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4-09-25 |
[전시] 대림미술관, 영화감독 남궁선의 ‘Digressive Cinema’ 개최
영화라는 프레임 안에서 삶을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독특한 접근법을 보여주는 전시
대림미술관 프로젝트 구슬모아 당구장이 9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영화감독 남궁선의 전시 ‘Digressive Cinema’를 개최한다.
다수의 영화를 통해 영화 매체에 대한 실험을 계속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담’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영화의 형식을 새롭게 탐구한다.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들을 재료로 해 또 다른 여담의 형식으로서의 영화 ‘Digressions’를 완성하는 본 전시는 영화라는 프레임 안에서 삶을 제시하는 방법에 대한 작가의 고민과 시도를 보여준다.
영화감독으로서 작가가 바라보는 삶은 다양한 여담들이 연속으로 기록돼 있는 일기와도 같다. 그리고 작가에게 영화란 이 여담들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추출해 제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과정에 가깝다.
이번 전시는 영화의 단초가 되는 재료로서의 사전, 즉흥에 가까운 재현과 촬영방식으로 포착한 장면, 이야기에 주관성과 성격을 부여하는 목소리와 인물, 그리고 배우들의 실제 행적이 기록된 환경 등을 각 섹션별로 구성해 각각의 요소들이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면서 새로운 이야기-네러티브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렇게 감독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 어디서 들었을 법한 이야기에서 시작돼 각기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재구성된 여러 개의 사건들을 내레이션으로 엮어 최종적으로 완성된 ‘DIGRESSIONS’은 전시장의 각 섹션을 구성하는 영화의 구성 요소들과 더불어 관람객들에게 일상에 표류하는 단상들이 새로운 영화 속 또 다른 현실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 할 것이다.
한편 매회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분야의 컨텐츠를 관객들에게 소개해왔던 대림미술관은 2014년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을 통해 영화, 다원예술, 사운드, 독립출판, 설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젊은 작가 7팀과 함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2014년 구슬모아 당구장의 마지막 작가인 권용주가 현실을 마주하는 깊이 있는 관점과 시선을 반영한 새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만의 독특한 방법론으로 영화라는 매치에 새롭게 접근한 전시 ‘남궁선: Digressive Cinema’은 9월 27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패션엔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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