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CROCHE 디자이너 김미경 2014-10-14

“니트의 자연적인 따뜻함과 정적인 포근함으로 감성을 위로한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미국과 런던에서의 유학 생활을 마친 후 귀국한 크로셰 디자이너 김미경의 선택은 바로 니트였다.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니트를 통해 지속가능 패션의 미래를 준비하는 그녀의 노력은 작지만 큰 행보가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속가능에 대한 더 필요성을 느꼈다는 그녀는 오는 10월 20일 8시에 유어스 패션 아트홀에서 컬렉션을 가진다.




198111월에 태어난 디자이너 김미경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디자이너의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 후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나 2004년 보스톤에 있는 라 셀 칼리지에서 패션 마케팅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2008년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여성복 학사 과정을 마쳤다.

 

10년간의 유학과 에르뎀에서의 실무 경력을 살려 2010년 런던에서 자신의 브랜드 미경김 컬렉션을 론칭한 그녀는 다시 런던 예술 대학교의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London College of Fashion: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에 입학해 패션&테크놀러지 디지털 패션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2년 귀국한 그녀는 크로쉐 니트 & 텍스타일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7기에 선정된 후 이듬해인 2013년 서울패션페어에 참가하면서 니트 디자이너로서의 존재감을 대중적으로 알렸다. 그녀가 전개하는 브랜드 크로쉐는 창조적인 컨셉, 심미적 실루엣, 독창적 디테일을 추구하는 니트 웨어 & 텍스타일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다. 지속가능패션을 실천하는 그녀는 니트 제품의 원사를 이탈리아를 비롯한 최고급 수입 원사를 고집한다. 텍스타일 제품은 촉감 시 피부를 생각해 100% 오가닉 천연 직물을 사용한다. 특히 컴퓨터 니트 공정으로 완벽한 짜임을 디자인한다.

 

그녀가 정의하는 니트웨어는 감성적인 옷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니트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 역시 각박해지는 현대화와 미래지향적 흐름에 따른 사람들의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니트 본연의 자연적인 따뜻함과 정적인 포근함 때문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크로쉐는 메인 타겟인 20~40대 뿐 아니라 전 연령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니트 본연의 편안한 친숙함과 포근함을 살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합리적인 가격과 고객과의 감성적 소통으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지속적인 해외 전시회와 패션쇼를 통해 보여줄 계획이다.


-어릴 적 꿈이 무엇이었나요?

렸을 적 부모님께서 사업 경영에 바쁘시어 외가댁에서 자주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외가댁에서 외가 친척언니들과 그림도 그리고 인형 옷도 자주 만들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의복에 흥미를 느껴왔던 저에게 어머니께서 말씀해 주시길네가 의복에 관심이 있고 잘 만드는 재능이 있는 것이 한복과 옷을 잘 만드셨던 외할머니의 영향이 있는 것 같구나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반장보다 미화부장을 도맡아 했던 미술을 좋아하는 활달하고 여학생 이었어요

 

-브랜드 이름이 독특합니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크로셰(CROCHE)는 프랑스어로 손뜨개라는 의미의 ‘Crochet’ 라는 어원의 발음에서 착안하였어요. 제가 추구하는 장인정신 Hand craft 느낌과 직접 손으로 만든 Hand made 철학을 모두 담은 브랜드 명 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브랜드의 시그너처 룩은 무엇인가요?

레이스 포인트의 페미닌 니트 원피스과 멀티 스타일링 니트 숄입니다.

 

-지금까지 작업한 작업(컬렉션)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피스는 무엇인가요?

홀터 넥 레이스 케이프 니트 탑 & 니트 원피스입니다.

 

-당신이 추구하는 니트 디자인의 핵심 및 매력은 그리고 선택한 이유?

실루엣 인 것 같아요. 니트는 체형을 커버하기 좋은 아이템이에요. 사람의 체형은 전부 제 각각이라 기성복이 꼭 맞기 힘든데, 니트는 신축성이 있어서 신체 라인에 따라 아름답게 떨어져 체형을 살리고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특한 소재이며 또한 각박해져 가는 현대화 시대에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소재이어서 니트웨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어디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나요?

창의적인 디자인을 위해 파인 아트, 패션 사진, 영화, 빈티지 의상 등 여러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받고 이것을 조합 및 융합하여 하나의 컨셉으로 풀어냅니다. 이와 함께 나의 호기심을 자극 하는 요소가 있고 없고 여부가 제 창조 작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합니다.

 

-크로쉐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니트웨어 와 텍스타일 액세서리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 무작정 트렌드를 쫓기보다 천천히 크로쉐만의 본질적인 가치와 웰메이드를 중시하는 감성적이면서 따뜻한 느낌의 휴머니티 감성브랜드로 알리며 키우고 싶네요. 물론 지금처럼 여러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계속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당신의 경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가요?

