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4-30 |
질 샌더, 신임 CD에 루돌프 파글리아룬가 임명
주인 없는 질 샌더호의 새로운 선장으로 비오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루돌프 파글리아룬가가 임명되었다.
자신이 만든 브랜드 질 샌더와의 세 번째 이별을 선택한 미니멀리스트 질 샌더를 이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루돌프 파글리아룬가가 전격 임명되었다. 브랜드 측에서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을 통해 지난 몇 년간 떠들썩했던 잡음과의 안녕을 기대하고 있다.
질 샌더를 이끌었던 원조 디자이너 질 샌더는 7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2월 디올로 떠난 라프 시몬스에 이어 8년간 떠나 있었던 자신이 만든 브랜드 질 샌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컴백했지만 결국 세 시즌 만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브랜드와의 세 번째 작별을 고해 지난해 말 패션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1968년 함부르크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질 샌더를 론칭한 질 샌더는 이후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패션계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1999년 프라다 그룹에 회사 지분의 75%를 팔고 난 후 질 샌더는 처음 브랜드를 떠났다. 이후 2003년 다시 복귀했으나 두 시즌 만에 질 샌더와의 두 번째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지난 2012년에 다시 복귀했지만 결국 세 시즌 만에 세 번째 이별을 고하면서 그녀의 마지막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없이 질 샌더 디자인팀만으로 진행했다가 이번에 루돌프 파글리아룬가를 새로운 질 샌더의 선장으로 영입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 브랜드 바오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인 루돌프 파글리아룬가는 라프 시몬스와 질 샌더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졌지만 바이어스 재단을 만들어낸 100년 브랜드 비오네를 최근까지 이끌었던 수장으로써 라프 시몬스와 질 샌더에 이어 미니멀리즘 브랜드 질 샌더의 부흥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되었다.
그는 10년 간 프라다에서 미우치우 프라다와 함께 일하면서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를 역임했다. 이어 2009년 11월부터 비오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 오른 이후 2011년 10월 2012 봄여름 비오네 컬렉션을 끝으로 브랜드를 떠났다. 비오네 시절 캐리 멀리건과 힐러리 스웽크가 레드카펫에 그가 디자인한 옷을 입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루돌프 파글리아룬기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질 샌더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나는 순수한 비전과 가치를 가진 질 샌더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나는 목표는 세련미와 럭셔리, 이노베이션의 융합을 통해 브랜드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루돌프 파글리아룬가의 잘 샌더에서 공식적인 데뷔는 올해 9월에 있을 2015년 봄/여름 밀라노 컬렉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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