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4-03-27 |
2014 가을/겨울 서울컬렉션 리뷰(5)
2014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의 5일차는 다양한 컨셉의 신구 디자이너들이 내뿜는 서을 컬렉션의 창조적 에너지로 인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강렬한 그래픽의 프린트와 소피스티케이트 페미니니티, 그리고 구조적인 실루엣이 돋보였던 서울 컬렉션을 만나보자.
서울패션위크 개막 5일 차인 3월 25일 서울 컬렉션의 다양한 여성복 패션쇼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강렬한 그래픽의 프린트와 소피스티케이트 페미니니티, 구조적인 실루엣이 강세를 보였다.
베스트셀러 책 표지에서 영감을 얻은 김홍범과 이지연, 사진과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구연주&최진우 듀오와 송유진의 컬렉션은 세계적인 트렌드와 부합하면서도 젊고 패기 넘치는 디자이너의 정체성을 잘 표현했다. 이들 젊은 디자이너 그룹이 보여주는 화려한 프린트와 위트는 보는 패션쇼에서 의미를 찾고 즐기는 가치 있는 패션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여기에 런웨이와 스트릿의 경계를 없애버린 웨어러블한 패션쇼를 선보인 이승희와 송자인, 앤디앤뎁에 이르기까지 바야흐로 패션 코리아의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 독특한 소재를 통해 아이덴티티 분명한 패션쇼를 선보이는 이도이와 임선옥, 그리고 60년대의 영감을 받은 지춘희의 철학적인 패션쇼와 강렬한 색채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보여준 최복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10인10색 패션쇼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2014 F/W JARRET Collection
다자이너 이지연은 3회 연속 GN 컬렉션에 참가하면서 보더리스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를 듀얼리즘이라는 이중성으로 풀어내 주목을 받았다. GN 컬렉션을 졸업하고 올해부터는 서울 컬렉션의 일원이 된 자렛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다. 자렛은 ‘jar(=impact 인상 깊게)’와 ‘ret(return의 축약형)’이 합쳐진 단어다. 매니시한 남성미와 페미닌한 여성미의 조화, 아방가르드와 미니멀리즘의 조화, 동양과 서양이 조화 등 극과 극은 통한다는 양면성이 존재하는 듀얼리즘을 기본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남성미와 여성미를 동시에 표현한 듀얼리즘이라는 아이덴티티 강조한 해체주의적인 디테일을 통해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메시지를 던졌다. 패션디자인과와 영문학과 출신이라는 이색적인 경력을 가진 이지연은 영미 문학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이번 시즌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올 시즌 자렛의 콘셉트는 ‘가장 푸른 눈(The Bluest Eye)으로, 노벨문학상을 탄 흑인 여류작가 토니 모리슨의 자전적인 소설 <가장 푸른 눈>에서 영감 받았다. 이번 컬렉션은 소설에서 내레이터로 나오는 9살짜리 소녀 클라우디아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다. 클라우디아가 바라본 세상의 주인공은 파란 눈을 가지고 싶은 흑인 소녀 피콜라다. 시즌리스, 보더리스, 젠더리스 등 경계가 무너진 패션에서 자렛이 추구하는 듀얼리즘은 하나의 숙명이다.자렛은 듀얼리즘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맞게 시즌리스와 젠더리스 등의 경계를 허물고 결국 조화를 이루는 이중성의 미학을 연출했다.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클래식한 실루엣을 기본으로 스포티브한 요소를 그래픽 프린트로 표현햤다. 여성라인은 핏&와이드 실루엣으로 활동적인 페미니니티를 표현했다. 반짝이는 패브릭과 알루미늄 소재의 슈즈로 미래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다. 남성복의 경우는 구조적인 실루엣에 유니크한 소재를 활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마디로 머스큘린 느낌의 박시한 실루엣과 오버사이즈의 조화. 스포티 캐주얼과 클래식한 라인의 조화가 이번 시즌 자렛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메시지였다.
