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11-12 |
한중 FTA 타결… K-패션 탄력 받을까?
관세철폐, 통관기간 단축, 투자규제 완화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 예상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인해 패션과 화장품 업계가 성장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패션업체의 경우 아직까지는 내수사업이 대부분이라 당장의 수혜는 어렵지만, 중국시장 공략이 업계의 화두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관세 철폐에 따른 비용절감효과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자재와 공임에 부여되는 관세가 철폐된다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중국에서 원단을 수입해 국내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고 다시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현재는 두 번 모두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관세 절감에 따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의류제품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12~17%다.
그러나 이번 FTA가 가격경쟁력에 포커스를 맞춘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중국 진출 브랜드가 중고가 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관세율 인하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나 통관과 현지 투자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중국 비즈니스가 한층 더 수월해져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화장품업계는 한·중 FTA로 인한 수혜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전체 화장품 수출에서 28%를 차지한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K뷰티’가 부상함에 따라 화장품 수출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어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액은 2억9063만달러(약 318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70% 가까이 는 수치다. 화장품은 무역수지 만성 적자 품목이었으나 중화권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사상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 철폐는 무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을 수입할 때 적용하는 관세율을 6.5~10% 수준이다. 또한 검사결과 인정에 등에 대한 양국 논의에 따라 통관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보여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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