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05-13 |
실속파 소비자들 ‘디자이너 브랜드’에 빠지다!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의 세컨드 브랜드 열풍, 합리적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에 소비자들 빠져
실속파 소비자들이 합리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이너 제품에 빠지고 있다.
최근 패션 시장에서 오랜 경기 침체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착한 가격의 좋은 품질의 아이템으로 구성된 브랜드가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
불황으로 고군분투 중인 패션 업계는 신규 브랜드 출시 대신 ‘세컨트 브랜드’에 눈을 돌려 소비자의 발길을 돌리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하위 개념인 ‘세컨드 브랜드’는 본 브랜드의 품질과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기존가에 비해 30%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디자이너 브랜드 ‘질샌더’ 역시 2011년 세컨드 브랜드인 ‘질 샌더 네이비’를 국내에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기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매니시함과 모던함을 그대로 유지하되 화사한 컬러와 캐주얼한 디자인을 가미해 명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소비자가 브랜드에 쉽게 다가올 수 있게 했다.
국내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세컨드 브랜드 열풍이 불었다. 브랜드 ‘누에’로 이름을 알린 디자이너 최은경은 올해 초 세컨드 브랜드 ‘그레이양’을 출시했다.
디자이너 최은경은 “다른 옷과 매치해도 부담 없이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의 아이템이지만 옷을 입는 사람의 개성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브랜드의 컨셉에 대해 밝혔다. ‘그레이양’은 출시된지 1년도 안됐지만 벌써부터 클라라, 정유미, 김나영 등 수많은 패셔니스타들이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세컨드 브랜드와 더불어 합리적인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을 모두 갖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도 최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자이너 주효순이 2007년 선보인 브랜드 ‘폴앤앨리스’는 새로운 시즌마다 뉴 패턴을 개발해 클래식하면서도 유니크하고 중성미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폴앤앨리스’는 컬렉션 무대에 오른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대중에 선보이고 있으며 유명 국내 편집샵은 물론이고 매년 홍콩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외에도 ‘데무’ 박춘무, ‘스티브제이앤요니피’, ‘비욘드클로젯’ 등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컨드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인기 열풍과 관련해 똑똑해진 소비자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며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젊고 세련된 디자인 또한 최근 패션 시장을 주도하는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패션엔 이형준 기자
zzangyach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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