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9-01 |
스포츠 마케팅, 이제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패션업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케팅 경쟁 치열, 홍보와 매출 동시에 잡는다
<사진=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니폼을 후원하는 에잇세컨즈>
오는 9월 열리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패션업계가 또 한번 스포츠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다. 소치 동계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개최되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를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서 홍보효과와 매출 특수를 누리려는 목표다.
올해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가 몰린 해로 대회 특수를 노리는 업체간의 치열한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예고됐다. 그러나 상반기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위축과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 등으로 대회에 대한 관심이 조기에 떨어지면서 마케팅 성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들에게 스포츠 마케팅은 여전히 매력적인 홍보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열리는 대규모 국제대회의 경우 노출빈도와 파급효과가 높아 공식스폰서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노스페이스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단복>
「노스페이스」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지원한다. 단복(상의, 하의, 모자, 구두, 넥타이, 스카프), 시상복, 트레이닝복, 일상복을 비롯, 신발, 모자, 배낭, 여행가방 등을 제공한다. 회사측은 그 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활동성과 기능성이 뛰어난 단복을 제작했다며, 2020년까지 국가대표팀의 단복 제공 및 다양한 지원을 통해 국내 스포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이번 대회의 공식 유니폼 협찬사로 나선다. 그 동안 올림픽, 월드컵 등을 통해 「빈폴」 「갤럭시」의 단복을 후원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앞세웠다. 제일모직은 조직위 위원단, 심판 유니폼, 시상복 의상 등 총 4만점에 달하는 정장을 「에잇세컨즈」의 이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착용감과 편안함을 강조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을 보태는 것은 물론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 제고효과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공식 타임 키퍼 브랜드로 선정돼 활발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인청 시청 앞에 카운트다운 시계를 설치해 대회의 열기를 북돋우는 한편,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2개월간 가로수길에 스타일리시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기념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스포티하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로 꾸며진 팝업스토어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스페셜 에디션을 비롯 기존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아디다스의 테니스 국가대표 유니폼>
종목별 후원 경쟁도 치열하다.
「휠라」는 8개 종목의 유니폼 및 경기복을 지원한다. 기존의 레슬링과 리듬체조 외에 사격, 복싱, 조정, 세팍타크로, 카바디, 비치발리볼 등의 선수복을 제작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와 사격의 진종오, 김장미 등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표 선수들이 휠라 마크를 달고 경기를 펼치게 된다. 회사측은 “대한체육회 협력사로 사회공헌차원에서 인기가 많지 않은 종목도 후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7개 종목을 후원한다. ‘메달밭’으로 불리는 태권도, 유도, 펜싱, 양궁을 비롯해 동반 금메달로 또 한번의 ‘우생순’에 도전하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아디다스」 마크를 단다.
「나이키」 「아식스」 「데상트」는 각각 2개 종목을 후원한다. 「휠라」와 「아디다스」에 비해 후원 종목은 적지만 축구, 농구, 배구, 야구 등 인기가 높은 알짜배기 종목을 선점해 높은 홍보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패션업계 오너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은 인천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아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3년부터 대한요트협회장을 역임하며 비인기 종목인 요트의 저변확대와 선수육성 등 해양레저문화 스포츠 확산을 선도해왔다.
한편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단복을 지원한다. 회사측은 스포츠와 아웃도어 디자이너로 명성이 높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세바스찬 부페이가 디자인을 총괄해 기능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고 밝혔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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