2014 F/W CRES. E DIM. Collection
컨셉코리아를 통해 일약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홍범 디자이너의 브랜드 크레스에딤은 음악 용어인 ‘CRESCENCO E DIMINUENDO’의 약어이며, 즉 ‘점점 세게’ 그리고 ‘점점 여리게’를 뜻한다. 디자인의 방향성은 동시대의 가치가 투영된 모던한 의상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시즌은 앨빈 토플러의 1970년대 출간된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의 표지와 내용에서 영감을 받아 가까운 미래에 대한 상상을 바탕으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스타일에 스포티한 모티브를 결합해 현대적인 감성을 표현했으며, 코트, 재킷, 점퍼, 톱, 블라우스, 원피스, 스커트, 팬츠, 액세서리, 가방 등이 선보였다. 소재는 울, 양가죽, 폴리우레탄, 텐셀을, 컬러는 화이트 그레이, 핑크, 블루 컬러 등을 볼 수 있었다.런웨이가 끝난 후, 모델들의 군중 행렬을 보는 듯한 퍼포먼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FUTURE SHOCK라는 메인 콘셉트와 그의 의상들에 걸 맞는 미래의 한 장면을 나타내는 행위와도 같아 보였다.
2014 F/W J KOO Collection
구연주, 최진우 듀오 디자이너의 제이쿠는 영국 정통 남성복 테일러링을 기반으로 여성 패션을 재창조하여 클래식함과 모던함을 조화시키고 있다. 이번 시즌 테마는 ‘Lee Miller in Fashion’, ‘The art of Lee Miller’로, 2차 세계대전 밀리터리와 모스 기호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리 밀러 사진집의 시대적 배경인 1940년대의 실루엣과 모스기호를 인용한 디지털 프린팅이 특징으로, 캐시미어 울, 캐시미어 펠트, 울 이중지, 본딩 울, 면, 폴리에스테르 소재가 블랙, 그레이, 핑크/옐로의 네온 컬러와 만났다.
2014 F/W S=YZ Collection
이번 시즌 송유진 디자이너는 ‘인터렉션(Interaction)’이라는 주제로 의식과 무의식,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대화와 소통을 다루었다. 런웨이에서는 '남과 여‘의 소통을 모티브로, 자수와 디지털 프린트 등 다양한 소재 조합을 통해 80년대의 글래머러스 하이엔드 캐주얼 룩을 보여주었다. 퍼, 무스탕, 가죽, 울 등의 소재가 블랙, 브라운 등의 컬러와 만났는데, 특히 베이비 핑크, 라이트 옐로, 민트, 연보라 컬러의 파스텔 컬러가 눈에 띄었다. 다채로운 스타일링으로 풀어진 현란한 프린트가 마치 한 편의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런가 하면, 뷰티 SPA 브랜드인 캐트리스가 맡은 메이크업은 몽환적이면서도 펑키한 느낌을 살려 스트리트 룩을 잘 표현했다.
2014 F/W LEYII Collection
르이 이승희의 이번 시즌 테마는 ‘스페이스 인스톨레이션(Space Installation)’이다. 런웨이가 공간의 비움 안에서 선과 면을 이용해 극도로 절제된 분할과 비율을 만드는 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채워졌다. 디자이너 이승희는 미니멀한 공간 속에서 생겨나는 또 다른 공간을 옷의 입체적인 패턴을 통해 컨템퍼러리 미니멀리 룩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으로 르이의 독창적인 콘셉트가 묻어나는 가방 라인도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캐시미어, 실크, 울, 면 등의 소재가 블랙, 그레이, 화이트, 크림, 오렌지, 핑크, 블루, 베이지, 카키, 보라, 레드와 만나 셔츠, 스커트, 팬츠, 투피스, 원피스로 완성되었고, 이 모든 아이템들은 웨어러블 그 자체였다.
2014 F/W Jain Song Collection
한국의 ‘스텔라 맥카트니’라 불리는 디자이너 송자인은 한국 패션의 레전드 울티모 김동순의 딸이다. 하지만 외모와 털털한 성격, 같은 대학 같은 과 동문이라는 공통점과 달리 지향하는 디자인 세계는 전혀 딴판이다. 엄마인 김동순이 노마드적인 야생적 자유 영혼을 추구한다면 딸인 송자인은 세련된 도시적인 자유 영혼을 추구한다. 그래서 디자이너 초기 시절에는 많이 부딪히기도 했지만 결국 송자인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옷과 디자이너가 닮은 몇 안 되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모던 클래식과 시티 스포티즘을 결합해 온 송자인 디자이너의 자인 송은 이번 시즌 ‘Mutual mind – She said No, but she didn’t mean it’이라는 테마를 들고 나왔다. 심플하고 클래식한 테일러링에 머스큘린 요소를 더한 코트, 앞과 뒤의 길이가 다른 언밸런스 재킷 등으로 “No”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Yes”라고 말하는 여자의 이중적인 심리를 나타냈다. 상의가 강조된 오버사이즈 룩으로 매니시 스포티 룩을 표현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캐시미어, 울, 네오프렌, 레이스 등의 소재가 블랙&화이트 컬러와 만났다.
