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4-04-12 |
봄을 타는 건 ‘여자’ 보다 ‘남자’
제일기획, 빅데이터 봄 관련 검색어 분석
“봄은 여성의 계절”, 이 같은 통념이 깨졌다. ‘젊은 여성이 가장 봄을 많이 탄다’, ‘봄은 여성의 계절, 가을은 남성의 계절’이라는 통념과 달리 봄 감성 마케팅에 가장 적합한 대상은 4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이 지난해 12월 만든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 ‘제일 DnA센터’가 지난 3월 20~40대 남녀가 검색한 봄 관련 단어 1억 건을 감성어(봄과 관련한 노래•시, 봄꽃•봄바람 등)-생활어(청소•날씨정보 등)-봄 패션의 세 갈래로 나눠서 분석한 결과다.
제일기획은 4월 10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감성적인 단어를 검색한 남성(36.5%) 비중이 여성(28.1%)보다 훨씬 높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40대 남성의 경우 과반인 51.1%가 감성적인 단어를 검색했다. 30대 남성(45.1%)도 감성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오히려 여성은 감성어 비중이 28.1%로 패션•생활어보다 훨씬 낮았다.
봄 패션에 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층도 통념과 달리 20대 남성이었다. 20대 남성의 과반(53.5%)은 봄 패션을 검색했다. 20대 여성(46.4%)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봄철 생활 정보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은 30대 여성(49.6%)이었다. 육아와 직장 등으로 바쁜 30대 여성은 봄 패션에 대한 관심이 19.4%로 가장 낮았다. 40대 남성(26.7%)보다도 훨씬 떨어진다.
이에 대해 제일기획 DnA센터 조경식 센터장(상무)은 “일반적인 상식과 통념에만 의존해서 마케팅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조 상무는 “불완전한 기억에 의존하거나 상황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는 기존 설문조사보다 소비자의 실제 행동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 마케팅 전략에 보다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취재부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