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10-13 |
아웃도어, 올해도 꽃미남 스타 활용한 마케팅 전쟁 통할까?
TV광고는 물론 협찬, 사인회부터 SNS까지 스타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힘실어
< 사진제공 = 밀레 >
아웃도어 업체들이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사의 꽃미남 톱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워 200프로 활용하며 노력하고 있다.
기존 업체들은 자리 수성을 위해, 신생 브랜드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TV광고에 의지하지 않고 스타를 활용한 각종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 해까지 강세를 몰았던 아웃도어 열기에 힘입어 젊고 어린 모델을 내세워 더 넓은 연령층에게 다방면으로 어필하고 있다. 자사의 모델이 출연한 작품에 제품을 협찬하고 사인회, 초청행사 등을 기획하며 모델 자신들이 SNS를 통해 홍보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기도 한다.
▶ 출연작에 제품 협찬은 기본
브랜드가 자사의 모델의 드라마나 영화 등에 의상을 협찬하는 것은 여성복부터 남성복까지 예외가 아니다. 아웃도어 제품 역시 꾸준히 드라마에 자신의 제품을 노출시키며 아웃도어와 어반의 경계를 허물고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친숙하게 이끌기 위해 많은 노력을 가하고 있다.
< 사진제공 = tvN '아홉수 소년' 방송 캡처 >
어드벤처웨어 「오프로드」는 각종 드라마에서 활약중인 패션모델 출신 배우 김영광을 F/W 시즌 새 모델로 발탁하고, 김영광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에 자사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협찬했다. 특히 13회 김영광이 착용한 겨자색상의 니트 '데니스'는 인터넷에서 '김영광 니트'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조인성 역시 인기리에 종방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자신이 모델로 활약중인 「블랙야크」의 제품을 착용해 '조인성 트레이닝룩'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아웃도어 룩의 편견을 깬 시티캐주얼 라인과 이얼티메이트 라인의 활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프로드」 관계자는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돼 반감을 살만한 PPL이 아니라면 자사 모델의 출연작에 제품을 협찬하는 것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사인회, 초청행사 이어 SNS까지
아웃도어 모델들의 활약은 광고나 제품 협찬에서 끝나지 않는다. 각종 행사에 바쁘게 돌아다니며 홍보활동을 하기도 하고, 개인 SNS에 자사 제품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그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맡은 브랜드를 알리는데 동참하며 의리를 지키고 있다
「오프로드」는 오는 10월 24일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자사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속 모델 김영광의 팬사인회를 갖는다. 팬사인회를 통해 일반 아웃도어와 차별화를 둔 어드벤처웨어 오프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역시 상승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착용한 사진을 게시해 자연스럽게 많은 이의 관심을 살 수 있었다.
네파 역시 지난 8일 저녁 전속 모델 2PM 택연의 팬사인회를 열어 쇼핑의 편의와 매장 운영의 효율화 및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꽤하며 40일간 40개의 매장을 혁신적으로 선보이는 ‘「네파」 이노베이션 No.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신규 매장의 오픈을 기념했다. 팬사인회를 통해 자사의 프로젝트와 신규 매장홍보를 동시에 한 셈이다.
「K2」는 지난 1일 헤비 다운 재킷 '마조람4'의 출시를 기념해 자사 모델 현빈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신제품 마조람4의 제품 설명회 이후 모델 현빈의 포토타임 행사순으로 진행됐다. 현빈은 마조람4를 즉석에서 입고 포즈를 취하는 등 제품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프로드」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 입장에서는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이제는 TV매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브랜드 모델과 소비자의 거리를 좁혀가는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모델 또한 브랜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브랜드 선호도에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빅뱅의 탑 역시 예외는 아니다. 최근 「밀레」의 새 얼굴로 발탁된 탑은 지난 3일 팬사인회를 가졌으며, 이는 동시에 F/W 신제품 대거 출시를 기념한 것이었다. 다소 넓은 연령층의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노스페이스 화이트라벨」 역시 배우 유연석을 모델로 내세워 각종 화보와 프로모션을 통해 홍보 효과를 꽤하고 있다.
한편 아웃도어 업계의 스타마케팅 경쟁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보다 스타가 앞서는 무분별한 마케팅은 고객들 혼란을 조성할 수 있으며, 이제 아웃도어 브랜드는 보다 진정성있는 마케팅 플랜이 요구되는 시기인 것 같다."고 밝혔다. 계속 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이번 시즌 아웃도어 브랜드가 스타 마케팅을 활용해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견해 또한 이어지고 있다.
패션엔 유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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