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4-06-22 |
<리뷰> 2015 S/S 런던 남성복 컬렉션 8가지 트렌드 키워드
일부는 약간의 틀에 얽매이지 않지만 그러나 당신이 그들을 착용하는 보이 프렌드들을 설득하기 위한 내년 봄/여름 트렌드가 등장했다. 내년 봄/여름 남성복 트렌드를 미리 엿 볼 수 있는 2015 봄/여름 런던 남성복 컬렉션이 지난 6월 15일부터 17일(현지시간)까지 열렸다. <패셔니스타> 선정 2015 봄/여름 런던 남성복 컬렉션이 제시한 8가지 키워드를 살펴본다.
매 시즌, 런던 남성복 컬렉션은 톰 포드와 버버리, 알렉산더 맥퀸과 같은 비중 있는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전도가 유망한 가장 전통적인 세빌로 거리의 테일러링과 함께 전위적인 아방가르드 패션이 정반합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일종의 패키지 이벤트로 2015 봄/여름 시즌을 위한 8가지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다.
파워 오브 핑크(50 shades of pink)
남자들을 위해 핑크를 착용하도록 유혹한 적이 있지만 트렌드로서의 가능성만을 보여주었던 핑크가 지난 몇 시즌처럼 주목을 받았던 결정판으로 내년 봄/여름 시즌에 다양한 옵션의 보여주어 일부 너무 과다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사실 컬러는 런던 쇼의 모든 것이라고 할 정도로 특징적이다. 특히 다양한 음영의 조화는 그 하이라이트였다. 루 달튼(Lou Dalton)과 탑맨(Topman), YMC와 같은 브랜드들은 먼지가 쌓인 듯한 차분한 느낌을 주었고 반면 해켓(Hackett)은 연어 실크 스커트와 함께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버버리 캣워크에서는 지극히 간단하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트레이트-업 마젠타를 보여주었다.
가늘고 긴 실루엣(Elongated Silhouette)
이번 2015 봄/여름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 확장된 코트와 (안감을 보이기 위해) 길게 튼 힙을 선보인 알렉산더 맥퀸의 무대는 가늘고 길어진 실루엣을 향한 일반적인 스윙이었다. J.W. 앤더슨은 바지에 무릎길이의 튜닉을 레이어드해 쉽게 일반인들이 착용하기는 다소 난해해 보였지만 그를 좋아하는 마니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충분했다. 한편 아스트리드 앤더슨의 모델들은 바닥을 감추는 키모노를 입고 다른 방식의 워킹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호일(Foils)과 메탈릭(Metallics)
런던의 남자들은 주목받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은 언외(言外)의 의미 즉 숨은 이유다. 커먼(Common), 샌더 주(Xander Zhou), 나시르 마자르(Nasir Mazhar), 리차드 리콜(Richard Nicoll)이 쇼에서 선보인 형광색 메탈릭이 좋은 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호일처럼 구겨진 것으로 캐주얼웨어로 착용되었다. 특히 샌더 주의 꼭 끼는 쇼츠와 매치된 포멀한 실버 재킷이 주목을 받았다. 그야말로 파티 타임에 맞는 스타일이다.
보머 재킷(Bomber Jacket)
사랑스러운 보머 재킷은 내년 봄/여름 시즌을 위한 최대의 폭격기라는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실루엣은 알렉산더 맥퀸의 프린트가 된 바이커 버전에서 부터 시블링의 해골 재킷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별 여러 가지 해석으로 마치 팝업 된 느낌이다. 가장 쉽게 입을 수 있는 기능주의적인 성격이 강조되어 시즌의 상업적인 성공 역시 조심스럽게 예견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체크 패턴(Checked all over)
체크의 경우 식탁보 깅업에서 부터 빅&볼드에 이르기까지 여러 컬렉션에서 등장했다. 가장 전통적인 마무리를 보여준 디자이너는 해켓(Hackett)과 올리보 스펜서(Oliver Spencer)였다. 이 둘은 스포츠 재킷을 활기차게 보이게 하는 라지 체크를 사용했다. 보일러 수트로 유명한 리차드 니콜(Richard Nicoll)은 이번 시즌 귀여운 마이크로 레크를 이용해 깅엄 점프 수트에도 불구하고 보이시한 룩을 선보였다. 그리고 프린트의 전이적인 반복에서 최근에 졸업한 니콤데 타라베라(Nicomede Talavera )는 격자 무늬 셔츠와 레이어드한 패널 체크 튜닉을 선보였다.
감싸기(Wrap it up)
내년 봄/여름 시즌을 위하여 시크한 남자들은 자신들의 목 주의를 감싸 줄 작은 그 무엇인가를 선물해야 할 것 같다. J.W 앤더슨은 내장된 크라바트를 포함한 블라우스와 스웨터 역시 래핑의 좋은 예를 보여주었다. 버버리 프로섬에서는 라지 캐시미어 스카프가 책 표지 일러스트와 함께 재킷 아래 무심하게 매달려 있는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언제나처럼 그다지 많은 신경을 쓰기 않아도 좋을 아이템이었다. 키트 닐(Kit Neale)은 건방진 목도리를 선보였으며 반면 아스트리드 앤더슨(Astrid Andersen)은 아랍국가에서 사용하는 터번 모양의 천인 케피에(Keffiyeh)와 같은 스카프를 사용해 머리 둘레를 감쌌다.
화이트 아웃(White out)
아마도 여름을 위한 컬렉션을 디자인하는 동안 피하기 어렵겠지만 전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컬렉션의 초점을 화이트에 맞추고 있다. 그 효과는 이번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알렉산더 맥퀸이 보여준 놀라운 스포티즘은 스니커즈와 화이트, 색 줄 무늬 수트를 입은 모델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크레이그 그린(Craig Green)은 프론트 로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보도된 쇼의 섬뜩한 효과를 외해 화이트를 사용했고, 루 달톤(Lou Dalton)은 안심하고 눈물을 흐리게 하는 간단한 웰-커팅의 바람직한 캐주얼웨어를 통해 화이트 아웃 트렌드를 선보였다.
와일드 웨스트(Wild, wild West)
만약 당신이 원할 경우 마이크로 트렌드를 호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의 보여준 가장 예상 밖의 트렌드는 서양의 영향을 받은 플레어-업 스타일이었다. 가장 럭셔리한 시도를 선보인 디자이너는 톰 포드였다. 뉴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자신이 입었던 진에 대한 자신의 남성복 프리젠테이션에서 연설을 한 그는 이번 런던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아름다운 카우보이 부츠를 선보였다. 젊은 디자이너의 경우에도 스펙트럼의 실험적인 시도가 많았다. 캐이티 이어리(Katie Eary)와 키트 닐(Kit Neale)은 둘 다 자신의 컬렉션에 자유롭게 선인장 프린트를 뿌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같은 분위기의 두 측면은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시도였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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