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 2014-04-28 |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
오는 7월에 다양한 페어 관련 페어가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하지만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에 열리는 서울패션페어의 파행적인 운영을 맛본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페어 참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비정상적인 코리아 패션 페어의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해 본다.
# 지난 1997년 서울방송은 서울시와 함께 패션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회 서울국재패션컬렉션(SIFAC, Seoul Internatinal Fashion Collection)을 개최했다. 당시 국내 최초의 국제 컬렉션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톱 모델 참가라는 미끼(?)로 국내 업체들에게 당시로서는 거액인 2천만 원의 참가비를 요구했다. 물론 참가비 용도는 해외 빅 디자이너와 톱 모델 초청 비용이었다. 어쨌든 행사 총책임을 맡았던 SBS 관계자는 사전 기자 회견을 통해 “칼 라거펠트, 존 갈리아노, 도나 카란, 폴 스미스, 이세이 미야케 등의 디자이너와 나오미 캠벨, 클라우디아 쉬퍼, 린다 에반젤리스타 등 세계적 모델과 섭외 중”이라고 발표했다.
디자이너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들의 적극적 참여는 당연했다. 매일 저녁 패션쇼를 공중파 방송에서 녹화중계까지 해준다고 하니 전국구(?)로 뜨고 싶은 브랜드에게는 금상첨화의 기회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애초에 섭외중이라던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아무도 오지 않았고, 한물간(?) 톱 모델 클라우디아 시퍼만이 방한해 거액의 출연료를 챙겨갔다.
결국 행사가 끝난 후 국내 디자이너들과 업체들 사이에서는 ‘속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외국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쇼를 하고 싶었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들의 허탈감과 실망감은 극에 달했고 2회 행사부터는 국내 톱디자이너들이 빠진 패션쇼 행사로 진행되더니 몇 년 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특히 6월 23일부터 6일간 열린 2007 F/W SIFAC은 국제적인 기준에도 자격 미달이었다. 뉴욕을 비롯한 유명 해외 컬렉션이 통상 2월과 10월에 열리는데 6월에 가을/겨울 의상을 선보인 것은 국제적인 웃음거리였다. 2월에 이미 쇼를 끝내고 수주까지 마친 다음 다음 봄/여름 시즌 옷을 준비하는 해외 디자이너들이 ‘묵은’ 의상을 들고 패션의 변방인 한국에 올 거라는 발상 자체가 순진했던 셈이다. 1997년 SIFAC 행사의 폐막식 날 저녁, 시팍(SIFAK)으로 잘못 새겨진 거대한 얼음 조각이 코엑스 화장실에 버려져 녹고 있는 모습이 갑자기 떠오른다. 국민의 혈세는 화장실에 버려지는 눈먼 돈이 아니다.
# 그리고 10년이 지난해인 2007년에는 기존 서울 컬렉션과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을 묶어 8일간의 ‘패션 서울’ 축제인 ‘한류 스타 패션쇼’를 서울 광장에서 연다는 계획을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발표했다. 당시 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된 서울시의 ‘2007년 서울 패션쇼 세부 소요 예산 내역’에 따르면 패션쇼의 총예산은 15억7500만원으로 이중 모델 출연료가 9억5000만원으로 행사장 사용비(1억5000만원), 운영 진행비(1억5000만원), 연출비(1억2500만원) 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다. 모델 출연료 중에서도 일반 모델료는 1억5000만원 배분된 반면 한류 스타들의 모델료는 무려 8억 원에 달한다. 배보다 배꼽이 큰 셈이었다. 그럼 한류 스타만 있으면 쇼를 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봉착하면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예정된 3월까지 디자이너들이 의상 준비를 하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하고 한류 스타들의 스케줄도 미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디자이너와 한류스타도 미정인 상태에서 예산만 미리 확보해 놓고 보다는 구시대적 발상이었다. 패션 전시 행정의 표본으로 불릴 정도로 한류 스타라는 붕어가 빠진 이 행사는 무늬만 붕어빵인 행사로 몇 년간 지속되다 소리 소문 없이 조용히 사라졌다. 물론 국민들의 소중한 세금도 사라진 셈이다.
