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8-20 |
소셜 덕분에 수퍼모델 시대는 가고, 인스타걸즈 시대가 시작되었다
패션 바이블 <보그> 미국판에서는 수퍼 모델 2.0을 위한 새로운 용어 ‘인스타걸즈(Instagirls)’을 만들어 냈다. 안나 윈투어의 9월호는 카라 델레바인, 칼리 클로스, 조안 스몰스 등 9명의 '빅 인스타걸즈'에 초점을 맞추었다.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 미국판 9월호 표지에 등장한 9명의 핫 패션 모델들은 신디 크로포드, 나오미 캠벨, 린다 에반젤리스타가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린 것처럼 요즘 거의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조지 마이클 비디오에 출연하거나 운동용 DVD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슈퍼 모델과 달리 인스타걸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접 팬들과 소통한다.
카라 델러바인은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6,403,836 팔로어를 거느린 최고의 인스타 걸이다. 이어 칼리 클로스는 건강한 1,099,446 팔로어를 갖고 있고, 여기에 1989년 나오미 캠벨 이후 9월호 표지에 등장한 첫 유색 인종 모델 기록을 세운 조안 스몰스는 542,206 팔로어를 가지고 있다.
보통 '셉템버 이슈'라고 불리는 패션지의 9월호는 매거진의 1년 농사 중 가장 중요한 9월호에는 새로운 가을/겨울 패션을 선보이며 최고의 광고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이미 안나 윈투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패션 다큐 <셉템버 이슈>에 그대로 나온다. 어쨌든 <보그> 미국 판의 엄청나게 큰(?) 9월호에는 위의 3인 외에 애리조나 뮤즈(92,617 팔로어), 에디 캠벨(13,107 팔로어), 이만 하맘(13,298 팔로어), 페이 페이 순(187,678 팔로어), 바네사 익센테(9,095 팔로어), 안드리아 디아코누(32,935 팔로어)와 같은 동료 모델도 3겹 접지 표지에 나온다. 모델들은 모두 2014 가을/겨울 의상을 입고 표지에 등장하는데 사진은 유명 사진가 마리오 테스티노가 찍었다. 마리오 테스티노는 영화 <셉템버 이슈>에도 등장해 안나 윈투어와 묘한 감정싸움을 하는 장면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지금은 더 이상 슈퍼모델의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에디 캠벨은 표지 촬영을 하는 동안 찍은 <보그>의 비디오 동영상에서 당당하게 말했다. 옆에 있던 칼리 클로스는 "이제 인스타 걸이 새로운 세대다... 우리처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요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만의 톡특한 브랜드를 전 세계적으로 판매하는 가장 숙달된 22세의 모델 카라 델레바인은 자신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의 열렬한 팬임을 인정했다. 그녀는 "그것은 단지 당신이 그 순간 무엇을 느끼는지 표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04년 이후 최초로 9월호 표지에 다시 모델을 세우기로 한 <보그> 미국판의 결정은 인스타그램 스타로 커버를 장식했던 킴 카다시안 & 카니예 웨스트 부부와 레나 던햄과 달리 자칭 소셜 모델을 위한 새로운 시대 '인스타걸즈 시대'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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