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8-19 |
트렌드 예측 기업 ‘WGSN’이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세계적인 트렌드 포캐스터(Trend Forecaster)로 부상하고 있는 WGSN 그룹은 현재 정보 서비스를 통해 1년에 수천 달러를 벌게 해주는 개미 군단 7만5천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그들은 무엇 때문에 WGSN에 돈을 지불하는 것일까? <패셔니스타>가 그 이유를 분석했다.
패션 기업 G.H 바스 & 코에서 시니어 여성복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캐티 볼드윈은 현재 2015 여름 시즌을 위한 리서치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 중인 캐티 볼드윈은 니트와 스웨터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활동은 박물관이나 갤러리를 방문하고, 다른 매장의 현재 상태를 관찰하고, 무드 보드를 만들고, 스스로 자료를 취합하기 좋아하는 곳에서 일반적인 센스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디자인 담당 부회장에게 제시하기 전에 먼저 다가오는 미래에 소비자들이 과연 무엇을 입을 것인지를 예측한 깊이 있는 트렌드 예측 서비스에 대한 컨설팅을 WGSN으로 부터 제공받고 있다. 그녀는 “트랜드 예측 정보는 나의 사업에 있어 중요한 메시지를 제공한다. 트렌드 정보는 나의 프리젠테이션을 더욱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우리 라인에 맞는 보이 핏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줄 뿐 아니라, 마켓 리서처의 역할도 한다.”면서 트렌드 예측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볼드윈이 WGSN을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9년으로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일할 때였다. 런던 기반의 WGSN 서비스는 1998년에 처음 시작되었다. 그녀는 랄프 로렌과 PVH 코퍼레이션에서 임시직으로 일할 때도 WGSN를 계속해서 이용했다. 그러나 어떤 지점에서 그녀는 소매업계의 베테랑 프랭크 보버가 2004년에 설립한 뉴욕 기반의 트렌드 포케스팅 서비스인 스타일사이트(Stylesight)로 갈아타게 된다. PVH가 2013년 10월에 G-Ⅲ 어패럴 그룹에 바스(Bass)를 넘길 때 그녀는 스타일사이트를 계속 사용했다. 한 달 뒤 WGSN은 비공개된 금액으로 스타일사이트를 인수해 두 회사는 합병을 하게 된다. 스타일사이트를 이용한 지 1년 만에 그녀는 다시 WGSN으로 돌아온 셈이다.
물론 볼드윈은 자신의 리서치를 혼자서도 수행할 수 있다. 그녀는 트렌드 정보를 분석할 줄 알 뿐 아니라 유행색을 예측하고 실루엣도 스케치할 수 있다. 그러나 WGSN이 제공하는 것은 탄약이다. 만약 그녀의 상사가 보이 핏 탱크가 다음 시즌 중요 아이템이란 것을 확신하지 않는 경우, 전문가라고 알려진 그룹이 그녀의 본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제안된 트렌드 예측의 가치는 왜 WGSN이 오늘날 리딩 트렌드 예측 기업인지 잘 말해준다.
스티브 뉴볼드 WGSN 트렌드 전무이사는 “우리는 검증을 위해 실제로 신뢰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요즘 유행 경향은 너무도 빨리 움직이고 있다. 우리는 우리 고객들이 하고 있는 일들을 상업적으로 잘 실행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자이너들은 WGSN 고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CEO들과 비주얼 머천다이저들, 바이어들, 마케팅 임원들과 학생들이다. 막스&스펜서와 노드스트롬과 같은 메이저 리테일러들과 레베카와 베네통, 디젤, 게스와 같은 브랜드들도 주요 고객들이다. 매년 수수료 협상이 때문에 그들이 지급하는 금액은 변하지만 회원들은 로그인이 요구하는 다양한 방법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쉽게 접속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은 통상적으로 자신들이 다니는 대학을 통해 할인을 받거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탑 라이트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WGSN은 현재 가입자가 7만5천명이라고 밝혔다. WGSN과 4C 그룹-건설, 환경, 정치적 산업의 트렌드 예측 회사-은 2013년 탑 라이트 그룹을 위해 총 7천5백만 파운드를 가져왔다. 자회사는 지난 3년간 WGSN 그룹에 5천만 파운드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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