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2013-12-26

영화로 만나는 패션피플들

영화를 보면 다양한 패션 세계와 패션 피플들을 만날 수 있다. 올 연말연시에 영화를 통해 패션 피플들과 그들의 은밀한 세계를 탐닉해 보자



세계 패션계는 다양한 사람들이 움직이는 거대한 용광로와도 같다. 패션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모델과 포토그레퍼, 패션 에디터들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고 전파한다. 패션 제왕이라 불리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패션 미디어계의 얼음공주 애나 윈트워를 비롯한 실존 인물을 다른 다큐에서 부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프레타포르테>와 같은 팩션 영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영화를 통해 세계 패션계의 암투와 음모,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말연시에 딱히 할 일 없이 방콕을 계확하는 패션인이라면 아래에 소개하는 영화 몇 편을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제일 먼저 추천할 영화는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 세계 패션계에서 얼음 공주로 통하는 보그 미국판 편집장의 애나 윈투어를 실제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앤 해서웨이가 주연으로 연기했던 2006년 작품이다. 에디터가 꿈이었던 젊은 여성이 패션계에 뛰어들어 느꼈던 허상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촌뜨기에서 패셔니스타로 변신하는 앤 헤서웨이의 패션을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미국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와 싱크로율 100%의 메릴 스트립의 연기 또한 압권. 다소 과장되었지만 패션 잡지계의 민낯을 볼 수 있는 영화이기에 패션 에디터를 지망하는 이들에게 강추!





두 번째 추천 영화는 2010년에 나온 이브 생 로랑에 관한 다큐 영화 <아무르: L’Amour Fou>다. 이브 생 로랑의 연인인 피에르 베르제가 회상하는 다큐영화로, 첫 장면에 나오는 흑백으로 처리된 이브 랭 로랑의 고별사가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살았던 파리의 아파트를 회상할 때 나오는 고야의 소년시절 자화상은 이브 생 로랑의 외롭고 우울했던 천재의 어린 시절을 보는 듯해 매우 감동적이다. 이 영화는 주로 이브 생 로랑의 대인 관계를 다룬 내용으로, 패션 디자이너로서 예술혼을 불태우기 위해 처절한 고독과 시련을 겪은 그의 인생을 보여준다.



세 번째 영화는 2007년에 제작된 다큐 영화 <마크 제이콥스 & 루이비통: Marc Jacobs & Louis Vuitton>.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에 관한 이야기다. 판타지라는 별빛 가루로 갈색 가죽 가방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게 만든 마법사이자 만지는 모든 것을 금덩이로 만드는 뉴욕 패션계의 마이더스 마크 제이콥스! 그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난 듯 하더니만 루이 비통 쇼의 우아한 피날레에서는 혀를 내밀고야 마는 앙팡 테리블이기도 하다. 파리와 뉴욕을 오가는 마크를 추적하며 다큐멘터리를 촬영한 로익 프리정 감독은 그 모든 모습을 합한 것이 결국 마크 제이콥스라고 말한다. 다큐에는 그의 뮤즈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을 비롯 우마 서먼, 데미 무어, 애나 윈투어 등 절친도 등장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네 번째 추천해드릴 영화는 <발렌타노 마지막 황제; Valentino: The Last Emperor>다. 2008년에 제작된 다큐 영화로, 발렌티노가 은퇴할 즈음인 2005년부터 2007년 마지막 오뜨 꾸뛰르와 뮤지엄 제작까지를 다루었다. 벨렌타노의 경영자이자 50년을 함께 한 지안카를로 지아메티도 나오는데, 이 둘은 매번 싸우고, 다투고, 삐지고, 울고, 화해한다. 화면에서도 발렌티노가 훈장을 받고 연설을 하면서 지안카를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순간,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발렌티노와 지안카를로는 눈물을 보인다.영화에는 칼 라거펠트와 톰 포드, 도나텔라 베르사체,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나온다. 특히, 쇼가 끝나고 나서 돌아가면서 인사할 때 아르마니와 오랫동안 포옹을 하는 장면은 무척 감동적이다.



네 번째 영화는 <칼 라거펠트 컨페덴셜: Lagerfeld Confidential>다. 현재 세계 패션의 카이저라 불리는 칼 라거펠트에 관한 영화다. 이 영화는 세계에서 최고로 바쁜 그의 일상을 따라 수많은 장소를 이동하며 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작품은 간간히 라거펠트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과거와 샤넬과의 관계, 어린 시절의 기억, 동성애 성향 등 무표정하고 차갑게만 보이는 그의 내면 세계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하지만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신비감을 유지하려는 라거펠트의 모습도 드러난다.



