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9-20 |
런던 패션 위크에서 젖꼭지 해방을 부르짖은 이유
크리스토퍼 케인부터 톰 포드와 에르뎀까지 젖꼭지는 2015 봄/여름 런던 패션 위크에 나타난 예상 외의 핫 트렌드였다. 그러나 젖꼭지를 절묘하게 가리기 보다 노출이 더 강조된 이유는 무엇일까?
톰 포드 패션쇼에서의 선보인 젖꼭지 가리개부터 버버리 패션쇼에서의 아름다운(?) 가슴 노출에 이르기까지 젖꼭지는 이번 런던 패션 위크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었고, 대부분의 놀란 관객들은 아연실색한 것 처럼 보였다.
크리스토퍼 케인은 자신의 속옷 없는 볼레로를 통해 대담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심각하게 얇은 소재를 이은 전형적이 하이 친즈 소재 의상을 입은 안나 수이도 있었다. 그러나 버버리 컬렉션에서의 젖꼭지 노출은 일상적인 캐주얼 느낌이었다. 미드헴 커츠호프의 버릇없는 젊은 여자들의 젖꼭지 노출 역시 아주 획기적으로 보였다. 웨어러블한 룩이라기 보다는 파격에 가까운 이 젖꼭지 해방 캠페인은 버버리의 시폰 드레스와 미드헴 커츠호프의 노마드나 도시 청소년에게 영감을 얻은 해체주의적인 스타일까지 마치 일상의 젖꼭지에게 자유를 주려는 제안처럼 보였다.
물론 케이트 모스는 자신의 상징적인 평등을 소개하기 위한 수많은 비치는 드레스들을 입고 1990년대 중반부터 자신의 젖꼭지 해방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스타일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프리 더 니플(Free the Nipple)'캠페인에 다수의 유명인사가 합류한 이후 여성의 젖꼭지를 본 충격의 강도는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서히'라는 단어가 아닐까 한다. 젖꼭지(nipple)라는 단어는 '부리'나 '코' '얼굴'을 뜻하는 독일어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하드론 입자 가속기로 우주의 신비를 푸는데 가까워 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완전한 젖꼭지 해방의 시점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죄가 되는 돌출부와 대화를 할 수 있을 때가 와도 불행히도 보수 성향은 여전히 '천천히' 실천해야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말한다.
공개적인 자리인 패션 쇼에서 젖꼭지를 보여주며 노출된 젖꼭지를 둘러 싼 오명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노출된 젖꼭지를 위한 시장이 활기찬 32B에 의해 포화 상태를 지속되는 한 그 과제는 여전히 가상의 주제로 남아있을 듯 하다.
아직도 패션에서 여성들의 젖꼭지 해방 캠페인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그러나 많은 극단적인 트렌드의 경우처럼 이러한 캣워크 트렌드가 하이 스트리트에서 나타날 때까지 여성들은 기다려야 할 듯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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