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6-05 |
중국 위구르 자치구에서 3,300년 된 세계서 가장 오래된 바지 발견
만들어진지 약 3,3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지가 발견돼 고고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들은 바지와 함께 채찍, 전투 도끼, 활 등도 발굴했는데 이는 바지가 승마용이었을 가능성을 높다고 주장했다.
미국 과학전문주간지 <사이언스뉴스> 온라인 판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진이 중국 신강(新彊) 위구르 자치구 서부 타림 분지 유적에서 3,3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타림 분지 양하이 무덤유적에서 발굴된 이 바지는 함께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벨트, 천 조각 등 기타 부장품도 함께 발견되어 사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추정이 된다.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밝혀진 이 바지의 제작연도는 놀랍게도 약 3,300년 전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바지는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지라는 기록을 얻게 된다. 3쌍의 천 조각이 맞물려져 만들어진 이 바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 상당히 마모가 진행되었음에도 훌륭한 보존 상태를 유지해 발굴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해진다. 타림 분지 특유의 건조 기후가 수천 년간 묻혀있던 의류 및 기타 유물 을 보존에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과연 이 바지를 입었던 주인은 누구이고 용도는 무엇일까 하는 문제다. 여기에 대한 단서는 함께 출토된 다른 물품에서 찾을 수 있다. 연구진은 바지와 함께 채찍, 전투 도끼, 활 등도 발굴했는데 이는 바지가 승마용이었을 가능성을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펜실베이니아 대학 언어학자 빅토르 메어 박사는 “아마 해당 시기, 타림 분지 일대에 거주하던 유목민이 말을 타고 사냥할 때 쓰던 용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바지의 기원은 고대 유목민들이 승마 시 불편하지 않도록 개발된 의류에서 찾을 수 있다. 학자들은 해당 시기를 약 4,000년 전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발굴된 바지의 측정연대와 엇비슷해 상당한 설득력을 주고 있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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