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0-05 |
[리뷰] 2015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 21 빅 트렌드
60년대와 70년대, 폴크로어, 데님 등 그 어느 때보다도 복고풍 바람이 강했던 2015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의 베스트 트렌드 21을 소개한다.
사실 2015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를 통해 공통된 내년 봄 시즌 트렌드 키워드를 찾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파리 디자이너들은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모두 나름의 빅 아이디어인 노스텔지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통 트렌드로 묶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들의 개인적인 패션 미학이나 철학에 관계없이 디자이너들은 늘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 과거에서 그 단서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루이 비통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데뷔 무대에서 레트로로 명품 하우스의 새로운 패션 아젠다를 설정하거나, 피비 필로가 그녀의 회화적인 원색 스토리와 함께 전체 패션 산업의 팔레트를 이동시킨 지난 가을과 달리 2015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오래된 옛 추억을 변화시키는 것 같았다. 그럼 과거로 가는 패션은 정지를 뜻하는 것일까? 물론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빠르게 트렌드를 불태움에 따라 소비자들을 일정한 시각적 자극과 패스트 패션의 조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인가 어디에선가 본 듯한 익숙한 것을 즐기기에는 내년 봄 시즌은 최고의 해가 될 전망이다.
1. Retro Florals
플로랄은 봄 시즌을 위한 트렌드다? 원래는 그것이 정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복고풍 데이지를 잠시 동안 보지를 못했다. 이번 시즌 플라워의 빈티지 벽지의 어필은 컬렉션이 요구하는 어글리 프리티의 대안이 되었다. 메종 마틴 마지엘라는 1940년대 풍의 프린트에서 영감을 받았고, 모즈룩 느낌의 에디 슬리만이 제안한 생 로랑 역시 레트로 느낌이 강했다.
Maison Martin Margiela's spring 2015
Louis Vuitton's spring 2015
Saint Laurent's spring 2015
Celine's spring 2015
2. That Late '60s, Early '70s Show
우리는 패션의 현재 무드를 맛보게 해준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에게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 자신의 루이 비통에서의 데뷔 무대인 2014 가을/겨울 루이 비통 컬렉션에서 60년대 후반을 선보였던 게스키에르는 2015 봄/여름 컬렉션에서는 레트로 연작 시리즈를 보여주듯 70년대 초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스웨이드와 단풍 색, 끝이 뾰족하거나 혹은 오픈 넥 칼라가 지배적이었다.
Chloé's spring 2015
Loewe's spring 2015
Chanel's spring 2015
Louis Vuitton's spring
Valentino's spring 2015
3. Runway Denim
데님은 거의 보편적으로 착용되고 있는 반체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은 대중문화에 의해 공통으로 적용되는 여전히 실용적인 소재다. 이번 파리 패션 위크에서 데님을 많이 볼 수 있었던 점은 아주 흥미롭다. 특히 이러한 럭셔리의 ‘캐주얼 이동’이라는 상황에 어느 정도 의문점이 생기지만 상향 패션 전파 론의 살아있는 트렌드가 아닐까 한다. 스포티즘의 영향을 받은 요가 팬츠는 뉴욕에서 새로운 캘빈으로 등장한 것을 기억하면 될 듯하다. 아마도 일상복의 요가복화는 울과 실크, 린넨으로 만든 솔리드 조직과 함께 데님을 상층부로 향하게 만들었다. 스텔라 맥카트니와 클로에는 동시에 데님 보일러 수트를 선보여 궁극적으로 노동자 계급과 하이 패션의 적절한(?) 만남을 시도하는 듯 했다.
Stella McCartney's spring 2015
Valentino's spring 2015
Sonia Rykiel's spring 2015
Chloé's spring 2015
Louis Vuitton's spring 2015
4. High Necklines
디올에 미친 라스 시몬스가 선보인 드레싱 가운은 이번 시즌에서 가장 예상하지 못한 룩이었다. 그는 유행의 첨단에서 하이 네크라인을 가지고 새로운 트렌드 캠페인을 이끌었다. 로샤스의 시어 블랙 드레스와 루이 비통의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 역시 하이 네크라인을 선보이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Louis Vuitton's spring 2015
Dior's spring 2015
Alexander McQueen's spring 2015
Rochas' spring 2015
5. Scarf Story
목 주위를 타이트하게 감싼 얇은 스카프나 단지 장식을 위한 스카프로 미국 여성들을 매료시키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나 유럽에서의 스카프는 거의 목걸이만큼이나 평범한 아이템이다. 이제 전 세계의 매력적인 여성들은 폴&조와 생 로랑에서 제공하는 세련된 옵션의 코튼을 목에 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봄 시즌에도 스카프는 코스모폴리탄 아이템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aint Laurent's spring 2015
Acne's spring 2015
Paul & Joe's spring 2015
Givenchy's spring 2015
6. The Bandeau + Blazer
작은 반도 탑은 잠시 동안 서머 뮤직 페스티벌에서 주류였지만 파리 패션 위크를 통해 지금은 클래식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맥시스커트와 블레이저와 함께 반도를 착용하면 멋진 이브닝 룩을 연출할 수 있다고.
