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4-06-25

변덕스러운 날씨, 알록달록 젤리슈즈가 대세

게릴라성 호우에 젤리슈즈, 레인부츠, 레인코트 등 장마 관련 아이템 수요 급증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장마 패션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중부지방의 경우 본격적인 장마가 7월 상순쯤 시작된다는 예보가 나와 아직 장마영향권에 접어들지는 않았지만,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연일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지속되면서 젤리슈즈, 레인부츠, 레인코트 등 장마 관련 아이템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에 뭘 신어야 할지 망설여지는 요즘에는 젤리슈즈가 제격이다.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까지 갖춘 젤리슈즈는 올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장마철 인기 아이템인 레인부츠의 인기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레인부츠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의 한계성으로 인해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가볍게 연출할 수 있는 젤리슈즈의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G마켓은 12일부터 18일까지 판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젤리슈즈의 판매가 전년대비 288% 늘었다고 밝혔다. 여름 대표 신발인 웨지 샌들과 글래디에이터 샌들의 판매율이 각각 79%, 7%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띈다. 오픈마켓 11번가 역시 5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젤리슈즈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80% 늘었다. 레인부츠의 판매율이 70% 증가한 것에 비하면 월등히 앞선다.



<사진= 브라질 젤리슈즈 멜리사>


젤리슈즈의 매력은 고무라는 물성이 구현해 내는 화려한 팝 컬러(Pop color)’. 올 여름 출시된 젤리슈즈는 가볍고 컬러풀한 특성을 앞세워 스타일리시한 패션 슈즈로 업그레이드 됐다. 멜리사 뽀빠파리 오카비 등 젤리슈즈 전문 브랜드들이 새롭게 도입된 것을 비롯, 기존의 브랜드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젤리슈즈를 쏟아내면서 라인업이 한층 더 다양해졌다. 비올 때나 신는 저렴한 신발이 아닌 활동성과 편안함, 패션성을 두루 갖춘 서머 필수 아이템으로 그 가치가 부상한 것이다.


더브랜드에이전시는 올 상반기 브라질 젤리 슈즈 멜리사(melissa)를 런칭했다. 1979년 브라질에서 탄생된 오리지널 젤리슈즈 브랜드로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플랫 스타일은 물론 플랫폼 스타일과 콜라보레이션 라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가격은 10~20만원 선이며,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15~20만원 대다.



<사진=올 상반기 런칭한 프랑스 젤리슈즈 뽀빠파리> 



레스포색 레페토 등을 전개 중인 스타럭스는 프랑스 젤리 슈즈 뽀빠파리(Faux Pas Paris)를 도입했다. 이 브랜드는 비 오는 날은 물론 맑은 날에도 신을 수 있는 젤리슈즈를 모토로, ‘잼스라 불리는 다양한 참(charm) 장식을 슈즈에 끼우는 커스터마이징 슈즈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과 삼청동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데 이어 현재 롯데백화점 잠실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잉독 리아 등을 전개하는 신발 수입 전문업체 투비스코리아는 미국 수공예 젤리 슈즈 오카비(OKAb)를 선보였다(기사 맨 위 사진). 패션, 편안함, 환경을 모토로 2005년 런칭된 이 브랜드는 마이크로플라스트(Microplast) 소재를 사용해 발 냄새를 억제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신발을 선보이고 있다. 바닥에 미끄럼을 방지하는 고유 패턴을 사용했으며, 발 안쪽 아치에 돌기가 있어 지압효과가 탁월하다.  


기존의 브랜드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젤리슈즈를 출시에 고객잡기에 나섰다. 크록스는 젤리슈즈의 원조인 아드리나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드리나미니 웨지(Adrina Ⅲ Mini Wedge)'를 선보였다. 크록스만의 크로슬라이트 소재를 사용해 오래 신어도 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차별화된 착화감을 느낄 수 있으며, 통풍성은 물론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췄다.


락피쉬는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젤리슈즈를 업그레이드 해 플립플랍, 샌들, 슬립온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레인부츠 대표 브랜드로 사랑받아온 이 브랜드는 올해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젤리슈즈에 집중,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레페토 러버 발레리나>


레페토는 대표 아이템인 산드리옹에 실용적인 소재를 적용한 젤리슈즈, ‘러버 발레리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발레리나를 연상케 하는 산드리옹 디자인에 부드러운 촉감과 방수 기능을 갖춘 러버어퍼(Rubber Upper)를 적용한 것으로 장마철에도 레페토 슈즈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안됐다. 가격은 19 8천원.


가방 브랜드 메트로시티는 이번 시즌 슈즈라인의 전개를 본격화하면서 젤리 슈즈를 선보였다. 3.5cm의 메탈릭 굽을 적용한 젤리 샌들로 바캉스와 장마 시즌을 공략할 방침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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