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6-17 |
D-1 월드컵 첫 경기, 어떤 응원복을 입을까?
촌스러운 ‘비 더 레즈’는 이제 그만… 새벽 응원 마치고 바로 출근 가능한 패션 티셔츠 인기
<사진=홈플러스가 출시한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 티셔츠>
브라질 월드컵 한국 첫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러시아와 첫 경기를 펼치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에 펼쳐진다.
이번 월드컵은 대부분의 경기가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진행되는 관계로 이전에 비해 응원 분위기가 다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서울 광화문과 영동대로 등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거리 응원전이 예고되고 있어, 경기관람을 위해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휴가를 내 응원전에 참여하는 직장인과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리 응원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응원 패션이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본격화된 거리 응원전은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응원 열기 못지 않게 각종 응원 패션이 화제가 됐다. 2002년 가수 미나, 2006년 ‘엘프녀’ 한장희 등이 섹시하면서도 개성 강한 응원 패션으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올해도 패션유통업계는 다양한 응원복을 쏟아내며 패셔너블한 응원족들 유혹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월드컵 응원복은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열리는 경기일정을 감안해 응원을 마치고 바로 학교를 가거나 출근을 해도 무리가 없도록 실용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의 공식 응원 티셔츠는 홈플러스가 제작했다. 붉은색 티셔츠에 호랑이 무늬와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식 슬로건 ‘즐겨라 대한민국’을 전면에 새겼다. 앞서 붉은악마 공식 응원 슬로건은 2002 한일월드컵 ‘Be the Reds’, 2006 독일월드컵 ‘Reds go together’, 2010 남아공월드컵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이었다.
이번 공식 티셔츠에는 네크라인과 소매단에 파란색 배색단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이는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원정 유니폼에서 착안해 넣은 것으로 2002년 월드컵 4강 이전의 초심을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앞면 하단에는 태극기 양 옆에 대한축구협회(KFA) 공식휘장과 붉은악마의 트레이드마트인 ‘치우천왕’이 나란히 들어가 공식상품임을 입증하고 있다. 총 100만장이 출시된 이 제품은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현재까지 53만장이 팔렸다.
<사진=스티브J&요니P가 디자인한 현대자동차의 응원 티셔츠>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는 듀오 패션 디자이너 ‘스티브J & 요니P’와 함께 티셔츠를 제작해 10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배포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디자인을 즐겨라(Enjoy it, your design)’라는 컨셉으로 제작된 이 응원 티셔츠는 함께 제공되는 리폼 가이드에 맞춰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개성있는 응원 티셔츠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됐다.
현대차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 전국 주요 거점에서 거리응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응원전 현장에서도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배포해 국민들이 함께 응원복을 입고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패션 브랜드들도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쏟아내고 있다. 캐주얼 브랜드 「뱅뱅」은 이상봉 디자이너와 협업으로 브라질의 열정을 표현한 화려한 디자인의 응원복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 11일 방송된 패션엔 ‘팔로우 미’ 시즌3에서 MC 아이린이 플레어 스커트와 헤어밴드와 함께 매치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잇시컨즈(좌)와 뱅뱅(우)이 출시한 월드컵 에디션 티셔츠>
인디에프의 여성복 브랜드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츠」 「예스비」는 ‘힘내라 대한민국! I LOVE KOREA!’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구매고객에게 네버기브업(Never Give up) 티셔츠를 증정하고 있다. 「조이너스」의 모델 신민아, 「꼼빠니아」 모델 박민영 등이 착용해 화제를 모은 이 응원 티셔츠는 8만원 이상 구매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카파」는 위트가 돋보이는 티셔츠를 출시했다. 호랑이 티로도 불리는 응원 티셔츠는 축구선수들이 유니폼을 뒤집어쓰는 세레머니에서 영감을 받아 얼굴에 뒤집어 썼을 때 호랑이 얼굴이 노출될 수 있도록 티셔츠 안쪽에 호랑이 프린트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카파」는 티셔츠와 함께 ‘승리를 거둔다’는 의미를 담은 트라이엄프(TRIUMPH) 수건과 모자 등을 출시해 응원 열기를 이끌고 있다.
<사진=카파가 출시한 트라이엄프 티셔츠>
「에잇세컨즈」는 월드컵 에디션 티셔츠를 출시했다. 브라질 현지인 포르투갈어로 한국을 뜻하는‘COREIA’와 박지성 선수의 백 넘버인 13일 새겨 넣었다. 「휠라」는 국가대표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쿨맥스 소재의 응원용 티셔츠를 출시했다. 붉은색과 흰색이 매치된 깔끔한 디자인으로 어깨 부분에는 태극문양을 상징하는 4선을 넣어 포인트를 줬다.
아웃도어 브랜드 「센터폴」은 에어로쿨 소재의 응원 티셔츠를 출시했다. 국가대표 축구팀과 붉은악마 응원단의 대표 색상을 차용해 빨간 바탕에 파란색 센터폴 로고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월드컵 개막을 기념해 이달 29일까지 정상가에서 32% 할인된 1만6천원에 판매한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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