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4-09-25 |
[리뷰] 드리스 반 노튼의 패션 희곡 '세익스피어의 꿈'
벨기에 출신의 디자이너 드리스 반 노튼이 2015 봄/여름 컬렉션에서 아주 좋은 소재로 만든 아주 좋은 옷을 다수 선보였다. 이번 쇼는 자연을 사랑하는 글래스톤베리로 가는 사람들을 위한 완벽한 선물이었다.
패션쇼가 끝난 후 드리스 반 노튼의 백스테이지에는 많은 에디터와 저널리스트들로 북적거렸다. 디자이너는 자신의 쇼를 설명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소수만이 이해하는 레퍼런스와 관련 없는 형용사 목록을 토해냈다.
그러나 드리스 반 노튼은 프로토콜을 생략했다. 9월 24일(현지 시간) 수요일에 파리 패션 위크에서 자신의 쇼를 마친후 심플한 환영(?)의 순간에 자신의 2015 봄/여름 컬렉션에 대해 "나에게 이번 쇼는 진짜 컬렉션이 아니다. 단지 아주 좋은 원단으로 아주 좋은 옷을 많이 만들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세익스피어의 작품인 '한여름밤의 꿈'에 대한 그의 경외감 만으로도 활기 넘치는 패션쇼를 글로 정리하기에 충분했다. 새소리와 스폰지 사운드트렉과 이끼를 덮은 무대는 창조적인 노력 덕분에 눈을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심플하고 목가적인 톤을 연출했다. 이끼는 손으로 짠 태피스트리였고 아르헨티나 아티스트 팀의 4주에 걸친 열광적인 바느질에 의해 결집된 울의 작은 솜털같은 퍼프는 들장미와 이끼의 폭발을 떠올리게 했다. 창조적으로 진행되는 기술의 인식은 모델들이 한여름 밤에 나오는 '콩꽃'과 '겨자씨' 같은 카펫을 나른하게 밟으며 런웨이를 질주했다. 재료에 대한 존경심은 드리스 반 노튼 쇼에서 워킹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의상은 체인즐링 소재로 구성되었다. 빛나는 보석톤의 브로케이드, 에스닉 플로랄 패턴의 스트라이프 &자수 실크, 메탈릭과 관계를 끊은 미드나잇 블루 시폰 등이 대표적이었다. 루즈한 블랙 핀 스트라이프 실크 트라우저는 모델이 걸을 때 마다 잔물결이 이는 작은 블루 깃털로 절단된 실크가 돋보인 슬리브리스 코트 안에 입은 스트라이프 셔츠와 조화를 이루었다. 크롭 튜브 톱은 블랙 실크 버뮤다 팬츠와 녹슨 오렌지와 어깨에 걸핀 열매 색깔의 브로케이드 보머 재킷과 조화를 이루었다. 드리스 반 노튼은 이번 쇼에 대해 축제 드레싱을 연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글래스톤베리를 사랑할 뿐 아니라 자연을 사랑하는 소녀들이다. 그녀들은 자신의 원하는 대로 옷에 그림을 그리듯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날레는 모델들은 이끼 위에서 잠을 자는 휴게실로 변신시켜 관객들은 괄목할만한 패브릭 하이브리드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수 있었다. 덕분에 카니에 웨스트는 트라우저 레그 위의 복잡한 부족 패턴을 자세히 보기 위해 프런트 로에서 앞으로 나갈 정도였다. 만약 자신의 패션 라인을 부활할 계획이 있다면 그는 벨기에 디자이너로 주목을 받아야 한다. 어쨌든 '한여름 밤의 꿈'에 나오는 요정국 여왕인 티타니아가 이렇게 웅장하게 보인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패션엔 유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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