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1-07 |
2014년 이끌어갈 패션 비즈니스 핫 키워드 10
스포츠 이벤트 특수, 컨템포러리 부상,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대, 모바일 커머스, 해외 직구족 확산 40대 남성 소비자 소비 주역으로 부상, 패션+엔터 사업 확대, 유통 브랜드 확산, 아웃도어 성숙기 성장 지속 등
올해 패션업계는 SPA와 아웃도어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컨템포러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치 동계 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 게임 등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됨에 따라 스포츠 특수를 잡으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식주를 망라한 라이프스타일이 패션사업의 범주로 확대되면서 이를 신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패션 기업들의 K-패션 만들기 프로젝트는 올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시장에서는 온라인, 모바일,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신흥채널의 성장세와 함께 해외 직구족이 급증하는 등 탈 경계화, 탈 공간화, 탈 시간화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장의 대형화, 편집화 경향에 따라 패션기업들의 유통 브랜드 개발도 확산될 전망이다.
올해 가장 주목되는 소비자는 40대 남성 소비자다. 이들은 1990년대 문화를 향유한 X세대로, 다양한 해외 문화와 IT 기술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미용, 여가, 패션 등 다방면에서 소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1. 2014년 스포츠 특수를 잡아라
<사진=김연아를 모델로 세운 프로스펙스 TV 광고>
올해는 ‘스포츠의 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굵직한 스포츠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2월 소치 동계 올림픽, 6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9월 인천 아시안 게임까지.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패션 유통 업계도 스포츠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포츠 스타의 모델 기용, 행사 후원, 콜라보레이션, 이벤트 등 그 어느 때 보다 스포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타일에 있어서는 스포티즘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가 열린 해에 스포티즘이 트렌드로 부상했듯, 올해도 스포티즘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시도가 전 복종에 걸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디움 점퍼, 스냅백, 니삭스, 복싱 팬츠, 운동화 등을 활용한 다양한 믹스매치 룩이 패션 스트리트를 물들일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아웃도어에 밀려 주춤했던 스포츠 시장도 반등이 기대된다.
2. K-패션, 중국 잡고 글로벌 간다
<사진=스파오 중국 상해 1호점>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패션 브랜드의 각축장이 된 중국시장은 글로벌 영토확장을 위해서 꼭 공략해야 하는 거점이 됐다. 이에 따라 올해 패션기업들은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 3조원을 달성한 이랜드는 올해 「미쏘」 「스파오」 등 SPA 브랜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스파오」의 경우 지난해 7일 상해 1호점을 오픈해 3일 동안 7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신원은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비키」에 이어 4번째로 여성복 「이사베이」를 중국시장에 선보인다. 시선그룹은 지난해 중국패션기업 선마와 조인트 벤처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상하이에 「잇미샤」 1호점을 오픈했으며, 올해 1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보브」에 매장 확대와 함께 「지컷」의 추가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
지난해 중국에 58개의 매장을 연 브랜드인덱스의 「팬콧」은 현재 108개 매장의 오픈을 확보했으며, 올 상반기까지 136개의 매장 오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동 기업 아가방앤컴퍼니도 지난해 12월 중국 상해에 상해법인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잡화 기업들의 중국 진출 경쟁도 거세다. 중국에서 명품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MCM」은 올해 유통망을 늘려 중국시장 내 입지 구축에 주력하며, 슈페리어의 「블랙마틴싯봉」과 코오롱의 「쿠론」 등도 올해 중국 진출을 시도한다. 지난해 런칭한 보끄레머천다이징의 핸드백 「지나미」도 3년 내 중국에 15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3. 컨템포러리 새로운 가치소비 트렌드로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이 도입하는 아크네스튜디오, 2014년 리조트 컬렉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컨템포러리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속되는 불황 속에서도 단지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합리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컨템포러리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된 컨템포러리는 하이패션의 퀄리티와 동시대적인 감도를 지닌 실리적인 패션을 제안, 명품과 SPA로 점철된 국내 패션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런칭된 신규 브랜드들이 컨템포러리에 집중됐다는 사실은 이러한 추세를 반증한다. 「이자벨마랑」 「조셉」 「산드로」 「띠어리」 등이 안정세에 접어든 가운데, 한섬이 「이로」 「일레븐티」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아크네스튜디오」와 「프로엔자스쿨러」 등을 도입하는 등 패션 대기업들도 수입 컨템포러리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백화점들도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구성한 자체 편집숍을 확대하는 등 컨템포러리 조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컨템포러리에 대한 마켓의 집중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바바패션은 벨기에 컨템포러리 브랜드 「에센셜」을 도입하며, SK네트웍스는 「오즈세컨」의 매스티지 버전으로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런칭한다. JNG코리아는 내년 S/S에 컨템포러리 컬처 캐주얼 「시에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4. 패션보다 ‘삶’에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사업 확대
<사진=올해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자주(JAJU) B.I>
옷과 유통에 방점을 뒀던 패션산업이 소비자들의 삶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의류 제조 유통을 넘어 의식주를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
우리보다 한발 앞선 트렌드를 선보이는 일본에서는 패션 제품에 잡화나 가구, 인테리어, 카페 등 플러스 알파를 구성한 라이프스타일 업태가 정착했으며, 글로벌 SPA 브랜드 「H&M」과 「자라」도 홈 패션 라인인 「H&M 홈」 「자라 홈」을 전개하는 등 패션 선진국에서는 이미 라이프스타일이 패션의 영역으로 들어선지 오래다.