# 그리고 17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이제 3년 후면 두 번의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다. 세계 패션의 세대교체와 상업화 바람은 국내 패션계에도 영향을 미쳐 국내 패션도 역시 외형적인 발전을 했다. 17년 전에 내세운 한국 패션의 대중화와 산업화, 국제화라는 3가지 화두 중에서는 대중화만이 유일하게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내에 직 진출한 수입 브랜드 때문에 소비자들의 안목은 크게 높아졌고 2000년대 들어 IT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쇼핑이 각광을 받으면서 해외 브랜드를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인 직구 족이 생겨났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인식 역시 브랜드가 제시하는 스타일을 그대로 착장하는 세트 구매 방식에서 소비자가 스스로 스타일을 창조하는 프로슈머(prosumer) 시대를 거쳐 바이어처럼 시즌 전에 미리 구매를 하는 프리슈머(Presumer)로 진화했다. 대중화 측면에서만 보자면 한국 패션 소비자들의 수준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며 한국 시장의 경쟁력 또한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다. 유수의 고가 수입 브랜드와 SPA가 득세하고 있는 한국 패션 시장이 이를 잘 말해준다. 하지만 산업화와 국제화 화두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 한국 패션의 산업화와 국제화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패션 유통의 문제다. 사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패션위크나 페어의 가장 큰 토대는 바로 유통이다. 자국의 바이어들이 주도하는 사입 시장에 해외 바이어가 가세하는 형국이다. 뉴욕이 급성장에는 유럽의 바이어가 아닌 자국의 브랜드를 열심히 바잉해 준 미국 백화점의 빅 바이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00% 위탁 판매인 한국 패션 유통 시장에서 컬렉션과 페어를 여는 것은 어쩌면 모순을 안고 있다. 국제적인 기준에 맞춘 1년에 두 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SFAA 컬렉션이 처음 열리던 즈음인 90년대 초반의 언론의 기사를 보면 하나같이 국내 유통이 없는 상황에서의 컬렉션 행사에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그럼에도 디자이너들이 컬렉션을 시작한 것은 디자이너들의 작은 움직임이 나비 효과를 내어 국내 패션 유통이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수준에 맞춘 첫 켈렉션이 SFAA 컬렉션이 시작된 지 24년이나 지났지만 패션 유통은 여전히 90년대 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패션 유통문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현재의 국내 패션 유통 문제를 불평등한 갑을 문제로 인식하여 유통계와 디자이너들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통법안에 대안 보완이 필요하며 이는 결국 FTA 시대에 걸맞는 국내 유통의 자생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을 즐 것으로 보인다.
# 사실 백회점의 위탁 판매, 더 정확히 말해 매장 임대업에 맛을 들은 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유통이 갑의 자리를 포기할 것이라는 기대는 애초부터 ‘꿈보다 해몽’이었는지 모른다. 적어도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입이 금지되었던 90년대 초반 만해도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88올림픽을 계기로 최고의 대우를 받으면서 백화점 부흥을 주도했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의 긍정적인 미래 전망은 당연했다. 하지만 2014년 현재 여전히 백화점을 비롯한 국내 유통의 위탁 판매 시스템은 변하지 않았고 한 때 블루칩 대접을 받던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하나 둘 백화점에서 철수하기 시작해 MD개편 때마다 천덕꾸러기 대우를 받기도 한다. ‘매출인 인격’인 국내 백화점 유통에서 45%에 육박하는 과도한 수수료를 내면서 버틸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거의 없다. 45%를 백화점에 주고 나머지 55%를 가지고 수익을 낸다는 것은 경제 논리에도 어긋난다. 결국 이러한 왜곡된 국내 유통 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젊은 디자이너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고 서울시의 ‘10 소울’ 역시 젊은 디자이너들의 소구에 맞춰 해외 시장 개척으로 방향을 틀었다. 국내 유통 없이 해외 유통에만 의존해야 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국내에서 열리는 컬렉션이나 페어는 그저 고객만족을 위한 팬서비스로 전락하는 느낌이다. 사실 소비자들이 컬렉션에 선보인 젊은 디자이너 옷이 맘에 들어서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그 옷을 살 수 있는 창구가 없다.
# 이런 상황에서 오는 7월에 B2B나 B2C를 결합한 패션 페어 행사들이 연이어 열린다. 먼저 7월 17일부터 20일까지 코리아스타일위크(Korea Style Week)가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 행사는 인터내셔널 패션 페어를 표방하고 있다. 남여성복은 물론 스포츠웨어와 아봉독, 란제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복종을 아우른다. 이에스엠지와 페어스타, 세계패션기구, 대한패션디자이너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강남구청과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포멀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의류산업협회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이 행사가 이뤄낸 성과를 보면 역시 붕어는 없다. 모양만 페어일 뿐 내셔널 브랜드와 소비자들이 이어주는 유통이 빠진 브랜드 패션 축제다. 국내에서 조차 존재가 미미한 이 행사에 유수의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디자이너는 없을 것이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참여가 저조한 것은 당연해 보인다.
B2B 행사인 제4회 인디브랜드 페어도 7월 1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인디 디자이너 100명이 참가할 것을 예상되는 이 행사는 사업자 등록 7년 미만의 남여성복 및 잡화 디자이너가 대상이라고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국패션협회와 패션인사이트가 주최하는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디 브랜드의 새로운 비즈니스 판로 개척 및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주로 젊은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엽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패션코드(Fashion KODE) 행사로 오는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 역시 사업 목적으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판로 개척 및 성장 기반 제공을 위함”이라고 천명하고 있다. 역시 글로벌이 화두로 바이어 대상 패션 수주회 및 패션 브랜드 쇼룸을 전시하고 패션쇼와 패션과 문화의 콜라보레이션 행사를 운영한다고 한다. 해외 브랜드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물론 ‘한국 패션 유통에 관심은 많은’이라는 단서는 붙었지만 이 행사에 참가할 해외 브랜드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국내 디자이너만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개념상으로 보면 B2B와 B2C에 가깝다.