미국 및 영국에서의 10여 년 동안 패션디자인 유학과 ERDEM, Maria Grachvogel 등 컬렉션 브랜드에서 디자인 팀 경력 이후 2010년 런던에서 제 이름으로 한 MIKYOUNGKIM collection 런칭을 시작으로 2012년 한국으로 귀국, CROCHE knit & textile accessory로 브랜드 리뉴얼 하였습니다. London college of Fashion :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 에서 저는 학사, 석사 두 번의 졸업 쇼를 하였습니다. 제작기간 동안 몇몇의 타 학생들처럼 제작소에 보내거나 봉제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제가 혼자 모두 끝마친 점에 있어서 정말 큰 경험을 하였습니다. 두번의 졸업 쇼가 제가 직업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기 보다 실력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기 되었음은 확실합니다.

 

-디자인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끈임 없는 집중과 노력 + 감각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감각이 좋아도 노력과 연구 없이는 절대 패션디자이너로서 활동하기 어려우며 그 반대로 노력과 연구를 끊임없이 하여도 감각이 없다면 어긋난 노력입니다. 양쪽 상호보완 벨런스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인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적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그 어려운 시절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학사과 석사를 졸업 후 PSW 워크비자 를 받고 2년 동안 런던에서 패션쪽일을 하였어요. 정말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2의 고향 이기도 했던 런던을 떠나 한국에 와서 제 브랜드를 시작했던 것은 한국의 탄탄한 생산라인은 기본, 자국민으로써의 다양한 혜택과 국가 지원이 상당하다는 것을 깨닫고 런던에서가 아닌 한국에서 브랜드를 리뉴얼하여 다시 시작할 결정을 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서울시 주관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디자이너로서 국내 패션홍보회사인 APR에 제 컬렉션 및 작품이 매 시즌 협찬되어지고 있습니다. <데이즈드& 콘퓨즈드> 뿐 아니라 <보그>, <엘르> 등등 기타 여러 주요 매거진에 실리게 된 가장 큰 계기이자 그 예이기도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Beauty)’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자신감입니다.

 

-인생철학이나 패션 철학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디자인을 하면서 배운 가장 소중한 교훈은 무엇인가요?

 

현재 패션디자이너이자 교수이며 그 외에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및 아트 워크를 통해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패션이라는 한 분야에만 국한된 디자이너가 아닌 다양한 디자인 더 나아가 컬쳐 크리에이터로서 새로운 시도와 참신한 워크를 선보이는 것이 제가 앞으로 하고 싶은 계획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패션은 정의가 없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패션이라 생각합니다.

 



-디자인 외에 여가 활동은 주로 무엇을 하면서 보내나요?

여행, 요리, 요가&필라테스, 콘서트, 전시회 등등

 

-당신에게 영향을 주는 멘토나 롤 모델은 누구인가요?

존경하는 인물로는 쟌느 랑방을 선망합니다. 그녀의 드레스는 여성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그녀의 우아한 자태와 모습 또한 배울 부분입니다. 개인적인 뮤즈는 모니카 벨루치를 좋아해요, 그녀의 매혹적이며 고혹적인 페미닌한 아름다움을 동경합니다.

 

-패션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석사 졸업과 함께 영국 버클리드레스쇼 에 초청을 받기 시작하면서 브랜드 런칭을 했습니다.

 

-직장에 고용되어 근무한 경험은 있는지요?

런던에서 두 브랜드에서 일하였었습니다. Erdem, Maria Grachvohel입니다.

 

-직원을 채용할 때 눈 여겨 보는 부분은?

자신감과 긍정적 에너지입니다.

 

-패션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하는 젊은 디자이너가 많은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은 여러 명이 함께 이기에 업무분화가 잘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나누어 진행할 수 있어 시간과 업무가 상당히 효율적입니다. 반면에 젊은 디자이너 중 1인 기업은 혼자 모든 업무를 컨트롤하고 진행, 컨펌, 체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및 에너지 소모가 상상이상으로 상당하기에 곰곰이 생각 한 후에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영 디자이너 정신에 대해 어떻게 정의 내리겠습니까?

끝없는 새로운 작업의 열정이 아닐까요?

 

-비즈니스적으로 롤 모델로 삼는 기업이 있다면?

프라다입니다.

 

-브랜드의 컨셉과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요?

아날로그 감성과 따듯하고 풍부한 색채를 통한 힐링적인 무드 그리고 편안한 소재와 안정감 있는 실루엣으로 의상을 통한 소통 및 교감입니다.

 

-쇼룸의 상품 구색에 있어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레이스와 니트웨어의 접목을 통한 실루엣적인 조화를 통한 아름다움과 신선함입니다.

 

-2015 /여름 컬렉션의 컨셉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이탈리아 지중해 리조트 휴양지 에서 색채와 무드를 테마로 데이 웨어 및 이브닝 웨어로 나누어 선보일 예정입니다.

 

-쇼룸 르돔에 오는 프레스와 바이어에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은?

그동안 여느 다른 브랜드 에서 흔히 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느낌의 소재 및 짜임 그리고 실루엣입니다.

 

-크로셰에 대한 해외 바이어의 평가는?

색다른 절개와 3D 드레이핑 적인 실루엣의 조화 그리고 소재 선택 및 풍부한 컬러감 에 호평이 있었습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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