이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나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케아는 가격 차별 논란뿐 아니라, 주요 국가에 이케아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연간보고서 책자에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해 연이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진출을 앞두고 오픈한 공식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으며, 일본해로 표기된 벽 장식용 대형 세계 지도를 미국, 영국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이케아가 한국 소비자를 홀대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 사진 = 왼쪽 : 현재 미국 이케아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지도, 오른쪽 : 지도의 확대 화면 >
다른나라에 비해 비싸게 책정한 배경과 일본해 표기 논란에 대해서도 이케아측의 명확한 답변은 없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그 나라 소비자가 살 수 있는 가격으로 결정하고 경제 상황, 물류비용 등을 고려해 가격을 결정한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내놓았다.
이케아는17일 밤 “동해 표기법 관련 사안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일본해 표기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해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장식용 벽걸이 제품의 동해 표기법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을 이케아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IOS(IKEA of Sweden)에 이전부터 요청해 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안을 이케아 글로벌 차원에서 심각하게 인식해 한국에서는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초창기부터 결정했다"며 정작 문제의 지도를 수정하거나 해외 판매를 잠정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패션엔 류숙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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