Balmain spring 2015
Dries van Noten spring 2015
Zadig & Voltaire spring 2015
7. Sailor Buttons
튼튼한 버튼의 두 줄 배치는 내년 봄 시즌을 위해 런 웨이를 가득 채운 배기, 박시 실루엣에 약간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빌려주었다. 팬츠나 드레스 혹은 스커트와 관계없이 버튼은 2000년대의 프레피 룩보다 40년대의 마린 룩에 가까웠다.
Sonia Rykiel spring 2015
Alessandra Rich spring 2015
Sacai spring 2015
8. Hip Cut-Outs
내년 봄 시즌, 여성들은 힙에 신경을 써야 할 듯하다. 심각한 사이드 슬릿 대신 컷 아웃이 이번에는 섹시 룩의 대안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트렌드는 용감함을 전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과연 디자이너들이 대중들이 입을 수 있도록 어떻게 변환시킬 지가 궁금하다.
Stella McCartney spring 2015
Céline spring 2015
Mugler spring 2015
9. To-The-Left Tab
종이접기(오리가미)에서 영감을 받는 보디스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지만 그러나 이번 시즌 너무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하나의 트렌드로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크게 베어낸 소재를 왼쪽으로 향하게 만든 디테일은 지난 봄 시즌의 유비쿼터스 더블 챙이 달린 랩 스코트(Skort)의 다음 단계로 보인다.
Maison Lejaby spring 2015
Chanel spring 2015
Jacquemus spring 2015
10. Red Wallpaper Florals
분위기 있는 플로랄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황적색 버전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길거나 혹은 짧은 드레스에 적용된 황적색의 매력은 스카렛의 유행과 병행하는 화려함일 것이다. 청키 슈즈나 비트-업 재킷을 함께 착용하면 평범한 레이디 느낌을 거세할 수 있을 듯하다.
Céline spring 2015
Maison Rabih Kayrouz spring 2015
Saint Laurent spring 2015
11. White Lace Dresses
이번 시즌 하나의 트렌드를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70년대 보호(boho) 룩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보호에서 비롯된 리틀 화이트 레이스 드레스의 퍼레이드를 이번 시즌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제정신이 아닌 들뜬 것처럼 보이지만 너무 예쁜 나머지 이러한 룩은 액세서리의 방해를 크게 받지 않는다. 만약 불안한 경우 추운 날씨를 위한 룩으로 터트 넥을 걸치는 것도 좋을 듯하다.
Chloé spring 2015
Givenchy spring 2015
Nina Ricci spring 2015
12. Embellished Black Minis
내년 봄 시즌 숙녀들은 새로운 파워 스커트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템은 회의실보다 댄스 플로어를 위해 아껴 두어야 할 듯하다. 왜냐하면 이 아이템은 젊음을 즐기기 위해 클럽을 갈 때 밤새 의존해야 하는 특별한(?) 미니기 때문이다. 모조 다이아몬드를 단 스터드의 반짝이는 가죽 스커트는 짧은 햄 라인과 함께 약간 치즈 느낌이 난다.
Sonia Rykiel spring 2015
Irfe spring 2015
Saint Laurent spring 2015
13. Twisted Middles
컷 아웃하지 않은 트위스트 미들은 내년 봄 시즌에 입을 수 있는 가장 섹시한 아이템이 아닐까 한다. 이 아이템은 몸매의 곡선과 형태를 강조하지 않을 뿐 이니라 보디스 부분에 약간의 움직일 수 있는 여유를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Elie Saab spring 2015
Stella McCartney spring 2015
Barbara Bui spring 2015
14. Petal Tiers
길게 밑으로 처진 페플럼은 우리가 좋아하는 새로운 오래된 트렌드 중 하나일 것이다. 내년 봄 시즌을 위해 페플럼은 긴 퍼플이 달린 프릴 계층으로 변형된 스타일이 많이 선보였다. 80년대 방식의 약간 복고적인 이 아이템은 모던한 슈즈나 혹은 도발적인 무대 의상 같은 룩을 요구하기도 한다.
