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1-09 |
게스키에르, 자신의 브랜드를 디자인하고 싶다고 고백
유명한 크레이에티브 디렉터 중 유일하게 자신의 라인이 없는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게스케에르가 자기 자신의 라인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물론 현재 루이비통에서 많은 돈을 벌고 있지만 말이다.
2012년 어느 날 니콜라스 게스케에르가 갑자기 발렌시아가를 떠날 때 그가 LVMH 우산 아래서 자신의 브랜드로 독립할 것이라는 많은 추측성 보도가 많았다. 덕분에 프랑스 럭셔리 그룹의 경영진과 사전 미팅을 가졌다는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결국 니콜라스 게스케에르는 루이 비통에서 마크 제이콥스의 후계자로 임명되는 것으로 다양한 억측과 소문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언젠가 자신의 하우스를 갖고 싶다는 열망이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젊은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은 열망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내 브랜드를 갖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라며 게스키에르는 자신의 브랜드 론칭에 대한 속내를 자신을 올해의 패션 이노베이터로 뽑은 <월스트리트저널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내 자신의 라인을 갖기를 원한다. 그러나 시점에는 적절한 때가 있을 것이다. 현재 나는 내 자신의 희망이나 갈망을 잊지않은 채 루이 비통에 내 자신을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가 자신의 하우스를 만들기 시작할 때 그것을 생각보다 크게 할 것이라는 의미로 들린다. 동시에 이러한 작업의 시기는 다른 하우스를 위해 디자인할 때는 아니라는 점도 언급한 셈이다. "만약 크게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측면에서 볼 때 작은 규모의 재현이라면 솔직하게 내키지 않는다. 그것은 흥미롭지 못하다." 고 말하고 이어 "내가 내 브랜드만을 론칭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전에 기존의 큰 모델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발언은 게스케에르의 '페티트 멜르' 백이다. 이 백은 올 가을을 겨냥한 그의 첫 번째 루이비통 컬렉션에서 선보인 것으로 프리 오더에서 '상당한 양‘을 주문받아 히트를 쳤기 때문에 발렌시아가에서는 주목받지 못한 그의 커머셜한 아이템 창조 재능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그것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이었다."며 자신이 디자인한 미니어쳐 트렁크 형태의 지갑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백의 히트와 비판적으로 숭배되는 기성복 컬렉션 덕분에 게스키에르는 그가 발렌시아가에서 거든 성공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희망적인 것은 발렌시아가 때 보다 루이 비통에서 더 나은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다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달리 발렌시아가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고 루이비통에 입성한 그는 자신의 브랜드 없이 구찌 신화를 만든 후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 톰 포드의 길을 그대로 따라갈 것인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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