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4-06-04 |
당신의 감성을 안아줄 6월의 전시, 음악, 영화 대표작
백남준 아트센터 <달의 변주곡> 태양 정규2집 <RISE> 모든 외로운 존재를 위한 영화 <그녀> 중 당신의 선택은?
'백남준 아트센터 <달의 변주곡>展'
Variations of the Moon -The Exhibition
‘예술은 무엇일까요? 달인가요? 아니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까요?’
–백남준
기획전 <달의 변주곡>은 백남준의 대표작 <달은 가장 오래된 TV(1968)>가 보여주는 시간의 속성, 자연과 예술에 대한 백남준의 사유를 모티브로 시작되었다. 백남준은 <달은 가장 오래된 TV>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공간에 재현하는 동시에 인간의 상상을 달에 투영하던 전자시대 이전의 삶과 예술을 표현하고자 했다.
달이 그 형태의 변화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보여 주듯이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시간의 변주에 착안한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달의 주기와 어우러져 순환하는 시간, 어두운 밤을 비추는 달 그림자의 몽환적인 환영, 채움과 비움을 반복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 등을 표현한다.
1. 백남준, <달은 가장 오래된 TV> 2. 안규철, <하늘 자전거> 3. 다비드 클라르바우트, <여행>
4.조소희, <편지>,<비과학적인 촛불의 시학 Ⅱ> ⓒ 백남준아트센터
<달의 변주곡>展에는 백남준을 비롯하여 다비드 클라르바우트, 료타 쿠와쿠보, 안규철, 안세권, 조소희, 히라키 사와가 참여해 설치, 애니메이션, 사진, 비디오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멈춰선 듯 느리게 움직이고 순환하는 시간의 속도를 제시한다. 켜켜이 쌓이는 시간의 기록, 영원처럼 보이는 순간의 시간, 서서히 변화되는 작품을 선보이는 <달의 변주곡>을 경험하면서 관객들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몽환적이고 시(詩)적인 풍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예술적 체험을 통한 휴식과 명상, 사유의 순간을 경험하며, 빠르게 지나치고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태양 정규 2집 >발매'
Taeyang 2nd album –The Music
태양이 첫 정규앨범 ‘Solar’ 이후 4년 만에 정규2집 ‘RISE’를 들고 나타났다.
4년이라는 여행의 종착지, ‘RISE’
2014 YG의 세 번째 주자인 태양. 최근까지도 자신의 SNS를 통해 해외 유명 뮤지션들과의 작업 소식을 전하던 그는 앞서 선 공개한 ‘링가 링가’를 통해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4년 만에 공개한 정규앨범인 만큼 이번 앨범은 태양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솔직한 진심이 트랙 곳곳에 담겨 빛을 발한다.
TAEYANG 'RISE' MUSIC VIDEO
이번 정규앨범 ‘RISE’는 타이틀곡인 ‘눈, 코, 입’을 필두로 ‘새벽한시’, ‘버리고’, ‘이게 아닌데’ 등 이전보다 한층 힘을 뺀 태양만의 느낌 있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전 앨범에서 곡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주얼적인 측면이 돋보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리스트로 변신해 뮤지션으로서 태양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다. 특유의 그루브 있는 진한 소울 창법과 묘한 감성이 더해져 훨씬 더 풍부하고 다채로워진 곡들은 누구나 듣는 순간 흠뻑 취해 흥얼거릴 것이다. 가감 없이 드러낸 그의 섹시한 보이스를 이제 당신이 느껴볼 차례다. 올 여름 자연스럽게 태양에 취해보자.
*앨범은 디럭스 버전 한정판(1만장), 일반판 두 가지 버전으로 발매한다.
'모든 외로운 존재를 위한 영화 <그녀>'
HER – The Movie
<그녀>는 대상(her)이 주체(she)가 되는 순간에 찾아오는 어른의 사랑에 관한 영화다.
-이동진 영화평론가-
전 세계 영화 팬을 매료시킨 특별한 로맨스 <그녀>가 떴다.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세상.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로 아내(에이미 아담스)와 별거하며 외롭게 살아가고 있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앞에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 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가 나타나며 그려지는 독창적인 러브 스토리 <그녀>.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 앞서 독특한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연출로 인정받은 스파이크 존즈의 새로운 화제작이다. <그녀>는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아주 섬세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명배우들이 선보이는 뛰어난 연기는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인다. 호아킨 피닉스는 표정과 손짓 하나에 섬세한 감성을 그려내고, 특유의 허스키하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최고의 존재감을 드러낸 스칼렛 요한슨은 완벽한 인공 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로 분했다. 그녀는 이번 영화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제 8회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유례없는 기록도 남겼다. 회상 신에 종종 등장하는 캐서린 역의 에이미 아담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하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MOVIE
무엇보다 아름다운 미장센과 영화를 감싸는 몽환적인 곡들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이 극중 함께 부르는 ‘더 문 송(The Moon Song)’은 감각적인 싱어송라이터 카렌 오(Karen O)가 작곡과 작사를 맡아 더욱 화제가 되었다.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음악과 아름다운 미장센 그리고 당신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할 새로운 로맨스 <그녀>를 만나보자.
패션엔 하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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