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9-27 |
에르메스 악어가죽 버킨 백, 1억9천만원에 팔리다
악어 가죽으로 만든 중고 에르메스 버킨 백이 경매에서 약 1억9천3백만원에 팔려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가장 비싼 핸드백 기록은 깨지 못했다.
최근 에르메스 버킨 백이 옥션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약 1억9천 3백만원에 팔렸다. 비싼 경매 가격 만큼이나 이 버킨 백은 평범한 토트백이 아니다. 30cm 다이아몬드 매트 히말라야산 닐로 악어 버킨 백은 18k 화이트 골드 하드웨어와 총 9.84 캐럿의 241개 다이아몬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옥션 카탈로그에는 버킨 백의 미묘한 착색에 대해 "히말리야 산의 이미지를 불러 일으킨다"고 묘사하고 있다.
경매가 열리기 전에 백이 팔린 헤리지티 옥션의 매니징 디렉터 캐슬린 쿠즈만은 <데일리 메일>에 핸드백이 왜 특별한지에 대해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백이다... 이런 가장 수준 높은 백이 럭셔리 리세일 마켓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진정한 에르메스 애호가들의 컬렉션을 위한 꿈의 백"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익명이지만 헤리티지 옥션의 배송 디렉터 맥스 브라운어웰은 <GMA 뉴스>와 인터뷰에서 구매자에 대해 "이 백은 자신의 방에 있는 어떤 백 보다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는 여성이 구매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녀는 많은 다른 버킨 백을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다른 다이아몬드 버킨 백을 가지고 있지만 이 버킨 백은 그녀 컬렉션의 진정한 보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대략 구매자가 빅토리아 베컴이나 킴 카다시안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둘다 버킨 백의 열렬한 추종자들이기 때문이다. 전자는 25억6천만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버킨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반면 후자는 좀더 많은 것을 컬렉션으로 소유하고 보도되었는데 심지어 그녀는 체육관 가방으로 컬렉션 중 하나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하고 한다.
그러나 아마도 구매자는 실제로 이제까지 핸드백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 백을 구매한 컬렉터일지도 모른다. 영국 여배우 제인 버킨의 이름에서 유래한 버킨 백은 세계 패션에서 가장 탐내는 아이템 중의 하나로 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가치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경매에서 최고의 결과를 낸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에르메스 버킨 백은 경매에서 판매된 가장 비싼 핸드백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지난 2011년 달라스의 헤리티지 옥션에서 프로수스 다이아몬드 버킨 백이 약 2억1천 2백만에 팔렸기 때문이다.
한편 버킨 백에 영감을 준 제인 버킨은 몇년 동안 자선을 위해 자신의 많은 백을 경매에 내놓아 1억 7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 주에는 3천3백만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경매에서는 다른 에르메스 백과 샤넬, 루이 비통 등 많은 제품이 팔렸다고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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