국내 패션기업들도 신 성장동력을 라이프스타일에서 찾고 있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삼성에버랜드로 패션사업을 이관하며 레저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른 의식주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으며, 이랜드 그룹은 한강 유람선 리뉴얼 런칭과 리조트 사업 등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여행과 아웃도어 워킹, 캠핑 등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관련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마트에서 인수한 라이프스타일숍 「자연주의」를 「자주(JAJU)」라는 이름으로 리뉴얼해 사업확대를 본격화한다. 일본 「무인양품(MUJI)」에 대적할 만한 내셔널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
신원 역시 2015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국의 식 음료 시장에 진출, 글로벌 토털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 등 많은 패션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 관련 컨텐츠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5. M-커머스 고성장… 온-오프 결합한 옴니 채널 확산
<사진='티켓몬스터' 패션∙뷰티 카테고리 이미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유통시장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반면,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 소셜커머스, TV홈쇼핑 분야에 성장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55조원으로 2012년 48조원에 비해 14.6% 증가했으며, 올해는 6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쇼핑은 스마트폰의 보편화, 합리적인 소비패턴 확산, 소셜 쇼핑의 부상 등에 따라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4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소비 키워드 1위로 ‘모바일 쇼핑(56.7%)’이 선정됐다.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전체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이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패션업체들은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환경 구축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을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하고 모바일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모바일 쇼핑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모바일의 영향력 증대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옴니(Omni) 채널도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옴니 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아이쇼핑을 한 뒤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검색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쇼루밍의 진화된 쇼핑 형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에 맞춰 올해부터 옴니 채널 쇼핑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밝혔다.
6. 해외 ‘직구’ 열풍… 유통의 탈 경계화 본격화
<사진=전세계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여성의류 쇼핑몰 '샵밥'>
해외 직구(직접구매)족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캐시백 웹사이트 이베이츠는 최근 2년간 한국 사용자의 누적 거래액이 1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드사들이 발표한 지난해 외국 직구 결제액은 1조3천억원에 이르며, 대한상공회의소의 해외 직접구매 이용 실태 조사에서도 온라인 쇼핑족의 24.3%가 '해외 인터넷 쇼핑몰 또는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현지 유학생이나 해외출장이 잦은 직장인을 통해 입 소문으로 시작된 해외 직구는 이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직구가 부상한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 주효했다. 직구를 통하면 관부가세와 배송비를 부과하더라도 국내 판매가격에 비해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는 국내기업의 대형 스마트 TV를 국내 가격의 1/3로 직구했다는 후일담이 퍼지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다양한 제품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지적된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 직구족이 자주 구매하는 항목은 의류, 패션잡화, 건강식품, 유아용품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류, 패션잡화 구매가 압도적인 만큼 직구족의 확대는 국내 패션 유통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6. 패션업체 유통 브랜드 강화
<사진='웰메이드' TV광고 이미지>
중견 패션업체들이 유통 브랜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사 브랜드를 모은 전략적 메가숍을 통해 가두시장의 메가화, 멀티화 추세에 대응하고 나선 것.