다섯 번째 추천 영화는 <언지프드;  Unzipped>다. 더글라스 키브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로, 뉴욕의 패션과 함께 그의 보이 프렌드인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를 다루고 있다. 인터뷰할 때의 흑백 화면과 현장감을 살린 컬러 화면이 묘한 대비를 보여준다. 옷에 대한 영감을 얻는 이야기부터 패션쇼 현장이 공개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덤으로 영화 속에서 90년대 최고 수퍼모델 나오미 캠밸과 신디 크로포드, 린다 에반젤리스타, 케이트 모스 등을 만날 수 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디자이너와 모델에 관한 이야기다.



여섯 번째 추천 영화는 <코코 샤넬: Coco Before Chanel>이다. 샹송 가수 에디뜨 삐아프의 일생을 그렸던 <라비 엥 로즈>의 성공에 이어서 안느 퐁텐느 감독이 만든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패션계에 있어 그녀의 성공 스토리를 담아내기보다는 고아원에서 자라 1971년, 87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독신으로 살아야 했던 샤넬의 이루어 질 수 없었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인적인 삶에 초점이 맞추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사실적으로 재현한 의상들이다. 퐁텐느 감독은 의상제작을 위해 까뜨린느 르떼리에(Cathrine LETERRIER)와 함께 "유행은 순간이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코코 샤넬의 기본 철학에 중심을 두고, 그 시대의 분위기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때문에 컬러와 재질, 기본 절개법, 그녀만의 고유 드레이프, 간결한 마무리를 보여주는데 의미를 두었다고. 코코 샤넬과 싱크로율 100%인 오드리 또뚜의 연기도 압권!



일곱 번째 영화는 <더 셉템버 이슈: The September Issue>다. 이 영화는 패션지 <보그> 미국판 편집장 애나 윈투어의 리얼 스토리를 다루었다.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가 허구성이 가미된 픽션이라면, 이 영화는 잡지사의 리얼 라이프를 다루고 있다. 2009년 9월호 <보그>가 탄생하기 위한 8개월의 과정을 보여주는 이 영화에서,애나 윈투어 뿐만 아니라 보그 잡지를 만들어 가는 에디터들의 실제 라이프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애나 윈투어의 센스있는 코디와 사무실, 집도 만날 수 있고 그와 사사건건 의견 차이를 보이는 모델 출신의 패션 디렉터 그레이스 코딩턴과의 대결도 주목을 끈다. 패션 에디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추. 



여덟 번째 추천 영화는 1998년 작품인 <지아; Gia>다. 무명이었던 안젤리나 졸리가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중반까지 이름을 날린 레즈비언 모델, 지아 마리 카란지를 연기했는데요. 신인이었던 졸리의 지금과 다른 보이시한 모습이 새롭다. 이 영화는 실제 패션 모델인 지아 마리아의 이야기다. 지아가 모델이 되어 마약을 하는 등 타락의 길로 빠져 결국 26살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이 기본 뼈대다. 영화블 본 사람들 대부분 실제 모델 지아와 졸리의 싱크로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고 찬사를 보낸 작품이다.



아홉 번째 추천 영화는 <사막의 꽃: Desert Flower>. 이 영화는 아프리카 사막의 유목민 출신으로 1990년대 세계적인 모델로 활동했던 와리스 디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와리스'는 소말리아어로 '사막의 꽃'을 뜻한다. 와리스 디리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쓴 자전적 소설 '사막의 꽃(Desert Flower)'는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1천만부가 넘게 팔리며 공감을 얻었고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이 영화는 신데렐라 이야기가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모델이 됐다고 대답했던 와리스는 성공의 정점에서 그 동안 쌓아온 것을 버리고 자신만이 아닌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을 위해 몸을 던지는 용기를 발휘해 감동을 준다. 와리스를 연기하면서 눈부신 매력을 뽐낸 리야 케베데는 영화 속 주인공과 닮은 꼴 인생이다.그녀는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에스티로더 최초의 유색인 여성 모델이 됐고, 각종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열 번째 추천 영화는 <빌 커닝햄 뉴욕: Bill Cunningham New York>이다. 빌 커닝햄은 뉴욕타임즈의 스타일섹션 중 스트리트 포토를 담당하고 있는 사진작가다. 뉴욕 패션계에서 명물로 통하는 그는 거의 매일 파란색 옷과 자전거를 타고 뉴욕 거리 패션을 찍으러 다닌다. 오죽하면 콧대 높은 애나 윈투어가 "우리는 빌을 위해 옷을 입어요"라고 말할 정도다. 스트리트 사진작가를 넘어 패션계 유명인사인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 <빌 커닝햄 뉴욕>은 화려한 패션계를 동경하거나 따르기보다 단지 여성의 옷이 좋아 사진을 찍고 기록하는 자신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열 한번째 추천 작품은 <패션쇼: Pret-a-Porter>다.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작품인 이 영화의 배경은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이다. 소피아 로렌, 킴 베이싱어, 줄리아 로버츠 등 호화 캐스팅에 장 폴 고티에 등과 같은 실제 디자이너도 까메오로 등장해 재미를 준다. 패션계의 알려지지 않은 추한 뒷얘기를 들려주는 이 영화는 패션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에 누드 패션쇼가 등장하는데 하트로 주요 부분을 가린 장면이 실소를 자아냅니다. 영화의 주제를 말해주는 중요한 장면인데 한국에서는 핑크 하트로 가슴 부분을 가려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잘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패션 모델과 에디터, 디자이너, 바이어, 패션 피플 등 다양한 패션 피플이 나오는 그야말로 패션 종합선물세트다.