# 하지만 3개 행사를 보면 구체적으로 어떤 프레스와 바이어가 올 예정인지, 어떤 형식으로 바잉이 이루어지는지 2015 S/S 남성복인지 여성복인지 조차 명확하지 않다. 먼저 부스에 들어올 브랜드만 먼저 신청을 받고 있다. 페어에 참여했을 때 디자이너 브랜드가 얻을 수 있는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졌다. 사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에 열리는 서울패션페어조차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같은 개념이 행사가 날짜만 앞당겼다는 것 외에는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구체적인 팩트가 없다.
지금 세계 패션 시장에서 남성복과 여성복, 패션 잡화와 소재의 페어 스케줄은 다르게 돌아간다. 뉴욕 컬렉션조차 남성복을 따로 떼어내 별도의 뉴욕 남성복 컬렉션을 여는 것은 유통 주기가 남녀성복이 틀리기 때문이다. 적어도 참가 브랜드를 많이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한방이 있어야 하는데 한방이 없다.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국내 유통조차 참여하지 않는 행사에 글로벌 유통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국내 백화점이나 편집 매장의 사입을 유도하는 전략이 없이 외국 바이어에게 전적으로 기대는 방식은 또다시 성과 없는 과거 행사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개연성이 농후하다. 파리 프레타포르테나 후즈넥스트를 비롯한 해외 패션 페어를 보면 바이어들은 한 번에 구매하는 확률은 적다. 적어도 몇 시즌이상 지켜본 다음에야 지갑을 연다는 점은 해외 시장을 노크해본 디자이너들이 더 잘 알 것이다. FTA의 핵심은 기브 & 테이크다. FTA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패션 역시 이러한 글로벌 경제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일, 한중 FTA 타결이 그리 멀리 않았다.
# 90년대 이후 국내에는 다양한 패션 관련 페어가 있었다. 때로는 인터내셔널이라는 제목을 달고 국제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K 패션의 위상으로 볼 때 의외의 결과다. 내가 만나본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들은 K 패션의 가능성을 이야기 한다. 물론 그중에 립 서비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나에게 묻는 공통의 질문은 바로 “한국의 패션 유통에서는 왜 자국 브랜드를 바잉하지 않느냐?”며 서울컬렉션장에 국내 바이어가 없는 것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렇다고 “대부분의 백화점 관계자들은 바이어가 아닌 VIP로 쇼장을 찾는다.”는 갑을 관계의 한국적 패션 패션의 특수성(?)을 설명하기엔 너무 궁색해 그냥 얼버무렸다.
물론 7월의 페어 행사에 거는 기대도 크다. 모두들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서울패션페어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달라진 페어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문제는 그 변화가 트렌드 변화의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미미하다는 점이다. 사실 주최 측에서 말하는 장밋빛 설명만 듣고 있노라면 디자이너들의 고민은 기우로 보인다. 하지만 수입 명품 지상주의에 빠진 소비자들과 위탁 판매로 갑질에 익숙한 백화점, 그리고 국내 유통 부재에 좌절하고 바다 건너 유통을 기웃거리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한국형 페어는 그저 행사를 위한 행사, 전시 행정에 다름 아니다. 페어의 최대 고객인 디자이너들의 공감대 형성없이는 제대로된 페어를 만들 수 없다.
# 사입제 도입(단 50%라도)이라는 국내 패션 유통 근본적인 해결 없이 페어 행사는 서울패션페어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프레스와 바이어만으로 1,000석을 모두 채우는 이웃나라 중국의 패션위크처럼 본질적인 변화가 없는 한 K패션은 일본과 중국과의 아시아 패션 허브 싸움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 외화내빈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패션 페어가 살아남는 길은 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시스템을 갖춘 다음 흩어져 있는 페어를 하나로 묶는 통합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페어의 패션 비즈니스의 열린 장이다. 수요와 공급의 보이지 않은 손에 의해 자율적으로 운용되어야 본래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 또한 K패션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복종과 아이템으로 특화된 유니크한 페어를 통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를 유치하고 있다. 그럼 K 패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유니크한 패션 미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콘텐츠다.
흔히 우리들은 닮은꼴을 이야기할 때 붕어빵이라는 표현을 쓴다. 비슷한 본질로 인해 데자뷰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한국 패션계에서 진행되는 패션 관련 페어들을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은 참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 문제는 그 닮은 점은 나쁜 점만 골고루 닮았다는 점이다. 페어는 패션 축제가 아니다. 그럼 페어란 무엇인가? 그에 대한 진진한 고민과 더불어 정상적인 패션 페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패션 유통이 안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먼저라는 사실을 현실 인식이 중요하다. 꿈은 현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다.
글 유재부 패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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