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김성민 JNG코리아 대표 2014-01-31

‘시대정신’을 읽는, 감(感)있는 패션CEO 김성민의 중단없는 도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CEO를 거치는동안 어느덧 김성민 대표의 이름앞에는 '브랜드 제조기' '히트메이커' 미다스의 손' 등 수많은 수식어가 붙었다.패션 디자이너로 시작해 내셔널 브랜드업계의 레전드로 통하며 수많은 브랜드의 성공신화를 쓴 그는 패션 민주주의라는 시대정신을 읽어가며 착한 패션을 창조하는 감성 이노베이터이기도 하다. 시대가 원하는 컨템포러리 패션과 대중들이 원하는 착한 패션을 추구하는 제이엔지코리아 김성민 대표를 만났다.



 

 

지프, 홀하우스, 존화이트에 이은 또 하나의 신작 발표!


내 내셔널 브랜드에서 소위 잘 나가는 레전드급 대우를 받고 있는 김성민 대표지만 아직도 그는 히딩크 감독처럼 배가 고프다. 중단 없는 도전이 마치 자신의 타고난 운명이라도 되듯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2014년 청말 띠 해를 맞아 또 다른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말 현재 패션 시장이 갈구하는 컨템포러리 컬처 캐주얼 브랜드 「시에로」런칭을 갑자기 발표했다.

패션 양극화로 인해 시시각각 변화는 세계 패션의 생태계와 그 안에서 럭셔리와 맞장 뜨며 독자 행보를 지속하고 있는 SPA브랜드의 강세 속에서 그가 내놓은 대안이었다. 브랜드를 론칭할 때 마다 브랜드 고유의 독창성을 중시해왔던 김성민 대표의 색깔은 신작인 「시에로」에서도 변함이 없다. 단지 다른 점에 있다면 패션 민주주의라는 시대정신에 맞춘 한국형 컨템포러리 문화를 가미했다는 점일 것이다. 아마 한류를 염두에 둔 그의 혜안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성민 대표와 인터뷰를 위해 비가 조금씩 내리는 어느 흐린날 오후 청담동에 위치한 제이엔지코리아 본사를 찾았다. 

제이엔지코리아 본사는 수입 럭셔리 브랜드들이 즐비한 청담동 건물들 사이에 마치 패션 코리아의 자부심처럼 우뚝 솟아 있다. 물론 필자가 한국인이라 그렇게 보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뿌듯한 기분으로 본사건물 1층에 있는 '존화이트' 매장을  들어섰다. 



장 안에 들어서니 고급스럽고 따뜻한 커피 향이 가득했다. 묵직한 문을 열고 그를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타고 3층을 눌렀다. 그는 특이하게도 자신만의 개인적인 사무 공간이 아닌 디자이너들과 팀원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3층 이사실에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발로 뛰는 CEO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직원들이 김 대표에게 컨펌을 받기 위해 움직이는 동선을 최소화하려는 그만의 배려였다. 열정적인 능력만큼이나 가슴도 따뜻한 이 남자를 만났다. 줄곧 회의 중이었던 그는 목을 부드럽게 감싸 안은 검정 폴라 니트와 진한 데님팬츠를 입고 이사실 의자에 앉아 문을 주시하고 있었다.


기자를 보자 “반가워요.”라며 짧은 인사로 악수를 건네는 그의 손목에 묵직하게 채워진 은색 시계가 첫눈에 들어 왔다. 고개를 드니 가볍게 쓸어 넘긴 머리가 쿨 가이의 매력을 느끼게 했다. 명함을 교환 후 자리에 앉은 기자에게 그는 특유의 착한 미소와 함께 존화이트 로고가 새겨진 커피를 권했다. 이윽고 인터뷰할 준비가 다 되었으니 무엇이든 물어보라는 식의 자신감 넘치는 그의 태도에 건방짐보다는 그만의 자부심이 느껴졌다.


언론을 통해 많이 공개된 것처럼 패션 디자이너 출신의 CEO라는 그의 이력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경우에 속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최근 버버리의 CEO에 올라 해외 패션계에서 최초의 디자이너 출신 CEO로 주목받은 것에 비하면 김 대표는 훨씬 전에 그 길을 걸어간 선구자인 셈이다. 아마 국내외를 통틀어 디자이너 출신 CEO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 


그의 또 하나의 독특한 이력은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해외 패션에서 보면 패션을 전공하지 않은 디자이너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드문 경우다. 특히 내셔널 브랜드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럼 그의 전공은 바로 한국화라고 한다. 패션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파인 아트를 전공한 덕분에 일을 하는 데는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한국화 전공도 어쩌면 성공하는 패션 CEO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패션을 전공했다면 아마도 한 가지 장르에 국한된 사고를 했을텐데 파인아트를 전공한 덕분에 패션을 보다 넓게 볼 수 있는 혜안이 생겼다는 것이다. 감이 뛰어난 디자이너라는 말을 들은 이유 역시 테크닉 뿐 아니라 예술적 감성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한국화를 전공한 것이 저의 패션 행보에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한국화 장르를 통해 다양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었죠.  패션에 관한 갈증도 크게 자리해서 스물아홉 늦은 나이에 이탈리아 유학을 선택했죠. 이때의 경험들과 생각들이 지금까지도 고스란히 함께하고 있답니다.”