열 두 번째 추천 영화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유일한 흥행작인 <욕망; Blow-Up>. 1960년대 모더니즘과 초현실주의적 비전을 결합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 2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영화의 중심인물은 안토니오니 자신을 연상시키는 이중적이고 편집증적인 패션사진작가 토마스(데이비드 헤밍스)다. 토마스는 예쁘지만 생기라고는 없는 모델을 폭력적으로 다루는 패션 사진과 절망에 빠진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사실적인 사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동요하는 인간의 존재감을 다룬다. 영화에서 누드가 등장하는 일이 흔치 않던 60년대에, 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블라우스를 벗고 두 팔로 가슴을 가린 채 스튜디오 안을 서성이는 장면이 도발적이기조차 하다. 토마스가 어색해 하며 킬킬거리는 그루피들을 바닥에 눕혀놓고 격투를 벌이듯 촬영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혀 포스터에도 등장한다. 이 영화는 ‘안토니오니의 클래식’으로 불리며 아직도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열 세번째 추천 영화는 1957년 작품, <퍼니 페이스; Funny Face>다. 어느 날 갑자기 서점 직원에서 모델로 변신한 오드리 햅번(조 스톡튼 역)과 그를 발탁한 포토그래퍼 프레드 아스테어(딕 아베리)의 사랑 이야기다. 전설적인 영화 의상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가 의상을 담당했는데 지방시의 의상이 패션쇼로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포토그래퍼 딕 아베톤(Dick Avedon)의 실제 이야기로, 1927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뮤지컬을 영화로 옮겼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감독을 맡았던 스탠리 도넌이 감독을 맡고, 영화에 나오는 음악은 거장 조지 거슈윈이 작곡했는데 무척 감미롭다. 특히 S Wonderful, Bonjour, Paris, Think Pink를 잘 들어보시길! 참 이 영화에서는 50년대의 뉴욕과 파리 스타일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중간에 나오는 오드리 햅번의 댄싱 장면은 놓치지 마시길! 어린 시절에 발레를 배운 오드리 햅번의 댄스 실력이 수준급! 


 


열 네번째 추천 영화는 <공포의 눈동자; Eyes of Laura Mars>다. <007 네버 세이 어게인>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5 제국의 역습>을 연출한 어빈 캐쉬너 감독 작품으로 70년대의 대표적인 스릴러물이다. 천리안과 예지력을 가진 패션 사진작가 로라가 연쇄살인범과 기묘한 동거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잘 알려진 페이 더너웨이와 경찰관으로 나오는 연기파 배우 토미 리 존스의 연기도 압권. 포스터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포토그래퍼, 주인공 페이 더너웨이의 엘레강스 이미지와 로라의 비주얼한 패션 화보 촬영 장면이 감상 포인트다.



열 다섯 번째 추천 영화는 가수 다이아나 로스 주연의 1975년 작품 <마호가니: Mahogany>다. 토니 리차드슨이 감독한 이 영화는 평범한 도시 처녀 트레이시(다이아나 로스)가 국제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되는 톱 모델 겸 디자이너 마호가니로 성장하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그렸다. 70년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영화에서는 가수 다이아나 로스의 연기가 눈부시다. 특히 영화에서 그가 직접 부른 “Do You Know Where You’re Going To?”는 지금 들어도 근사하다!



마지막으로 추천할 영화는 패션계를 비틀어 묘사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 감독의 영화 <폴리 매구 당신은 누구세요?; Qui etes-vous, Polly Maggoo?>다. 1966년 작품으로, 이 영화 역시 포트그래퍼와 모델들의 이야기다. 특히 과장한 포토그래퍼의 몸짓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영화에서는 60년대 패션을 주도했던 발렌시아가와 파코 라반의 전위적인 패션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철판을 휘감은 패션은 지금봐도 파격적이다. 윌리암 클라인 감독은 60년대 패션지 <보그>의 사진작가로도 유명하다. 이 영화는 60년대 패션을 응용하는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다. 마크 제이콥스의 2013 봄/여름 컬렉션이 이 영화로 부터 영감을 받았다는 설도 있다. 전위적인 패션을 보고 싶은 패션인들에게 강추!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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