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디자이너 톰 포드 2014-06-03

"소비자는 리포트, 인쇄물보다 리한나 인스타그램 더 좋아한다"

인쇄매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인터넷, SNS 등 소셜 미디어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패션권력으로 등장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톰 포드는 지금까지 인터넷과는 무관한 사람처럼 보였다. 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의 옷이 매장에 걸리기도 전에 인터넷에 자신의 컬렉션 이미지도 올라가는 것을 반대한 대표적인 안티(?) 인터넷 디자이너였기 때문이다. 그런 톰 포드가 최근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스타일닷컴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요즘 우리는 컬렉션이 발표된 지 한 시간 안에 모든 옷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볼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인들이 동시에 같은 옷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매장에 그 옷이 걸리기 까지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한데도 말이다. 옷이 나온 1주일 후 젊은 셀러브리티 걸들은 레드 카펫에 그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그리고 그녀들의 래드 카펫 패션은 모든 잡지와 인터넷을 도배한다. 따라서 그 옷이 매장에 도착하기까지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컬렉션 사진이 미리 공개되는 것이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였던 그가 4년이 지난 지금 생각이 180도 바뀐 셈이다. 그는 소셜 미디어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막강한 영향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논쟁의 핵심은 패션쇼 리뷰나 혹은 인쇄 매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소비자들은 더 이상 리뷰나 혹은 잡지로 대표되는 인쇄물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가지고 않는다.”고 스타일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말한 그는 그들은 리한나가 알몸으로 침대에 있는 동안, 혹은 그녀가 신은 새로운 신발, 그리고 패션에 대해 그녀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등 그녀의 인스트그램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인스타그램에 바로 반응을 한다.” 실제로 이미지 중심이 인스타그램의 경우 할리우드 스타들이 페이스북 보다 더 선호하는 SNS로 자신의 패션니스타 이미지를 위해 인스트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점을 정확하게 간파한 톰 포드는 물론 내말은 내가 패션쇼 리뷰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오늘날 리뷰를 하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블로거란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목소리가 큰 사람 역시 주목해야 할 단 한 사람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패션 권력으로 등장한 미디어와 리테일러들에 의해 만들어진 트렌드가 일방적으로 전파되는 기존 패션 매커니즘이 소비자가 직접 바잉을 하고 유행을 만드는 프리슈머(Presumer) 시대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프리슈머는 프리 오더(Free-order)’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컬렉션을 보고 자신이 직접 바이어가 되어 온라인으로 6개월 전에 미리 주문하는 방식이다. 이는 트렌드로 제시된 유행을 자신의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프로슈머(prosumer)가 한 단계 진보한 셈이다. 미디어를 통한 일방적 유행 만들기에 SNS가 딴지를 걸기 시작한 셈이다. 사토리얼에 이은 또다른 패션 키워드인 셈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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