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9-11 |
마이클 코어스, 50년대 웨어러블 판타지 선보이다
2015 봄/여름 뉴욕 패션위크에서 마이클 코어스는 웨어러블한 50년대 판타지를 패션쇼로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패션은 판타지를 지양하지만 판매 역시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일 것이다. 따라서 패션쇼에 선보이는 옷은 현실 세계와 적합한 수준의 영감을 받아야 한다. 내년 봄 시즌을 위한 마이클 코어스의 방정식은 이 두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마스터 클래스의 제안이었다.
1950-60년대 미국에서 나타난 소녀 그룹 중 하나 인 로네츠의 히트곡 <비 마이 베이비>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첫 모델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코어스의 내년 여름을 위한 50년대 웨어러블 판타지가 막을 올렸다. 첫 번째 모델은 완벽한 피트되는 화이트 코튼 티셔츠와 3쿼타 길이의 꽃무늬가 자수가 놓아진 화이트 스커트를 입고 등장했다.
이번 컬렉션의 대부분은 간소화된 서클 스커트와 50년대 스웨터 걸의 변형이 돋보였다. 꽃무늬는 더욱 밀도가 높아졌고, 정교한 질감과 거즈의 자수 레이어드가 돋보였으며 때로는 격자로 대체되었다. 스커트는 앙고라 솜털 점퍼와 매치되었다.
쇼츠 스커트 외에도 착용자의 허리에 멀티플 가죽 트위스트을 한 횡격막이 드러나는 투피스와 제랴늄 꽃으로 징식된 꽃무늬 쇼츠에 이르기까지 이번 시즌은 코어스를 위한 순결한 컬렉션이었다.
또한 무대에는 킬러 힐은 없었다. 대부분의 신발들은 샌들 혹은 키튼 같은 플랫이 대부분이었다. 하나 혹은 두개의 스커트는 무릎보다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필요로 했다. 웨어러블한 렌더링을 위해 네이티브 50년대는 느슨하게 표현되었다, 다수의 컨템포러리한 형태의 플로럴 트라우저 수트와 대담한 컬러의 엘로 더플, 그리고 와이드 턴업의 카프리 트라우저가 대표적이다.
블라우스는 주름과 피터팬 칼라가 달린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많았다. 여전히 많은 꽃으로 장식되거나 깅엄 격자가 들어간 데이 드레스 시리즈는 완벽한 드라이브-인 무비 워칭 웨어로서 DVD 세대를 유혹하기에 충분했다.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이브닝을 위해 부드러운 스커트와 남성다운 셔츠의 블랙 & 화이트를 통해 디자이너 특유의 절제미를 선보였다.
코어스가 이번 시즌 선보인 웨어러블 판타지는 컨템포러리 패션이 추구할 수 있는 가장 파워풀한 공식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마이클 코어스 매출은 40퍼센트나 증가해 10억 달러를 찍었다고 한다. 패션보다는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오명(?)을 받기도 하는 코어스이지만 이번 컬렉션는 그의 상승세가 정점을 찍었음을 잘 보여주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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