2014 F/W ANDY & DEBB Collection
김석원 & 윤원정 듀오 디자이너의 앤디앤뎁은 ‘로맨틱 미니멀리즘’이라는 콘셉트로 컬렉션을 펼쳤다. 이를 위해 여성적이고, 화려하고, 우아하고, 비비드하고, 리치한 컬러의 로맨틱한 요소와 중성적이고, 구조적이고, 심플하고, 시크한 모노톤의 미니멀한 요소가 결합했다. 상반적인 두 가지의 콘셉트를 조율해 다양한 스타일의 코디네이션을 보여주며 앤디앤뎁의 색깔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 특히 1950~1960년대의 글래머러스한 항공 승무원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의 제트 셋 피플 룩을 제안했다. 울과 펠트 등의 해비한 소재와 헤비게이지의 원사, 그리고 라이트한 파스텔과 애시드 컬러가 대비를 이뤄 정교한 구조미와 루스한 우아함이 가미된 스포티즘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2014 F/W Kumann YOO HYE JIN Collection
쿠만 유혜진의 이번 시즌 콘셉트는 무한한 발상의 원천인 과학 속 가설들 중 공간의 뒤틀림에 의해 초고속 여행이 가능하다는 공상과학적인 아이디어‘시공왜곡(The warping of time and space)’으로부터 영감을 받은‘하운즈투쓰 블락 스페이스십(Houndstooth block spaceship)’으로, 유혜진 특유의 입체적 디테일을 체크 패턴 코팅 소재와 이중 본딩 소재 등으로 세련되게 선보였다. 특히 전통 체크 패턴인 하운즈 투쓰 체크 패턴을 3D 그래픽에서 날아가는 블록으로 만들어 프린트한 소재를 가볍고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했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두드러지는 ‘데미 쿠튀르(demi-couture)’적인 접근의 다양한 원피스 드레스와 아우터 등을 선보였다. 소재로는, 마른 잔디풀 이미지를 프린팅한 소재의 아우터와 원피스들을 비롯하여 하운즈투쓰 체크 본딩 소재, 체크 패턴 모양들을 3D 그래픽의 블록들로 만들어 프린팅한 소재들의 원피스 드레스들이 돋보였다. 첫 스테이지에 등장한 겨울날의 마른 잔디밭의 아우터로 시작하여 하운즈투쓰 체크의 스페이스쉽이라는 이미지의 원피스로 마무리를 장식하면서 내츄럴한 이미지와 그래픽 이미지를 시작과 끝으로 배치해 대비시켰으면서도 마치 지상에서 우주로, 한 차원을 뛰어넘는 여행이라는 컨셉 아이디어와 걸맞는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했다 울, 폴리에스테르, 인조가죽, 페이크 퍼 소재와 블랙, 화이트, 그레이, 코발트 블루, 피코크 블루, 오커드, 브라운, 옐로 컬러가 만나 컨템퍼러리 데미 쿠튀르 스타일이 완성되었다.
2014 F/W ANS an yoon jung Collection
영원한 아름다움인 ‘클래식’에 집중해온 앙스 안윤정은 쇼를 통해 클래식 판타지(CLASSIC FANTASY)’라는 테마로 우리가 꿈꾸는 클래식을 선보였다. 38년 브랜드 역사의 아카이브에서 뽑아져 나온 영원불멸의 아이템들을 동시대적인 시각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표현한 것. ‘개개인 고유의 독특한 클래식 스타일에서 영원한 아름다움을 창조해낸다’는 주제로 클래식 안에 현대적 감성의 이 공존하는 컬렉션을 완성하였다. 소재는 퍼, 캐시미어, 울, 실크, 프린트가 된 노방, 시폰, 자카드, 레이스 소재가, 컬러로는 아이보리, 누드 베이지, 페일 핑크, 자주색, 스모키 블루, 에메랄드 그린, 블랙&화이트, 메탈릭 골드가 선보였다. 특히 이번 쇼에서는 배우 한은정이 런웨이 무대에 올라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2014 F/W yang's by HEE DEUK Collection
오트 쿠튀르적인 디자인을 보헤미안적인 디자인과 접목시켜 온 양희득 디자이너의 양즈바이희득의 테마는 ‘상하이의 여인’이다. 다양한 패브릭을 사용한 실용적인 커팅, 입체적 사이드 라이닝 배색, 포인트 디자인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보헤미안 요소를 가미한 것. 극대화된 실루엣을 배제한 사실적이고 실용적인 스마트한 실루엣이 돋보였으며, 울, 시폰, 가죽 등 소재의 다양한 믹스&매치를 통해 지적인 이미지와 도발적인 여인을 동시에 표현했다. 컬러는 블랙, 그레이가 주로 쓰였고 포인트 컬러로는 레드가 사용되었다.