늦은 나이에 유학을 결심하기에는 다소의 리스크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마이 웨이를 위해  도전에 나섰다. 다행히 당시 이탈리아 패션의 경우 최고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운도 따라 주었다. 마치 자신을 위해 이미 준비된 길이라는 감을 잡은 그가 유학의 고생길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특히 코스메틱 브랜드의 컬러리스트라는 특이한 이력 때문에 무엇보다 컬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강한 컬러가 대비를 이루는 이탈리아의 수많은 건물과 공기에 금방 매료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유학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이 남자한테 이태리 남자의 마초 향기가 살짝 나는 듯도 하다. 나만의 착각인가?

 

 

 

현재와 미래의 트렌드를 읽어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성민

 

그는 경영자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디자인을 비롯한 매장 디스플레이, 인테리어까지 손수 모두 챙기는 편이다. 이미 해외 패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이 하는 고유 역할이 된지 오래지만 CEO가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그리 흔하지 않은 경우다. 갑자기 패션 CEO가 아닌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그의 관점이 궁금해진다. 그가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했다.


“바로 컬러죠. 제 생각에는 디자인보다 컬러가 가지는 힘이 시각적으로 더 큰 것 같아요. 제 자랑 같아서 좀 민망하지만 제가 직접 만든 옷들은 컬러감이 좋다는 호평을 많이 받았어요. 한국화를 전공한 뒤 헤어 디자이너와 컬러리스트를 거치면서 나름의 색채 감각이 생긴 듯합니다. 그리고 국내 자체 시스템으로 이루어지는 생산과 디스플레이,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이 통합 브랜딩으로 연결되어 소비자들과 만나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진두지휘하고 있죠."


그의 말처럼 세상은 변했다. 전문 경영인인 CEO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요즘 사회는 CEO에게 경영자적인 이성적인 덕목 못지않게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적인 능력도 함께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 대표는 시대정신을 참 잘 읽는 영리한 CEO라는 생각이 든다. 골방 CEO를 거부한 열린 CEO 마인드의 김 대표의 미래가 밝은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들어 SPA 브랜드의 위협적인 시장 침투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제이앤지코리아는 올해도 역시 지속적인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부진에 시달리는 다른 패션기업들에 비해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불황속 강소 기업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 비결이 궁금했다.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은 공급자 마인드가 아닌 철저한 소비자 중심의 마인드였다.

“소비자들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것이 그 비결입니다. 물론 그것은 시대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회사를 처음 설립했을 때만 해도 패션계의 글로벌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라이센스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프」를 출범시켰고 1년 뒤 곧바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라이프스타일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홀하우스」를 출시했습니다.”

 

「홀하우스」의 경우 위트와 유머가 있는 유러피안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로 스머프, 폴 프랭크, 피터래빗, 추파춥스 등 당시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캐릭터 라이센스를 활용한 그의 전략이 또한번 적중해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도를 얻으며 유명세를 떨쳤다.  현재「홀하우스」는  커다란 브랜드 안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균형감을 이루면서 시대를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남성 편집 스토어「존화이트」 역시 기존 직수입 멀티숍과는 달리 ‘웨어러블’과 ‘리얼웨이’에 초첨을 맞추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기에만 좋은 상품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현실적 개념의 바잉 컨셉트 스토어로 오픈 첫 해부터 손익 분기점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오픈 첫 해 부터 손익 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상황으로 볼 때 ‘히트 메이커’로서의 그의 감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결론으로 들어가 새로 론칭하는 신규 브랜드「시에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시에로」는 시대정신에 부합한 하이앤드 컨템포러리 컬쳐 브랜드다

 

