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7-22 |
크리스토프 르메르, 에르메스 아트 디렉터 자리를 떠난다
프랑스 출신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자신의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럭셔리 패션 & 레더 하우스 에르메스를 10월에 떠날 예정이다.
럭셔리 프랑스 패션 하우스 에르메스측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아트 디렉터 크리스토프 르메르가 오는 10월에 열릴 파리 패션 위크에서 2015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인 후 여성복 레디투웨어의 아트 디렉터 자리를 떠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0년 장 폴 고티에에 이어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가 된 크리스토프 르메르는 에르메스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이름으로 전개 중인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내가 에르메스에서 일한 것은 큰 기쁨이었다. 인간성과 전문적인 수준 모두에서 풍성한 경험을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에르메스와 함께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 자신의 브랜드가 중요한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현재 나 자신에게 모든 것을 투자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코스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이어 에르메스에서 4년 동안 아트 디렉터로 재직한 르메르는 브랜드의 절제된 미학과 심플한 창조적인 레디투웨어 컬렉션, 그리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이용한 세련된 스테이플 등 브랜드를 럭셔리하게 연마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동시에 에르메스는 강력한 재정을 발판으로 2015년과 2016년에 프랑스에 2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CEO는 “나는 크리스토프의 열정에 매우 감사한다. 그는 여성 레디투웨어에서 우리 하우스의 표현을 풍성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의 예술적인 디렉션 아래 에르메스는 미학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덕분에 매우 만족스러운 매출을 기록했다. 나는 그의 마음 아주 가까이 있는 자신의 브랜드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르메스측은 크리스토프 르메르에 이어 누가 그를 대신해 아트 디렉터를 맡을지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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