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3-31 |
제일모직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성SDI-제일모직 합병… 매출 10조원 거대계열사 탄생
삼성의 모태기업 제일모직이 6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31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고 글로벌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각각 1대 0.4425482의 비율로 합병하며,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해 제일모직의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 합병하는 방식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SDI로 한다. 두 회사는 5월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SDI는 연 매출 10조원 규모의 계열사가 된다. 단순 합산 기준으로는 자산 15조원, 시가총액 10조원, 직원 1만4천 여명 규모다. 삼성SDI는 2020년 연 매출 29조원 이상의 거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1954년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출발한 제일모직은 6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제일모직은 1954년 설립돼 직물사업을 시작한 이래 1980년대에 패션사업, 1990년대에 케미칼 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 사업에 차례로 진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패션사업부를 삼성에버랜드로 이관했다.
삼성SDI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삼성 SDI가 보유한 2차 전지 및 디스플레이 사업과 제일모직이 보유한 소재사업의 전문역량을 상호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전자재료 및 케미칼 등 다양한 소재부터 부품,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사업을 확대해 전자, 자동차, 전력 등 다양한 산업군의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1970년
설립돼 흑백 브라운관 사업으로 시작해 2002년부터는 신규 사업으로 배터리 사업을 추가해 불과 10년만인 2010년에 소형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회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현재는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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