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7-31 |
세계적인 스타일 아이콘이 되는 진정한 조건은 무엇일까?
비욘세는 수퍼 스타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그러나 패션 아이콘은 아니다. 20세기 내내 패션계는 오드리 햅번과 재키 캐네디처럼 많은 패션 아이콘들을 탄생시켰다. 그럼 패션 아이콘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일까? 스타일 아이콘이 되는 조건에 대해 알아본다.
<뉴욕 타임즈>의 패션 평론가 베네사 프리드만의 “비욘세는스타일 아이콘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기사는 예상치도 않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그녀가 지적했다시피 ‘지구상에서 가장 환영받는 여성’(<포브스>가 선정한 2014년 가장 영향력이 뛰어난 셀러브리티로 선정되었다)으로 존경(?) 받는 그녀를 비판하는 일반인들이 드물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유명 인사를 누군가 비판했을 때 대중들이 관심이 몰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녀가 말하는 견해의 핵심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진심으로 비욘세 놀즈가 앞서 언급한 스타일 아이콘의 지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에 심정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패션이나 스타일 '아이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발생하는 질문이다.
아이콘이라는 단어는 요즘 너무 많은 미디어의 제목에 오르내린다. 아마도 패션 잡지나 연예 관련 매체들의 경우 아이콘 이라는 ‘용어 남발의 유죄’를 인정해야 할 정도다. 특정한 단어가 반복해서 말하는 것처럼 아이콘 역시 그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그럼 스타일 아이콘으로 누군가를 정의할 때 기준은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미란다 커나 다이엔 쿠루거처럼 옷을 입거나 닮고 싶은 사람들에게 태그를 부착하는 버릇이 있다. 대신 그들을 완전히 아이콘으로 정의하고, 스스로 사토리얼 아이덴티티를 창조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스타일 디렉터 케이트 피니건 역시 그렇게 믿고 있다.
우리가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 스타일 아이콘은 적어도 시간적인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보통 스타일 아이콘이 되려면 30년은 버터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30년의 전성기가 지난 후 누군가 그들의 이름을 부를 때 사람들은 눈을 감고 그들의 이미지를 즉시 소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옷이 아니라 그냥 좋은 옷차림이다. 하지만 이미지는 느낌이나 무드를 불러일으킨다.
얼마나 많은 20세기 스타인 스타일 아이콘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케이트 모스; 체크. 알렉서 청; 체크. 비욘세; 글쎄. 케이트 미들턴; 보류 아마도 논쟁적으로 우리는 노라고 말하거나 적어도 ‘아직은’ 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럼 스타일 디렉터 케이트 피니건에게 진정한 패션 아이콘은 누구일까?
“마리 앙트와네트부터 데비 해리, 다이아나 황태자비. 데이빗 보위, 마이클 잭슨, 진 세버그, 코트니 러브, 오드리 햅번, 캐서린 햅번, 마돈나, 에디 서지윅, 에다 부비에, 다이아나 로스, 비비엔 웨스트우드, 패티 스미스, 칼 라거펠트” 라고 그녀는 말한다. 이어 그녀는 “그들은 친숙한 이름들이다. 또한 그들은 심지어 진부하기도 하다. 바로 그들은 아이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1년 9월에 실린 <텔레그라프>에 쓴 패션 에디터 리사 암스트롱의 취임 칼럼에서 그녀는 “스타일 아이콘은 현대 용어에서 사장 성가신 오용 문구다. 만약 내가 그것에 의지하면 나에게 총을 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금도 스타일 아이콘 용어에 대한 그녀의 혐오감은 이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능하면, 내가 3년 전에 말했던 것 보다 지금 당장 스타일 아이콘 용어에 대한 알레르기를 더욱 발전시키고 싶다. 그것은 그들이 무엇을 입었는지에 관계없이 막연하게 공개 프로필을 가진 누군가에 대해 적용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한 암스트롱은 “너무 주관적인 명백한 이유 뿐 아니라 레드 카펫 위에서 훌륭한 룩을 선보이는 거의 모든 여배우들이 스타일리스 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퍼스널’ 스타일의 상황은 현재 너무 어둡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녀는 여배우를 이야기하면서 다음과 같은 지적을 했다. “그들은 영화에서 본인과 다른 캐릭터 연기하고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입으면서 보수를 받는다. 그리고 연기 이외의 나머지 시간을 숍에서 주로 보낸다. 따라서 여배우 대부분이 진정한 멋쟁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요즘 스타일 아이콘은 스트리트에 있다고 말하는 리사 암스트롱은 우리는 진정한 스타일 아이콘을 찾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스타일의 숙녀 군단들은 1년에 두 번 파리와 뉴욕, 밀란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들을 보통 '보통' 사람들 혹은 ‘사토리얼리스트’라고 부른다. 그들은 유명인사는 아니지만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이나 블로거들에 의해 유명인사 이상가는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케이트 피니간처럼 암스트롱도 궁극적으로 스타일 아이콘은 시간적인 테스트를 거친 사람이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동의했다. 이어 그녀는 “만약 진정한 스타일 스타를 확인하고 싶다면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라. 누가 오늘날 배우 중에서 누가 그레이스 켈리와 오드리 햅번을 연상시키게 만드는지? 또한 그들의 스타일은 5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지? 그것은 왕겨로부터 밀을 확실하게 분리시키게 해 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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