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4-10-17

스포츠 업계, 러닝 열풍으로 新 전성기 맞았다

마라톤 주최부터 테크니컬 러닝화까지 러닝족 정조준… 아웃도어에 뺏긴 주도권 되찾나?




연배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마라톤하면 황영조나 이봉주를 떠올릴 것이다. 42.195km를 외로이 달리는 고행의 코스, 마라톤은 일반인들은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영웅들의 스포츠였다.


그러나 이제 마라톤은 즐기는 스포츠로 변모하고 있다. 긴 코스를 달리는 전문 마라톤이 아닌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 대회가 성행하면서 러닝이 새로운 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실제로 2008 2만 명 수준이던 10km 단축 마라톤 인구는 올해 10만 명으로 5배 증가했다. 운동선수들이나 걸리는 햄스트링 부상이 일반인에게도 많이 생길 정도다.


최근 불고 있는 러닝 열풍은 스포츠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명 스포츠브랜드들은 구간을 줄이고 재미요소를 넣은 이색 마라톤 대회를 개설하면서 러닝 인구 확산에 기여했다. 올해 스포츠 브랜드들이 주최한 마라톤 대회는 나이키 위런,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뉴발란스 컬러런, 아식스 쿨런 등 10여 개에 이른다. 상반기 세월호 참사로 인해 몇몇 대회의 일정이 갑작스레 연기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대회가 젊은 러너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성황을 이뤘다.


러닝 열풍은 스포츠 브랜드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어진다. 한동안 아웃도어 브랜드에 자리를 뺏겼던 스포츠 패션 브랜드들은 러닝족의 부상을 계기로 활기를 띠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늘어난 러닝용품 수요에 대비해 신기술로 무장한 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러닝 인구를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마케팅으로 러닝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 스포츠 브랜드들이 펼치는 러닝 대회 이미지, 나이키 위런, 리복 스파르탄, NB 하프 마라톤, 아디다스(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순)>


뉴발란스 10 18일 하남 미사리경정공원에서 ‘NB 하프마라톤-챌린지런을 연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들이 10K 위주의 러닝 이벤트를 펼치는 것과 달리 풀 코스 마라톤의 절반인 21.0975km를 달리는 러닝 이벤트로, 장거리 마라톤이 익숙하지 않은 2030 러너들을 겨냥해 젊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러닝 무대를 제공한다. 뉴발란스는 이번 대회에 앞서 무료 러닝 트레이닝 프로그램 에너지런 시즌9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컬러 파우더를 뿌리며 달리는 ‘FUN’ 컨셉의 5km 레이스 컬러런(COLOR RUN)’을 열어 주목 받았다.


나이키는 이달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위런 서울(NIKE We Run Seoul)’을 개최한다. 대표적인 러닝대회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위런 서울9월부터 시작된 나이키 스포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위런 서울 10km 21km 두 가지 코스로 진행되며, 레이스가 끝난 후에는 완주를 격려하는 콘서트가 펼쳐진다. 올해 '위런 서울'은 청소년들을 위한 전국 고등학생 러닝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현역 트레이닝 코치와나이키+러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나이키+코치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진행됐다.


리복 조금 색다른 레이스를 준비했다. 10 18 19, 양일간 용평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는 장애물을 뛰어넘는 이색 레이스로, 5km 구간 내 15개 이상의 장애물로 구성된 초급자 레벨 '스프린트(SPRINT)' 10km 구간 내 20개 이상의 장애물로 구성된 중급자 레벨의 '수퍼(SUPER)' 코스가 펼쳐진다. 13세 이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스파르탄 주니어 레이스와 힙합 뮤지션 매드 크라운과 아이언이 펼치는 힙합 배틀 콘서트도 부대행사도 열린다.


아식스는 지난 9월 아식스 쿨런 대회를 개최했다. 남산 공원 일대 7km 코스를 달리는 레이스로, 레이스가 끝난 후에는 반얀트리 서울에서 완주를 기념하는 애프터 콘서트와 풀사이드 파티를 열었다,


러닝 열풍의 확산에 따라 시장도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테크놀로지를 강조한 혁신성과 패션성으로 젊은 러너들을 공략하고 있다.


헤드는 이번 시즌 러닝 라인 ‘HCR(Head Cross Running)’을 런칭했다. ‘HCR 라인은 도심과 자연에서 러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제품들로 구성됐으며,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자연 환경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스타일리시한 러닝 룩을 선보인다. 헤드는 HCR의 런칭을 기념해 톱 모델 10명으로 결성된 러닝 크루의 가을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헤드가 런칭한 러닝라인 'HCR(Head Cross Running)'>



아디다스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에너지 부스트에 주력한다. 뛰어난 쿠셔닝과 에너지 리턴을 제공하는 테크놀로지를 내세운 에너지 부스트는 수천 개의 에너지 캡슐로 만든 부스트 폼이 내장되어 있어 즉각적인 쿠셔닝을 제공한다.


푸마는 지난해 선보인 모비움 엘리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어답티브 러닝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모비움 엘리트 스피드' '모비움 라이드' '모비움 나이트 캣' 3가지 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모비움 엘리트 스피드는 최근 러너들에게 인기 있는 미드풋 러닝(발 전체적으로 착지)과 움직임에 따라 확장과 축소가 나타나는 '윈들러스 섀시' 미드솔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문 러닝 브랜드의 런칭도 주목된다. 캐나다구스 탐스 등을 전개하는 코넥스솔루션은 이번 시즌미국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 러닝(BROOLS RUNNING)을 런칭했다. 100년간 오직 달리기(RUN)로 브랜드 가치를 키워온 브룩스 러닝은 미국 시장 내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대주주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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