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6-10 |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으로 사명 변경 유력
영문명 '삼성', '제일' 다 넣는 방안 검토…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브랜드로 존속
삼성에버랜드가 회사명을 제일모직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인수, 건물관리업 양도, 급식업체 웰스토리 분사 등 일련의 사업재편 작업을
벌여온 삼성에버랜드가 사업재편에 따른 기업이미지통합 추진 결과 법인명을 바꾼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초순 이사회를 열어 법인명 변경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랜드는 3일 발표한 내년 1분기 상장 계획과 관계없이 사명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뀌는 법인명은 제일모직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은 1954년 고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3월 말 삼성SDI에 흡수 합병돼 사업 법인은 사라지게 됐지만 상호는 에버랜드의 새로운 사명으로 명맥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에버랜드는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을 1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계약 내용에는 「빈폴」 등 의류 브랜드뿐 아니라 제일모직이라는 상호도 제일모직에서 쓰지 않을 때는 이관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제일모직 흡수 합병은 다음 달 1일 완료된다. 이후에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꿔 상호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브랜드로 존속된다. 에버랜드는 1996년 용인 자연농원에서 바뀐 이름으로, 자연농원을 운영해온 중앙개발은 1997년 기업명을 삼성에버랜드로 변경했다.
한편 새로운 영문 법인명에는 '삼성(Samsung)'과 '제일(Cheil)'을 둘 다 넣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제일모직이 삼성의 모태기업으로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되, 해외에서도 통하는 기업명으로 삼성이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넣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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