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04-14 |
시몬느, 가방-과학-아트 결합된 ‘Bag is Science: 가방방정식’ 선보여
과학과 수학적 분석을 통한 설치 미술과 드로잉 등 다양한 작품 선보여
가방과 과학이라는 주제로 한 새롭고 독특한 형식의 전시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시몬느 1914에서 진행하는 ‘Bagstage 展 by 0194’의 세번 째 전시 ‘Bag is Science: 가방방정식’이 그것.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가방과 과학이라는 생소한 만남을 통해 전혀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 가방을 경험할 수 있는 ‘가방방정식’은 가방의 형상적이고 미적인 정체성과 과학적 분석이라는 관점을 통해 가방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찾고자 시도됐으며 설치미술가 백정기과 회화 작가 안민정이 함께 했다.
과학과 자연이라는 두 영역을 접목해 다양한 예술 언어를 만들어 내는 백정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꽃’이라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꽃’은 특수 제작된 추출기를 통해 가죽 가방에서 방부제와 색소를 추출하고 그 방부제와 하얀색 리시안셔스 꽃에 주입해 인공적인 색의 시들지 않는 꽃을 만드는 작업을 보여준다. 작가는 소유욕과 미적 욕망을 대변하는 가방에서 추출한 방부제와 색소로 만들어낸 ‘인간의 꽃’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또한 정형화된 수학적 도식과 비정형적인 회와의 공유를 통해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온 안민정 작가는 공식화된 드로잉을 통해 자신만의 가방 이야기를 보여준다. ‘서로를 담다’에서는 가방은 연인들의 추억을 담는 물건으로 남녀의 데이트 전 가방의 무게와 데이트 후 가방의 무게를 공식화 해 거대한 드로잉으로 보여준다.
‘가방해부도’는 부검을 하듯 가방을 해체해 그 속에 숨겨진 추억을 해부하듯 그려낸다. 그 외 ‘가방사용법’에서는 가방을 백 허그를 하는 힙색으로 표현하거나 팔에 끼는 토트백 등으로 의인화한 일러스트를 통해 가방이 곧 사람이 된다는 합일론적 시각을 위트 있게 보여준다.
한편 ‘Bagstage展 by 0914_ 가방 방정식 展’은 2014년 4월 8일부터 6월 29일까지 가로수길에 위치한 ㈜시몬느의 Bagstage 빌딩 內 갤러리0914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일요일은 7시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전시 및 이벤트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0914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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