“이번에 새롭게 런칭하는 「시에로」는 해외 컨템포러리 캐주얼의 단점과 취약점을 보완해 국내 시장과 소비자 정서에 맞는 글로벌 감성의 신개념 컨템포러리 캐주얼을 구현하는데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다국적 SPA 브랜드의 총공세와 매출 침체 등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대다수 패션기업들이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위기극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차별화를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도전적 목표가 더 중요해졌으며 「시에로」는 불확실한 시기에 시장의 변화와 흐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오랜 패션 비즈니스 경험을 통해 그가 배운 교훈은 간단했다. 브랜드와 기업의 생존가치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자기만의 독창적인 제품을 가졌느냐 못 가졌느냐의 차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대정신에 걸맞는 감성과 트렌드를 소비자보다 한발 앞서서 이끌어 가는 패션 선도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동안 그가 만들었던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개성들이 모여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회사는 설립 첫 해만에 이익을 내는 첫 번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프」런칭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가 꺼려하는 불황의 시기에도 공격적으로 신규 프로젝트인 「시에로」가 나올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김성민 대표의 2014년 야심작인 「시에로」는 첫 눈에 보기에도 내셔널 브랜드가 가진 특유의 느낌이 없었다. 네오프렌 소재의 맨투맨과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아우터와 팬츠 등 그가 말한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가 밀접하게 소통하는 브랜드였다. 전체적인 매장의 분위기도 화이트 컬러로 통일감을 주어 세련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감성이 돋보였다. 바이어들이 끊임없이 감탄사를 연발하고 돌아갔다는 소문의 진실을 비로소 알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발표를 했지만, 사실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준비하고 있던 브랜드였어요. 현재 소비자들이 내셔널 브랜드에 갈증을 느끼는 부분을 채우고 세계적인 추세로 움직이고 있는 북유럽 하이퀄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하고 싶었죠. 한 마디로 「시에로」는 컨템포러리, 컬처, 트렌디한 캐주얼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리고 현재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은 일반 대중 소비자들이 입기에 가격과 스타일 등이 다소 거리감이 있고 물량 공급에도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고려해 「시에로」는 소비자가 원하는 감성적 차별화를 담아내고 세련된 컬러감, 고정관념을 벗어난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무엇보다 「시에로」는 토종 브랜드임에도 내셔널 브랜드 특유의 느낌이 전혀 없다는 점이 놀랍다. 바다 건너 왔다고 해도 속을 정도의 감도가 그저 놀라운 뿐이다. 심플하면서도 디테일이 가미된 디자인과 컬러감은 허접한 수입 제품과 견주어 전혀 꿀릴 것이 없어 보인다. 더불어 한류 덕분에 주목을 받고 있는 K 패션의 가능성 또한 「시에로」에서 엿볼 수 있었다.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 못지않은 감도와 스타일을 높이는 것이 「시에로」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입니다. 스포티브 감성에 기반을 두면서 가치있는 하이앤드 캐주얼을 지향하고 스니커즈 라인이나 기타 제품들은 수입 라인을 확보해 하이앤드 캐주얼의 정수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시에로」의 눈에 띄는 디자인적인 특징은 지난 시즌 해외 컬렉션에서 급부상한 젠더리스룩(Genderless Look) 트렌드가 많이 가미되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시에로」의 경우 아이템, 젠더, 시즌의 제한에서 벗어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복장에 대한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남성성과 여성성의 구분을 굳이 강요받고 싶지 않아요. 현재 소비자와 마켓이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며,  핏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남녀 모두 다양한 아이템을 경계 없이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에로」는 아이템, 젠더, 시즌의 제한을 넘어 연령의 제한도 없습니다. 누가 어떻게 소화하느냐는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모든 연령대의 남녀가 시에로의  타켓이 될 수 있습니다.”

 

 

 

패션 CEO 김성민의 다섯가지 성공 키워드...

명확한목표, 기본에충실, 기회, 차별화, 열정

 

마지막으로 그는 「시에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화려함과 소박함의 극적 대비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이라고.

흔히 성공한 강소 기업의 5가지 키워드로 ABCDE 법칙을 이야기한다.

 

그 첫 번째가 명확한 목표(Aim)이다. 김성민 대표는 레드 오션인 과당 경쟁 체제의 패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가지를 잘 하기 보다는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원하는 목표를 좁히고 그 목표를 분명히 했다.

 

두 번째는 기본에 충실(Basic)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고객이 중심이라는 패션 비즈니스의 기본에 충실했다. 사업이 발전해도 그 초심을 잊지 않았다. 자신이 팔고 싶은 제품을 판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파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는 틈새에서 기회(Chance)를 찾는 것이다. 김 대표는 패션 산업의 특성상 빠르게 변하는 고객의 요구에 주목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틈새시장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찾은 틈새시장에서 소비자의 마인드 변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네 번째는 차별화 승부(Differentiate)다.


차별화의 핵심은 제품과 서비스의 차이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는 김 대표는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에게 늘 새로운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다양화 역시 구색 맞추기가 아닌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통해 그만의 패션 스타일을 선보여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치열한 열정(Energy)이다. 인터뷰에서 느꼈다시피 김성민 대표는 패션에 대한 열정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만의 미덕이다. 디자이너로서의 장인 정신과 경영인으로서의 냉철한 비즈니스 마인드를 성실함이라는 무기로 접목해 나갔다.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공격적인 선제적 방어로 오늘날의 브랜드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타협하기 보다는 도전하는 그만의 패션 혼(魂)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는 브레이크없는 성공 히스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소 CEO 김성민 대표의 미래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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