세정은 지난해 「인디안」을 ‘웰메이드’로 리뉴얼해 「인디안」 「브루노바피」 「앤섬」 「헤리토리」 「피버그린」 「써코니」 「헤드그렌」 등 자사 브랜드를 복합 구성한 멀티숍을 선보였다. 올해까지 400개 매장으로 확대해 5000억원 규모의 유통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대치동 세아상역 본사에 ‘인디에프갤러리’ 1호점을 오픈한 인디에프도 올해 '인디에프갤러리'의 매장 확대를 본격화 한다. ‘인디에프갤러리’는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트루젠」 등 자사 9개 브랜드에 카페를 결합한 패션 멀티숍으로, 첫 달 2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바잉 상품을 추가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리얼컴퍼니는 기존의 「도크」 매장을 전환해 편집숍 ‘울트라레이스’를 런칭한다. 「도크」를 중심으로 수입 브랜드 「수퍼내추럴」 「온슈즈」 등이 복합 구성되며, 기존의 「도크」 매장의 교체 및 확장작업을 통해 올해 50개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참존어패럴은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숍 ‘트윈키즈365’의 매장 확대를 가속화한다. ‘트윈키즈365’는 자사 아동복 「트윈키즈」와 「머라이언」을 비롯, 의류, 유아용품, 기저귀 등 생활용품, 팬시, 문구, 식품 등 유아동 관련 제품을 편집한 원스톱 유통 브랜드로, 지난해 23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 50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8. 아웃도어 세분화, 다양화로 성장세 지속
<사진=키즈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섀르반>
아웃도어 시장은 올해도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2012년 5조원을 돌파한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내년이면 6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 PB, 홈쇼핑과 재래시장의 매출을 합친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이를 훌쩍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웃도어 시장은 이전과 같은 고성장세는 줄었지만 다양화, 세분화에 따른 성숙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대체 휴일제는 교육, 관광, 레저 등 체험활동 분야의 확대와 함께 아웃도어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등산과 트레킹, 캠핑을 넘어 바이크, 보드, 서핑 등 아웃도어 문화의 확산에 따른 새로운 블루오션의 창출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아웃도어 시장은 스포츠, 캐주얼, 아동, 이너, 용품 등으로 시장 세분화가 본격화되는 등 패션시장 전반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관련기업들의 외형성장도 주목된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올해 사업계획 조사 결과 5천억원 이상의 매출 목표를 설정한 브랜드가 7곳이며, 2천억원 이상의 브랜드도 5~6개에 이른다. 1천억원대에 진입하는 브랜드도 대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9. X세대 오빠들의 귀환… 40대 남성 소비자 주목
<사진=LG생활건강이 지난해 런칭한 백화점 남성 화장품 브랜드 까쉐>
1990년대 문화를 향유한 X세대가 40대에 접어들면서 문화 소비의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1990년대 문화를 이끈 X세대(1966∼1974년생)가 모두 40대가 된다. 수적인 규모도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보다 약 50만 명이 더 많다. 이들은 1990년대 압구정동 오렌지족으로 활약하던 소비 본능과 수백만 원짜리 장난감도 구매하는 놀이 본능도 갖고 있어 문화 소비의 주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0대 남성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쓴 ‘트렌드코리아 2014’은 올해 소비 키워드 중 하나로 '어른아이 40대(kiddie 40s)'를 꼽았다. 책은 탈 권위적인 사회와 해외문화를 경험한 40대를 소년과 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아이라고 표현하고, 이들이 미용, 패션, 여가 등 다방면에서 소비의 주역으로 시장의 핵심 계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G마켓이 2013년 한 해 동안 40대 남성 고객의 화장품 구매를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용 비비크림을 구매한 40대 남성은 2012년보다 67% 늘었고, 클렌징 용품 구매는 2012년 대비 47%, 올 인원 화장품은 43% 증가했다. 또 40대 남성이 G마켓에서 구매한 의류 중 전년에 비해 가장 크게 증가한 품목은 20대가 자주 입는 후드 집업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이 277%가 증가했다. 스웨이드, 퍼 재킷은 118%, 블레이저의 판매는 92% 증가했다.
10. 패션 엔터네인먼트 영향력 강화… 코웍 확대
<사진=햇츠온 x YG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패션과 스타와의 만남은 이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불황에도 스타가 입었다 하면 해당 제품이 완판되고 브랜드의 매출이 급증한다.
‘팬심(fan心)’을 자극하는 전략은 이제 단순한 스타 마케팅이 아닌 브랜딩 전략의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도 패션기업들은 엔터테인먼트사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패션 소비 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진출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내세운 부가사업 확대 방침은 패션기업들에게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가로수길에 오픈한 엑소 콜라보레이션 샵 ‘BWCW(BOY WHO CRIED WOLF)’를 오픈한지 4개월 만에 20억원의 매출을 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앨범 컨셉에 맞춰 라이프 「미니멀가먼츠」 「누드본즈」 「베리드얼라이브」 「DBSW」 등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4곳과 협업해 만든 매장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 오픈한 소녀시대 멀티숍도 일주일 만에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측은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올해 2월 코엑스에 SM 소속 연예인 전체를 아우르는 복합 멀티숍을 오픈, 패션 브랜드와 잡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모자 멀티숍 브랜드 「햇츠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심볼과 특성을 반영한 스냅백을 출시했다. 올해는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과 설립한 조인트벤처 내추럴라인을 통해 상반기 중 패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며, 동시에 화장품 사업도 추진한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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