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4-09-16

‘유니클로, 자라 저리비켜’ 한국형 SPA의 성공 비결은?

신성통상 ‘탑텐’ 국내 패션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성장 거둬





최근 국내 패션계는 ‘SPA 대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덩치 큰 해외 브랜드들에게 잠식 되어가고 있다. 


‘한국의 소호거리’를 꿈꾸며 패션피플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았던 가로수길이 해외 SPA 브랜드로 도배됨은 물론 번화가 가장 메인 자리에도 보란듯이 물건너온 해외 브랜드 매장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2주에 한 번꼴로 출시되는 발빠른 유통구조와 실용적인 가격에 한국 소비자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 

그 선두에 있는 유니클로와 자라의 경우 매출과 성장폭이 무서울 정도다. 전국 134개의 매장을 둔 유니클로는 지난해 매출 6940억원, 영업이익 68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2008년 국내에 진출한 자라의 경우 2008년 132%, 2010년 67%, 2011년 25%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국내 SPA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최근 국내 SPA 브랜드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유니클로와 자라의 경우 2013년도 상반기 매출이 주춤한데다 영업이익률도 한자리수로 내려 앉은데 반해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2012년 첫 출범 이후 매출이 6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2배 이상, 올해 19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탑텐’의 경우 계속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 소위 대박 아이템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해외 SPA 브랜드에 야성에 도전하고 있다. ‘탑텐’은 2014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50% 상승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매장도 45개에서 65개로 늘었다. 여름 시즌 선보였던 ‘브라바도’와도 콜라보레이션 티셔츠의 인기 돌풍과 최강반바지, 최근 출시한 니트까지, 불과 런칭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치곤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 

특히 브라바도와 함께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티셔츠’의 경우 1분에 30장꼴로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매출 신장에 단단히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링스톤즈, 비틀스, 퀸 등 총 22팀의 팝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와 로고, 그룹명 등이 가미된 이 그래픽 티셔츠는 편안함 착용감과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까지 겸비돼 10~20대는 물론 패밀리룩과 커플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탑텐’의 이러한 거침없는 행보는 스피드하게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사 소싱력이 있었기 때문. 신성통상이 미얀마에 구축한 4개의 공장은 아우터와 다운, 니트, 셔츠, 팬츠 등 모든 아이템을 자체 생산할 수 있으며 자사에서 보유한 8개 브랜드의 통합으로 소싱파워까지 키웠다. 여기에 한국인 체형에 맞춘 제품 핏과 신선한 전략 마케팅으로 해외 SPA 브랜드와의 경쟁도 해볼만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2주 단위로 판매 집중 아이템을 선정해 출고하는 새로운 판매 전략 마케팅 또한 한국 시장의 트렌드를 파악했고 자사 제품이 글로벌 SPA 브랜드와 비교해도 가격과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뜻한다. 유통망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고 그 동안 구축한 소싱 인프라를 활용한 생산으로 이번 F/W에도 ‘탑텐’의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해외 브랜드의 가격과 보수적인 성향의 한국인들에게 노출과 화려한 디테일은 부담스럽기 마련. 여기에 F/W 제품의 가격이 껑충 뛰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SPA만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SPA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브랜드간 차별화 포인트가 사라지고 있는 이 때, 국내 SPA 브랜드의 밀착형 컨셉은 해외 브랜드들의 홍수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또 하나의 경쟁력인 셈이다. 


패션엔 이형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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