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7-31 |
SPA 이어 중고가 브랜드까지… 국내 패션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전쟁터
코스, 올세인츠 런칭 임박, 내셔널 브랜드 압박감 높아진다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시장 공습이 거세지면서 국내 브랜드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기존의 고가 럭셔리 브랜드와 저가 SPA 브랜드로 양분됐던 수입시장에 중고가 브랜드가 유입되면서 저가에서 중가, 고가에 이르기까지 수입 브랜드의 라인업이 한층 견고해지고 있는 것.
그 동안 국내 수입시장은 럭셔리와 SPA에 집중된 경향이 있었다. 이에 따라 주로 중고가 브랜드가 밀집된 내셔널 시장에 수입 브랜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품질, 디자인, 가격 면에서 비슷한 컨디션을 지닌 중고가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셔널 기업들의 압박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올세인츠(ALLSAINTS)」는 8월 국내 상륙을 앞두고 인지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위 사진). 최근 올세인츠코리아(대표 나승훈)을 설립해 국내 직 진출을 선언한 이 브랜드는 국내 첫 매장이자 아시아 첫 매장으로 8월 초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1호점을 오픈하며, 이후 신세계 강남점 4N5, 코엑스몰 등에 매장을 연다.
「올세인츠」는 이스트 런던 패션 브랜드로 시그니처 아이템인 바이커 가죽재킷과 저지 티셔츠, 슈즈 등으로 국내에서도 구매대행과 직구를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다. 가격대는 중고가로, 현지와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진다.
올세인츠코리아는 국내 진출을 앞두고 페이스북(www.facebook.com/AllsaintsKorea)과 트위터(ALLSinats KOREA)에 계정을 오픈하고 SNS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연예인 PPL 소식은 물론 브랜드 감성을 공유하는 음악 추천, 리쿠르팅 이벤트 소식 등 국내법인의 다양한 소식을 알리며 인지도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 맞춰 공식 온라인 사이트(http://kr.allsaints.com)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올 하반기 국내시장에 런칭하는 코스의 2014 S/S 캠페인>
올 하반기에는 「코스(COS)」가 국내시장에 상륙한다. 「코스」는 「H&M」을 전개하는 스웨덴 하네스앤모리스의 자매 브랜드로 지난 5월 잠실 제2롯데월드몰 C2를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C2의 개장이 몇 차례 지연되면서 런칭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코스」는 「H&M」의 업스케일(upscale) 브랜드로,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전세계적으로 입지를 확대해가고 있다. SPA 브랜드에서도 정제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퀄리티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코스가 국내 패션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가격대는 「H&M」보다 높은 가격대로, 국내 브랜드와의 경쟁구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