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8-14 |
오드리 햅번의 손녀 엠마 페레, <바자> 모델로 깜짝 데뷔
20세기 최고의 패션 아이콘으로 기억되고 있는 오드리 햅번의 손녀 엠마 페레와 사진작가 리차드 아베돈의 손자 마이클 아베돈이 미국판 <하퍼스 바자>를 통해 그 유명한 조부모의 프로패셔널 관계를 모방(?)해 주목받고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영화 팬들은 오드리 햅번이 손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 못할 것이다. 50~60년대 패션 아이콘으로 유명세를 날린 오드리 햅번과 멜 페레 사이에 태어난 장남 션 햅번 페레의 딸인 엠마 페레는 그동안 오드리 햅번의 손녀라는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일반인처럼 평범하게 자랐다. 그러나 그녀는 처음으로 유명인의 손녀라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미국판 <하퍼스바자> 9월호를 통해 모델로 데뷔해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엠마 페레가 할머니 삶을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다. 즉 엠마 페레는 50년대에 햅번을 뮤즈로 삼았던 전설적인 사진작가 리차드 아베돈의 손자인 마이클 아베돈과 촬영을 했기 때문에 조부모에 이어 손자와 소녀들까지 그 인연이 이어진 셈이다. 오드리 햅번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꼽히는 영화 <퍼니 페이스>에서 패션 모델로 나온 오드리 햅번의 상대역인 사진작가로 나온 프레드 아스테어는 실제 리차드 아베돈을 모델로 했다.
올해 20세인 엠마 페레는 할머니 오드리 햅번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녀는 1993년에 태어났는데 같은 해 1월 20일에 암으로 할머니가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녀는 로스 엔젤리스로 이동하기 전까지 자신의 성장기를 스위스에 있는 오드리 햅번의 별장에서 보낸 후 14세에 피렌체로 이동했다.
엠마 페레는 “내가 할머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첫 이미지는 흥미롭게도 그녀가 아주 젊었을 때였다.”라며 할머니에 대한 회상을 <하퍼스 바자>와의 인터뷰에서 털어 놓았다. “나는 어릴 때 할머니가 트램폴린에서 점프하는 사진을 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것은 할머니가 유명하다는 사실을 내가 이해하기 전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나의 기억에 할머니는 친구처럼 보였고 사진 속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닮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할머니처럼 그녀 역시 발레를 배웠지만 피렌체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서 공부하며 아티스트가 꿈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가 모델이 된 것은 어쩌면 부업으로 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녀는 창조적인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곧 뉴욕으로 이주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배우였던 할머니의 손녀라는 인연이 끈이 엿보이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할머니가 자주 입었던 캐시미어 터틀넥으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겨울 내내 입고 다닐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할머니의 모든 영화를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녀는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을 보았을 때 나는 다른 젊은 소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즐겼다. <마이 페어 레이디>와 <로마의 휴일>도 봤지만 그래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바로 <퍼니 페이스> 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어린 아이였을 때 나는 여배우 오드리 햅번과 실제로 관련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나에게 할머니는 가족이다. 나는 아버지를 통해 할머니와 함께 살 수 있었다. 아버지의 이야기는 모두 할머니와 함께 보낸 성장기였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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