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7-07 |
“장마야 반갑다” 아웃도어 업계, 레인코트로 장마 특수 노린다
장마철 비수기는 옛말, 패션성+실용성 갖춘 레인코트 장마철은 물론 일상복으로 인기
본격적인 장마 시즌을 앞두고 아웃도어 업계가 일제히 레인 아이템을 선보였다.
몇 해전만해도 장마철은 패션기업에게는 장사를 포기해야 하는 비수기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새로운 ‘시즌’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함에 따라 장마와 국지성 호우 등 우기가 길어지면서 장마패션이 하나의 패션코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수도권의 장마는 49일간 관측됐으며, 최근 3년간 여름철 연평균 강수량은 1970년대와 비교해 90% 이상 상승하는 등 여름철 연평균 강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우산, 레인부츠, 아쿠아 슈즈, 제습기 등 장마 관련 아이템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특히 「크록스」 「락피쉬」 「헌터」 등 아쿠아 슈즈와 레인부츠 등을 내세운 패션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3년 전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장마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패션 브랜드들이 출시한 레인 제품들은 장마철은 물론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과 패션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장마철 필수 아웃터로 기능성 소재와 화사한 컬러를 적용한 레인코트를 집중 노출해 시즌 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빈폴 아웃도어」는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수지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수지 레인코트’는 엉덩이를 덮는 기장의 여성용 레인코트로, 허리선을 강조해 슬림한 실루엣을 살려준 것이 특징이다. 트렌치코트를 연상케 하는 베이지와 오렌지의 세련된 배색으로, 비가오지 않을 때도 일상복으로 연출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큐브블럭 소재로 생활방수 기능이 있으며 비를 직접적으로 맞는 부위에 심실링(seam sealing) 처리가 되어있어 방수 기능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미국 부츠 브랜드 「보그스」와 협업을 통해 레인부츠를 출시했다. 부드러운 천연고무를 사용해 기능성은 물론 착용감을 높였으며, 화려한 비비드 컬러를 적용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코오롱스포츠」의 여성 PACLITE 트렌치 방수코트는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를 사용한 더블 브레스트형의 트렌치코트로 클래식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포멀한 장소에서도 연출하기 좋다. 이 제품은 전체 봉제선을 심실링으로 처리해 방수기능을 강화했으며, 소매 연결 부위에 신축성이 있는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남성용 방수재킷과 우의재킷 등이 출시됐다.
「블랙야크」는 5종의 레인 재킷을 선보였다. 이 브랜드는 슈퍼모델과 함께한 화보를 통해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을 넘나들 수 있는 장마철 스타일링을 제안해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B맥시 재킷’은 섬유 사이의 틈이 없어 우중산행에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으며,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로사재킷’은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야크 테크(YAK TECH) 소재로 제작해 방수·발수 기능이 뛰어나다. 경쾌한 도트 프린트를 적용해 가벼운 산행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허리 벨트가 구성되어 있어 보다 슬림하고 스타일리시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회사측은 “올해 전년에 비해 우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레인코트와 관련 물품의 물량을 25% 늘리고 스타일수도 2배 늘렸다”고 밝혔다.
「K2」는 캐주얼하면서도 밝은 컬러감의 레인코트와 레인판초 2종을 선보였다. FS2 경량 레인코트는 나일론 100% 소재에 솔기와 바늘구멍을 완벽하게 밀봉한 심실링 처리로 기능성을 극대화했으며, 캐주얼한 하프코트 스타일로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사파리 스타일의 바람막이 재킷으로 활용할 수 있다. FS2 레인판초는 입고 벗기 편한 스타일로, 투과성이 좋은 멤브레인(극히 얇은 막) 기능을 소재 전반에 적용해 비와 물을 차단하고 땀을 배출하는 데 탁월하며, 양 사이드 포켓에 팩커블(Packable)이 가능해 휴대가 용이하다.
「엠리밋」은 플라워 프린트의 워커 레인코트를 출시했다. MEH(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방수, 투습 기능성 소재인 드라이 엣지(Dry Edge)를 사용했다. 드라이 엣지란 미세한 기공을 갖춘 특수 멤브레인이 비와 습기를 효과적으로 막아주고 수증기 형태의 땀은 외부로 배출해 내내 쾌적한 상태를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소재다.
봉제선에는 특수 테이프를 덧대는 심실링 기법을 사용해 빗물이 새들어가지 않도록 했으며, 해충의 접근을 방지하는 안티 버그(Anti Bugs) 처리로 장마철에도 불쾌감 없이 야외활동이 용이하도록 했다. 선명한 단색의 핑크, 옐로우와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가 적용된 살구색 등 세 가지 색상이 출시됐다.
「노스케이프」는 남성용 사파리 방수재킷과 여성용 전판 프린트 방수재킷을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방수, 투습 기능이 뛰어난 2.5L 소재를 사용해 땀은 외부로 빠르게 배출하고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했다.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내추럴한 일상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한편 SPA와 캐주얼 브랜드들도 레인 제품을 구성하고 우기를 겨냥하고 나섰다. 기존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10~30만원대의 고 기능성 레인코트를 출시하는데 반해, 이들 브랜드들은 생활방수 기능에 패션성을 강조한 2~3만원대의 경량 레인코트로 가격경쟁력을 높여 합리적인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탑텐」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레인코트와 우산, 레인부츠 등을 출시하고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트렌치코트 스타일로 경쾌한 도트 프린트와 클래식한 느낌의 체크 패턴을 적용해 학교와 직장 등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휴대가 용이하도록 포켓이 따로 구비되어 있으며, 화이트-핑크, 화이트-블랙, 네이비-화이트 등 3가지 컬러가 출시됐다. 가격은 3만9천900원이다.
<사진=상단부터 에이글, 코오롱스포츠, 빈폴아웃도어, 블랙야크, 엠리밋, 탑텐>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