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6-04 |
리한나의 도발적인 시스루 패션, 세계를 경악시키다
얼마 전 톰 포드가 SNS의 여신으로 칭찬한 여가수 리한나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바로 패션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2014 CFDA 어워드에서 감히 패션쇼에서도 보지 못한 역대 가장 대담한 시스루 패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가수 리한나는 지난 6월 2일 저녁(현지 시간) 뉴욕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홀에서 열린 ‘2014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어워드’에서 역대 시상식 의상 중 가장 과감한 시스루 룩을 선보이며 그녀의 패션에 대한 두려움 없는 도전을 맘껏 발휘했다. 아마도 속이 훤히 비치는 비즈 장식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 무대에 올랐을 때 놀라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노출이 연출하는 뻔뻔함과 당당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미 침대 위 누드 사진으로 인스타그램 스타로 등극한 리한나의 스타일에 대한 대담한 시도는 이미 SNS 세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오프라인인 CFDA 어워드에서 까지 온라인에서 선보인 대담하고 도발적인 패션을 선보인 것은 그녀의 패션 그 이상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반영한 듯하다. 아마 80년대 마돈나가 장 폴 고티에의 브레지어 룩을 입고 무대에 올랐을 때 주었던 충격 그 이상의 도발적인 패션이었다. 덕분에 CFDA 어워드의 수상자 뉴스는 그 빛을 발하고 말았지만...
리한나는 이번 시상식에서 미국 디자이너 아담 셀만으로 부터 제작 주문한 크리스탈로 장식한 시스루 살색 망사 드레스에 장갑과 머리 장식을 선보였지만 가슴과 엉덩이 노출로 드레스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주얼리는 또 다른 미국 디자이너인 폴 모렐리의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드레스에만 21만 6000개의 스와롭스키 수정을 달아 화려함을 더했다. 그녀가 선보인 가슴과 엉덩이를 완전 노출한 시스루 패션은 누드 끈 팬티가 그녀가 드레스 안에 입은 유일한 의상이었을 정도로 관객들을 경악시켰다. 물론 시스루 의상이 민망했는지 살색 모피를 커다란 목도리처럼 걸쳤지만 노출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아마도 리한나의 의도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녀가 이번 2014 CFDA 시상식장에 나타난 것은 패션 아이콘 상을 수상하기 위해서였다. 그녀에게 상을 수상한 사람은 얼음 공주로 유명한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안나 윈투어. 늘 <보그>를 닮은 클래식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즐기는 안나 윈투어에게 리한나의 시스루 룩은 어떻게 비쳐졌을까? 이에 대한 안나 윈투어는 ‘포인트는 대담함’이라며 그녀의 대담한 도발(?)에 면죄부를 주었다.
아이콘 상 수상 소감에서 리한나는 “패션은 항상 나의 방어적 매커니즘이었다. 어렸을 때 나는 생각했다. ‘그녀는 날 이길 수 있지만 그녀는 나의 옷을 이길 수 없다’라고.” 이어 “그리고 오늘 나는 그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나는 패션을 통해 나의 모든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리한나는 이미 지난 달 가슴을 노출한 사진을 게재해 일시적으로 그녀 계정에 접속 장애를 유발한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리는 소위 인스트그램 마니아다. 톰 포드의 “요즘 사람들은 패션 쇼 리뷰보다 리한나의 인스타그램을 더 좋아한다.”는 말이 나온지 얼마 안되어 리한나는 CFDA의 모든 뉴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일반인들을 시상식에 누가 상을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해도 리한나가 선보인 파격적인 시스루 룩은 좋아요와 공유하기를 통해 당분간 세계 패션계에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아쉽게도 지난 토플리스 사진 이후 리한나 인스타그램 계정은 여전히 비활성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그녀의 도전적인 패션과 SNS의 노출 범위가 목하 전쟁 중이다.
<사진출처 = gettyimage>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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