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7-02 |
반바지 입는 남자를 잡아라! 올 여름 남성 반바지 경쟁 치열
노타이에 반바지까지… ‘쿨비즈’ 직장인 공략한 남성 반바지 출시 봇물
출근길 남성들의 바지 기장이 짧아지고 있다.
올 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주요기업들은 쿨비즈(coolbiz) 도입시기를 예년보다 한두 달 앞당겼다. 허용범위도 넓어져 단정한 차림이라면 반바지와 보트 슈즈 등을 허용하는 직장이 늘었다.
동네 마실 용으로나 착용했던 반바지를 허용하는 기업들이 확대되면서 올 여름 패션마켓에는 반바지를 중심으로 한 쿨비즈 패션 제안이 부쩍 늘었다. 정장을 주로하는 남성복 브랜드들은 몇 해전만해도 구색상품에 불과했던 반바지를 시즌 주력상품으로 내세우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수요급증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바지 수요가 높아지면서 로퍼, 보트슈즈, 슬립온, 페이크 삭스 등 관련 아이템의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경우 6월 로퍼와 보트슈즈의 판매량이 전년에 비해 각각 45%, 57% 증가했으며, 페이크 삭스의 판매량은 무려 80% 증가했다. 다리 제모를 위한 제품의 판매량도 급증해 한 오픈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남성용 제모 용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74% 증가했으며,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반바지를 오피스 룩으로 연출할 때는 단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복 「까르뜨블랑슈」와 모델 조민호가 함께한 화보를 참고해보자.
우선 반바지는 중기장의 바지통이 적당한 디자인을 선택할 것. 통이 넓거나 스키니하면 지나치게 캐주얼해 보일 수 있다. 상의는 저지보다는 린넨이나 면 소재의 서머 셔츠의 소매를 롤업해 입는 것이 좋으며, 여기에 린넨이나 면 스트레치 소재 서머 재킷, 깔끔한 로퍼 등을 매치하면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격식을 갖춘 비즈니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남성 캐주얼 브랜드 「올젠」은 말리부 반바지를 출시했다. 말리부 해변가의 여유로움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말리부 반바지는 기장감이 있는 베이직 스타일과 짧은 기장의 트렌디한 컬러 스타일,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경쾌함과 시원함을 주는 다양한 컬러를 적용했으며, 가먼트 워싱의 과하지 않은 컬러감과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활용도를 높였다. 총 12가지 컬러가 출시됐으며, 가격은 5만9천원이다.
「헤리토리」는 린넨 혼방 소재를 사용하고 다양한 패턴을 적용해 시원하면서도 트렌디한 반바지를 선보였다. 주력 아이템인 미니 체크 반바지는 면과 나일론 혼방소재를 사용하고 차분한 컬러의 미니 체크 패턴을 담아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며, 린넨 혼방소재를 사용한 플라워 패턴 반바지는 일상에서는 물론 바캉스 룩으로도 손색이 없어 활용도가 높다.
「지오지아」도 티셔츠와 반바지에 물량을 집중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해 수요에 대비했다. 이 브랜드는 이번 시즌 티셔츠와 반바지 물량을 각각 10만장, 5만장 기획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주력으로 하는 캐주얼 브랜드들도 오피스룩으로 연출하기 좋은 반바지를 대거 선보였다. 남성복 브랜드에 비해 다양한 컬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크리스티」는 모델 안재현, 도상우, 김원중과 함께 쇼츠를 활용한 쿨비즈 룩을 제안했다. 캐주얼 브랜드인 만큼 보다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한 쿨비즈 룩으로 젊은 비즈니스 맨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컬러풀한 솔리드 반바지는 물론 시어서커와 나뭇잎 패턴 등 다양한 소재의 반바지를 출시해 패셔너블한 감도를 높였다.
「애드호크」는 배우 지창욱과 함께한 서머 화보를 통해 휴가지에서는 물론 일상복으로도 착용이 가능한 반바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셔츠와 블레이저 등을 매치해 어번 스타일을 연출하거나, 그래픽 티셔츠와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매치해 바캉스 룩을 완성할 수 있다.
SPA 브랜드 「탑텐」은 6월 전략상품으로 최강 반바지를 출시했다.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티셔츠에 이은 이번 시즌 주력상품으로, 기존의 옵션벨트 반바지를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컬러와 편안한 착용감을 높였으며 꼬임벨트를 옵션으로 구성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화했다. 남성용, 여성용을 모두 출시했으며, 기본 컬러는 물론 오렌지, 민트, 코발트 블루 등 산뜻한 컬러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상단부터 순서대로 크리스크리스티, 까르뜨블랑슈, 올젠, 애드호크, 탑텐>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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