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8-27 |
2014 에미상 시상식 결과와 레드 카펫 드레스 퍼레이드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노키아 극장에서 제66회 에미상 시상식이 열렸다. 화려했던 시상식의 또다른 백미인 레드 카펫 드레스를 만나보자. TV 속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여신으로 레드 카펫을 뜨겁게 달군 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2014 에미상 시상식에서 미국 AMC의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시즌5>는 에미상 드라마 부문 상을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브레이킹 배드>는 2008년 초 시즌 1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막을 내렸다. 방송 이후 이 드라마는 6년 동안 에미상 뿐 아니라 골든글로브 시상식 등 각급 드라마 관련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녀조연상을 석권하며 '역대 최고의 드라마'라는 상찬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다.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는 말기 암 판정을 받은 화학교사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턴)가 세상에 남겨질 가족을 위해 마약 제조 사업에 뛰어들고,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마약계의 거물이 된다는 이야기다.
올해 남우주연상을 다시 한 번 거머쥐며 <브레이킹 배드>를 통해 에미상에서만 네 번째 트로피를 손에 넣은 브라이언 크랜스턴은 "나에게 일어난 이 모든 일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크랜스턴과 함께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준 애런 폴은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폴이 연기한 <핑크맨>은 당초 <브레이킹 배드>를 제작할 당시 시즌 1에서 사망하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그가 예상과는 다르게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여 마지막 시즌까지 살아 남았다. 폴은 <핑크맨>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크랜스턴과 함께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월터 화이트>의 아내 스카일러를 연기한 안나 건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안나 건은 마약계 거물이 된 남편을 둔 여자의 불안감과 슬픔을 극에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HBO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로 에미상까지 노렸던 매슈 매코너헤이는 수상에 실패했다. <트루 디텍티브>로 매코너헤이와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우디 해럴슨은 그에게 "너는 아카데미에서도 상을 받았고,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뽑혔으면서 에미상까지 탐내느냐"고 농담을 건네 시상식에 참가한 이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트루 디텍티브>를 연출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드라마 시리즈 부분 감독상을 받아 올해 가장 뜨거운 드라마는 <트루 디텍티브>였음을 증명했다. 영국 드라마 <셜록 시즌3>는 드라마 미니 시리즈 부문에서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셜록>은 2010년 시즌 1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드라마다. 컴버배치가 주인공 셜록을, 프리먼이 그의 동료 왓슨 박사를 연기했다.
최근 미국과 영국을 넘나들며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두 배우 배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은 나란히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모던 패밀리 시즌5>가 5년 연속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한편, 최근 세상을 떠난 로빈 윌리엄스(1951~2014)는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윌리엄스를 대신해 상을 받으러 나온 그의 오랜 친구 빌리 크리스털은 "윌리엄스는 코미디계의 가장 빛나는 별이었다"면서 "그는 언제나 우리를 웃게 해줬다"고 추억했다.
에미상은 미국 TV 예술과학아카데미가 해마다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쇼 등 TV 작품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TV판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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