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5-30 |
백화점 수입 브랜드 매출 부진… 대규모 시즌 오프로 반전 노려
세일 시기 앞당기고 물량 늘려 해외직구와 병행수입으로 발길 돌린 소비자 잡는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수입 브랜드들의 대규모 시즌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수입 브랜드는 시즌 상품의 소진을 위해 통상 5월 말과 11월 말에 가격인하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시즌오프 시기가 1~2 주 정도 앞당겨지고 물량도 예년에 비해 20~30% 늘어났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침체 분위기가 강화된데다, 기존의 백화점 해외 브랜드 고객이 해외직구와 병행수입, 아웃렛 등 보다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타 유통채널로 발길을 돌리면서 재고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 업계는 대대적인 해외 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통해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120개 주요 ‘해외패션 브랜드의 시즌 오프’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S/S 상품을 20∼40%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랑방」
「생로랑」 「발렌티노」 「페라가모」 「끌로에」 「발렌시아가」 등 1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백화점 측은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브랜드별 행사로는 「멀버리」 「오일릴리」 「페델리」 등은 이달 9일부터 가격인하에 들어갔고, 16일에는 「모스키노」, 23일에는 「소니아리키엘」 「막스마라」 「마이클코어스」 「겐조」 등이 가격인하를 시작했다.
신세계백화점도 30일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세일을 진행한다.
「돌체앤가바나」 「페라가모」 「생로랑」 「발렌티노」 「피에르아르디」 「버버리」 「끌로에」 「발렌시아가」 등이 30% 인하되며,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명품 편집숍도 핸드백과 신발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분 주니어」 버버리 칠드런」 등 아동 명품 브랜드도 30% 세일에 들어간다.
백화점 측은 이번 세일이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백화점 비수기로 통하는 여름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해외 수입브랜드 시즌오프 행사를 앞당기고 물량을 늘렸다.
「모스키노」
「지암바티스타」 「발리」 「로샤스」 「타쿤」 등 롯데가
직수입한 브랜드를 판매하는 '엘리든'은 16일부터 시즌 오프에 들어갔다. 전체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10개 늘어난 150개, 물량도
예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생겨나다 보니 시즌오프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올해는 불황 때문에 물량이 이례적으로 많이 늘었다"며, "시즌 오프에 일찍 돌입하겠다는 브랜드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30일부터 「494」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생로랑파리」 「베르사체」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을 20~30% 할인 판매한다. 수입 명품 잡화 브랜드인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토즈」 등 슈즈
및 백 등도 20~30% 할인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톰포드」 「스텔라매카트니」, 6일부터는 「도나카란」 「마크 바이 마크제이콥스」 「자딕앤볼테르」 등이 시즌 오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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