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1-03 |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의상 베스트 5
영국심장재단이 실시한 '지난 100년간 가장 인상적인 영화 의상' 여론조사 결과 마릴린 먼로의 화이트 홀터넥 드레스가 1위로 선정되었다
마릴린 먼로의 7년만의 외출 드레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의상으로 선정되었다. 영국심장재단(British Heart Foundation)이 실시한 지난 100년 동안 가장 인상 깊은 영화 의상을 조사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마릴린 먼로가 입은 화이트 홀터넥 드레스가 가장 기억에 남은 영화 의상으로 선정되었다. 이어 도로시가 다홍색 슬러퍼와 함께 입은 체크무늬 드레스와 올리비아 뉴튼존이 입은 아찔한 섹시룩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보통 세기의 아이콘인 마릴린 먼로를 연상할 때 우리는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그녀가 순백색의 화이트 홀터넥을 입고 지하철 환기통에 서서 바람을 맞는 모습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남자들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따라서 가장 인상 깊은 영화 의상 1위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닌 듯싶다. 특히 붉은색 입술과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준 이 의상은 코스튬 디자이너 월리암 트라빌라가 맡았다. 의상과 더불어 지하철 환풍구에 서있는 장면 역시 다른 설문 조사에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2위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입은 블루 체크 드레스와 다홍색 슬러퍼가 차지했다. 3위는 <그리스>에서 올리비아 뉴튼존이 입은 몸에 타이트하게 붙는 블랙 레깅스와 레드 뮬이 차지했다. 4위는 스위스 출신 여배우 우슬라 안드레스가 1962년 작품인 영화 < 007 제1탄: 살인번호>에서 입은 비키니가 차지했다. 이 의상은 다른 여론 조시에서 가장 인상적인 셀러브리티 수영복 베스트 15에 선정되기도 했다. 5위는 세기의 연인 오드리 햅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입은 지방시의 블랙 미니 드레스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톱 10 에는 <SOS 해상 구조대>에서 구조대원들이 입은 붉은색 수영복,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의 카툰 캐릭터 제시카 래빗의 종아리가 드러나는 반짝이는 레드 드레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이 뮤직 비디오 <드릴러>에서 입은 붉은 가죽 의상도 선정되었다.
이번에 선정된 영화 의상은 공통점은 바로 레드 컬러다. 이는 설문 조사를 한 영국심장재단의 ‘램프 업 더 레드(Ramp Up The Red)’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 조사는 오는 2월 7일에 열리는 레드 파티에 사람들이 레드 메이크업과 레드 의상을 입고 참가해 주기를 바라는 염원으로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영국에서는 사망률 1위가 관상 동맥 심장 질환으로 나타나 심장병 예방과 치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편 '랩프 업 더 레드' 캠페인은 몇 년 전 심장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텔레그라프>지의 전 패션 디렉터 힐러리 알렉산더가 후원하고 있다. 그녀는 “여론 조사 결과 반짝이는 붉은 립스틱을 바르던 아니면 스카렛 이브닝 드레스를 입든 레드는 오랫동안 스타일을 표현하는 키 컬러였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년간 가장 인상적인 옷차림을 살펴볼 때 레드는 항상 교통정리를 잘 해주었다.”면서 오는 2월 7일날 레드에 대한 관심을 높여 자신처럼 심장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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