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4-10-07

존 갈리아노, 마틴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귀환!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불명예 퇴진을 당한 천재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임명되었다. 세계 패션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이 디자이너에게 과연 두 번째 기회가 될까?




취중 인종 차별과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지난 2011년 크리스찬 디올로부터 해고를 당한 갈리아노가 3년 만에 다시 패션계 최전선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선배가 후배가 만든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는 최초의 역사를 쓴 그의 멋쩍은(?) 귀환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패션계는 엄지손가락 치켜 세우며 그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갈리아노와 맥퀸이 자취를 감춘 사이 패션  판타지가 사라진 요즘 패션쇼에 대한 불만 표출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틴 마지엘라의 파리 꾸띄르와 레디투웨어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는 소식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우먼스데일리>를 통해 지난 6일 월요일에 처음 브레이킹 뉴스가 나온 직후 공식적인 발표가 곧 있을 예정이라고 하니 그의 귀환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모회사인 OTB의 렌조 로소 회장은 "마르지엘라는 카리스마가 있는 창조적인 영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존 갈리아노는 역대 가장 위대한, 패배를 모르는 재능을 가진 사람 중 한 사람이다. 패션계에서 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메종을 위한 꼭 필요한 유니크하고 뛰어난 꾸띄리에다. 그의 귀환은 마르지엘라의 패션 드림을 창조하고  새로운 도전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월요일 아침 밝혔다. 존 갈리아노의 마틴 마르지엘라를 위한 첫 컬렉션은 1월에 있을 파리 오뜨 꾸띄르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존 갈리아노는 2011년 파리 카페에서 취중에 동료 고객에 대한 인종 차별과 반 유대 발언으로 15년동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몸담았던 크리스찬 디올로부터 해고를 당하고 이후 약물 남용 문제까지 겹쳐 패션계로 부터 암묵적인 버림(?)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그는 여전히 세계 패션계의 뉴스메이커였다.

 

2011년에는 케이트 모스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고, 2013년에는 오스카 드 라 렌타 컬렉션 작업을 돕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오히려 모호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바로 러시아의 향수 브랜드 엘에투(L’Etoil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렌조 로소 회장은 오랫동안 존 갈리아노를 존경해왔다고 한다. 53세의 존 갈리아노는 패션계 내부에서 케이스 모스 뿐 아니라 많은 영향력 있는 지지자들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맥 관계가 든든하다. 현재 그들 중 많은 사람들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패션 매체들은 존 갈리아노의 귀환에 대해 "오늘 아침, 패션계에 다시 봄이 왔다고 말했고, <프로젝트 런웨이>의 심사위원 니나 가르시아도 트위터를 통해 "너무 행복하다! 패션계는 진정 존 갈리아노의 재능을 필요로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은 두 번째 기회를 부여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과연 두 번째 기회를 통해 존 갈리아노가 칼 라거펠트가 독주하는 요즘 패션계에서 과연 새로운 시대로 들어가는 문을 제공할 수 있을까?

 

1989년에 브랜드를 런칭했을 때 존 갈리아노는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에 붙였지만 마틴 마르지엘라는 유명세에 비해 비밀스러운 면이 강했고, 완전히 세상 이목 밖에 있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젤을 소유하고 있는 OTB그룹의  렌조 로소 회장은 2002년 마틴 마르지엘라를 인수한 이후 곧 은퇴할 것으로 보였으며 담당 디자인팀과 함께 브랜드를 이끌어왔다. 렌조 로소이 해적이나 우주비행사처럼 옷을 입고 디올에서 판타스틱한 마지막 패션쇼를 개최한 존 갈라아노 같은 거장을 영입한 것은 마르지엘라에게 있어 크나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논쟁을 제쳐두고, 과연 둘 사이가 적합한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984년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을 졸업한 후 런던의 클럽에서 주목을 받았던 존 갈리아노는 무드 보드에 사교계 명사인 말콤 X와 마담 퐁파두르와 같은 역사적인 뮤즈들과 함께 판타지 관점에서 패션을 바라보았다.

 

반면 마틴 마르지엘라는 옷의 뒷면에 시그너처 4 화이트 스티치를 넣은 "표준이 아닌 우아함"으로 표현되는 컨셉추얼 관점을 지향했다. 미학적인 관점에서 그것은 금욕해 비해 훨씬 풍요로웠다.

 

벤 다이어그램이 크로스 오버하는 곳이 바로 공예다. 디올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코르셋이나 주름 장식, 풀 스커트 등과 같이 환상적인 창조물을 만들기 위해 존 갈리아노는 몇몇 파리 최고 장인들과의 작업을 연마한 인상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한때 트왈용 화이트 머슬린을 컬렉션에서 사용했고, 옷의 구조주의가 수사로 남아있는 마르지엘라를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존 갈리아노가 디올 패션쇼에서 쏟아부은 예산의 낭비는 마틴 르지엘라에서는 더 이상 반복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20151월에 선보일 존 갈리아노의 마르지엘라 패션쇼는 남성과 브랜드를 위한 새로운 챕터로 진행되며  마르지엘라 팬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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