Lanvin spring 2015
Maison Lejaby spring 2015
Isabel Marant spring 2015
15. Layering Bustiers
레이어드된 뷔스티에는 지난 몇 년간 패션 위크 여기저기에서 선보인 것으로 그리 새로운 트렌드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봄 시즌에는 새로운 트랜드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식한 복장에 예기치 않은 추가 아이템으로 저지 탱크 톱이나 옥스포드 위에 입을 것을 권한다.
Maiyet spring 2015
A.F. Vandevorst spring 2015
Barbara Bui spring 2015
16. 3D Effect
이리스 번 헤르펜과 알렉산더 맥퀸, 꼼 데 가르송의 기이하면서도 놀라운 3D 창조물은 파리 패션 위크에서 선보인 많은 슬릭 & 시크한 의상에 대한 흥미로운 대조를 선물했다. 창의적인 텍스추어는 눈에 띄는 프린트와 컷 아웃 형태와 조화를 이루어 페미닌 미학을 유지하며 패션의 새로운 미래적 대안으로 부상했다.
Iris van Herpen spring 2015
Alexander McQueen spring 2015
Comme des Garçons spring 2015
17. Ladylike leather
파리 패션 위크에서 많이 선보인 흐르는 듯한 직물에 대한 약간의 예리한 대안으로 등장한 가죽은 대담한 컬러와 클래식한 블랙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리 패션 위크에서 여전히 메아리치는 유행 테마인 가죽은 루이 비통과 미우 미우 그리고 지방시 컬렉션에서 확신할 페미니니티로 해석되었다.
Louis Vuitton spring 2015
Miu Miu spring 2015
Givenchy spring 2015
18. Bright and Bold
복고풍의 영향을 받은 유쾌하고 대담한 형태와 비비드한 톤은 이번 시즌 아주 모던하게 변주되었다. 컬러가 서로 충돌할 수도 있지만 준야 와타나베나 샤넬, JC 드 카스텔바작이 선보인 것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서로 화합하는 비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옷과 신발이 서로 매치되어야 한다고.
Junya Watanabe spring 2015
Chanel spring 2015
JC de Castelbajac spring 2015
19. Folklore
발렌티노, 폴&조 그리고 셀린의 쇼에서 볼 수 있듯이 플로라와 동물에서 영감을 받은 프린트가 우아하게 흐르는 직물은 이지한 서머 엘레강스를 위한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루이 비통과 생 로랑의 민속풍 트렌드 추세를 반영한 고급스러운 벨벳과 헤비한 장식은 이 룩은 심플한 서머 데이 웨어에서 호화로운 이브닝 앙상블로 변주시키는 매직을 가졌다.
Valentino spring 2015
Paul & Joe spring 2015
Céline spring 2015
Saint Laurent spring 2015
20. Parisian pinstripe
파리지엔과 스트라이프는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이였다. 이번 시즌에는 핀 스트라이프가 다시 돌아왔다. 그중에서 장 폴 고티에가 가장 두드러졌다. 그는 자신의 기성복 은퇴를 기념하는 듯 장엄한 회고전을 통해 자신의 가장 상징적인 디자인 일부를 재해석했다. 장 폴 고티에가 화이트 스트라이프의 클래식한 블랙을 선택하는 사이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와 소니아 리키엘은 미묘한 네이비 핀 스트라이프가 테일러링에 있어 얼마나 모던하고 시크한지를 표현했다.
Jean Paul Gaultier spring 2015
Maison Martin Margiela spring 2015
Sonia Rykiel spring 2015
21. Sheer white
화이트는 항상 여름에 인기다. 특히 선드레스 형태가 그 주인공이다. 2015 봄/여름 파리 패션 위크에서 화이트는 디테일에 있어 미학을 발휘했다. 특히 투명한 질감 있는 소재의 부각이 두드러졌다. 영국 자수를 놓은 천이나 레이저 커팅, 자수와 아플리케 등이 클로에와 아크리스, 엠마누엘 웅가로 컬렉션에서 선보였다. 심플하지만 대담한 액세서리와 스트랩 샌들과 매치하면 안성맞춤이다.
Chloé spring 2015
Akris spring 2015
Emanuel Ungaro spring 2015
Valentino spring 2015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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