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10-30 |
COS 국내 입성, 잠실 롯데월드몰에 1호점 오픈
H&M의 업스케일 브랜드로 관심 집중... 컨템포러리 SPA, 국내에서도 먹힐까?
「코스(COS)」가 국내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H&M」을 전개하는 하네스앤모리츠의 자매 브랜드 「코스」가 30일 롯데월드몰에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했다.
롯데월드몰 1층에 위치한 「코스」 국내 1호점은 510㎡(약 155평) 규모로 여성복과 남성복이 8 대2 비율로 구성됐다. 의류, 잡화, 레저웨어, 언더웨어 등 토털 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1~8세를 겨냥한 아동복 컬렉션도 함께 구성됐다.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프로포션과 부드러운 실루엣, 마감처리를 하지 않은 햄 라인 등을 내세워 역동적이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컬렉션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여성복의 경우 상의 2만~10만원, 아우터 10만~40만원, 원피스 5만~40만원 선이며, 남성복은 상의 2만~10만원, 아우터 20만~40만원 선이다.
2007년 영국에서 런칭된 「코스」는 「H&M」의 업스케일(upscale) 브랜드로, SPA 브랜드의 장점인 합리적인 가격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대해가고 있다. 현재 유럽, 아시아, 중동 등 21개국에 진출, 103개 오프라인 매장과 19개 온라인 스토어가 전개되고 있다. 미니멀하고 깔끔한 컨템포러리 디자인을 내세우고 있으며, 여성, 남성, 아동 라인이 출시되고 있다.
「코스」는 당초 올해 5월 롯데월드몰 개장에 맞춰 국내 런칭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롯데월드몰의 개장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런칭 일정도 10월로 조정됐다. 「코스」의 매니징 디렉터 마리 혼다(Marie Honda)는 “서울이 생동감 넘치는 국제도시인 만큼 아시아 시장 발전에 박차를 가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고객들이 「코스」의 브랜드와 새로운 매장, F/W 컬렉션을 즐길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의 런칭에 대해 국내 패션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PA 브랜드에서도 정제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퀄리티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코스가 국내패션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껏 트렌디한 저가 패스트 브랜드에 편중됐던 SPA 시장에 내셔널 브랜드와 감도와 가격대가 비슷한 컨템포러리 SPA 브랜드가 등장함에 따라 글로벌 SPA와의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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