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10-04 |
이리스 반 헤르펜, 얼음같은 3-D 프린트 드레스 개발
파리 패션 위크를 통해 3-D 프린팅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네델란드 출신의 디자이너 이리스 반 헤르펜이 이번 2015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얼음같은 3-D 드레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파리에서 열린 이리스 반 헤르펜의 2015 봄/여름 컬렉션은 기술적인 경이로움과 공학기술에 대한 괄목할만한 업적으로 가득했다. 아직 익숙치 않은 우리의 눈에 가장 미묘하게 등장한 것은 31번째로 선보인 작품으로, 네델란드 모델 이켈린 스탠지가 입은 어깨 끈이 없는 구조적인 반 투명 미니 드레스였다.
거의 얼음 조각같이 보이는 이 드레스는 미국의 3-D 프린트 업체인 '3-D 시스템'과 파트너십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3-D 시스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애니 쇼가 "(반 헤르펜)은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3-D 시스템의 창업자인 척 헐이 1983년에 개발한 SLA 혹은 입체임쇄술(Stereolithography)라 불리는 기술을 참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은 지금까지 산업용으로 사용되었고 작동 방법은 자외선의 빔이 액상 감광 수지로 채워진 통의 표면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감광 수지의 레이어 바이 레이어(layer by layer)가 굳어져 통으로 부터 이런 놀라운 프린트를 얻을 수 잇기 때문에아주 놀라운 프로세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프린트 기법을 사용하기 전에 반 헤르펜은 건축가 니콜로 카사스와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3-D 모델을 만들었다. 또한 반 헤르펜은 특별히 허리가 22인치인 모델 스탠지의 치수를 기본으로 드레스를 만들기 위해 그 드레스 형태를 스캔받아 프린트를 위한 파일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애미 쇼는 디자이너와 프랑스 아뜰리에에 있는 재능있는 재봉사 사이의 콜로보레이션을 비교하며 "디자이너는 그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들에 의존해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드레스는 앞판과 뒷판으로 된 두 조각으로 프린트되었는데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우리 팀은 매우 짧은 시간에 그것을 프린트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고, 엔지니어링 기술의 엄청난 양으로 인해 실패의 확률도 높았습니다."고 말했다. 이 드레스는 실생활에서 입을 수 있을까? "이 드레스는 순수한 오트 쿠튀르입니다"말한 에니 쇼는 "이 옷은 단 한 여성에게만 입일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아주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앉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반 헤르펜 디자인에 대한 하나의 도전은 일반인들이 실제로 구입하거나 입을 수 없을 것이다. 한 벌의 옷을 만드는데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며 상업적으로도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3-D 스시템은 반 헤르펜의 디자인을 좀 더 상업적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 그들은 이 드레스를 만들 같은 기술을 이용해 가격 미정의 액세서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주얼리, 헤어 엑세서리와 가방은 컬렉션의 일부분이 될것이라고 애니 쇼는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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