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9-24 |
톱 모델 젬마 워드, 8년 만에 프라다 쇼에 깜짝 컴백!
톱 모델 젬마워드가 8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프라다 쇼의 오프닝 모델로 깜짝 컴백했다. 전성기 시절의 신비로움은 사라졌지만 결혼과 출산을 통해 안정과 행복을 찾은 성숙한 그녀의 런웨이는 외모지상주의적인 패션계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2015 S/S 밀라노 패션위크의 최대 이슈는 단연 모델 젬마워드(Gemma Ward)의 컴백 소식이었다.
톱 모델 젬마워드가 8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2015 S/S 프라다 컬렉션의 오프닝 모델로 나섰다. 이 쇼에서 젬마워드는 화이트 스티치가 들어간 네이비 블루 코트와 그레이 니 하이 삭스(knee-high socks), 플랫폼 클록(platform clog)을 신고 1970년대 풍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호주 출신의 젬마워드는 2004~2007년 패션계에 베이비 페이스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최연소 미국 보그 커버 걸로 등장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14세에 모델로 캐스팅된 그녀는 이후 샤넬, 지방시, 장 폴 고티에, 에르메스, 발렌티노, 캘빈클라인 등의 브랜드의 얼굴로 활약했다. 인형 같은 앳된 외모였지만, 화보와 런웨이를 통해 여러 이미지를 소화하며 톱 모델의 반열에 올랐다.
패션계에 동안 열풍을 일으킨 것도 젬마워드였다. 그녀는 매력적인 페이스로 영화계에도 진출, 검은 풍선,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 캐리비안의 해적 등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젬마워드는 가족과 친구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2008년, 20살의 나이에 돌연 은퇴를 선언, 패션계와 팬들을 당황시켰다. 그녀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을 대체할 모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파파라치 등을 통해 포착된 그녀의 모습은 톱 모델이었던 과거가 무색할 만큼 자연인(?)의 모습으로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여러가지 루머가 있지만 연인었던 할리우드 배우 히스레저의 사망 이후 충격을 받아 몸 관리를 소홀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사실 그녀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로, 모델활동 시절 사과 하나로 하루를 버티며 몸매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성기 시절의 신비로움은 사라졌지만 결혼과 출산을 통해 안정과 행복을 찾은 성숙한 그녀의 런웨이는 외모지상주의적인 패션계에 경종을 울리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8년간의 공백을 깨고 2015 S/S 밀라노 패션위크 프라다 쇼에 오른 젬마 워드>
<사진=젬마워드의 전성기 활약상, 그녀는 '베이비 페이스'의 선두주자로 패션계를 호령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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