2014 F/W Miss Gee Collection Collection
지춘희 디자이너의 미스지콜렉션은 ‘여성의 옷은 여성스러울 때 가장 아름답다’는 패션 철학을 바탕으로 도회적인 세련미의 절제된 감성을 표현하는 브랜드. ‘La Danza’를 테마로 하는 이번 시즌 컬렉션은 1960년대 스페니시 무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돌아가는 프릴과 겹겹이 접은 프릴, 몸을 감싸는 다양한 선의 코트, 감춰진 여자의 열정 같은 포인트 컬러를 1960년대 스페인 영화에 나오는 무희가 춤을 추듯 선보인 것. 실크, 울, 자카드, 레이스, 퍼 등의 소재와 핫 핑크, 옐로, 레드, 연하늘, 블랙, 아이보리, 그레이 컬러가 만나 스페인이라는 과감한 화두를 제시한 미스지의 여인을 완성했다.
2014 F/W CHOIBOKO Collection
최복호 디자이너는 강렬하고 화려한 컬러의 대비와 형태를 변형하고 모던하게 변화시킨 기하학적 패턴을 통해 에스닉한 판타지를 표현해왔다. 이번 시즌 그가 제시하는 테마는 ‘더 화이트 코트’로, 부제는 ‘기억의 왜곡’ 그리고 ‘Reminiscence’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디자이너로서 작품을 구상하면서 머리속에 그려보는 아름다운 옷은 늘 다른 형태로 표현되기도 하고,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번 컬렉션은 그 겨울, 기억의 잔재 위에 한바탕 눈이 내리고 다시 햇빛이 쏟아지고 그 눈이 다시 녹는 시간의 흐름이 쌓여 왜곡되고 변형된 기억의 'White Coat'를 현재의 시점에서 재현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네오프렌, 울, 퍼 소재의 화이트, 그레이, 블랙 컬러의 오버사이즈 코트가 대폭 선보였다.
2014 F/W Doii Collection
이도이 디자이너가 이끄는 도이의 특징은 패턴과 색상에 있어 매 컬렉션마다 스토리가 있다는 점이다. 어른을 위한 짧은 동화 같은 스토리를 토대로, 독특한 패턴의 천위에 투명한 비딩을 처리해 독특한 소재를 개발하고,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실루엣을 접목시켜 의상을 탄생시키는 것. ‘Voyage on the train 999 to Galaxy’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시즌 컬렉션은 우주여행에 대한 SF판타지를 로맨틱하고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미래적인 느낌의 원피스와 색상과 소재의 변화를 준 의상을 통해 우주적인 느낌을 고조시킨 것. 실크 새틴, 실크 시폰, 울 자카드, 자카드 등의 소재와 퍼플, 버건디, 로얄 블루, 스칼렛 레드, 터쿼이즈 컬러가 만나 글래머러스하고 일렉트릭한 오트 쿠튀르 패션이 완성되었다.
2014 F/W Kiok Collection
하이엔드 레이블의 클래식함을 21세기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위트 있는 라인을 선보여 온 강기옥 디자이너의 키옥. ‘play play, game and life’를 테마로 하는 이번 컬렉션은 다양한 공정을 거친 데님, 클래식과 트렌디함에 더해진 약간의 아방가르드, 게임(카드덱)과 라이프에서 얻은 영감을 풀어낸 프린트물의 조화가 돋보였다. 울, 울 실크, 워싱 데님, 면, 네오프렌, 저지 소재가 블랙, 아이보리, 그레이, 로얄 블루, 핑크, 멀티 컬러 프린트와 만나 펀하고 시크한 하이엔드 룩을 보여주었다.
2014 F/W PartspARTs IMSEONOC Collection
‘At the boundary of Nature&Modernity’를 주제로 하는 파츠파츠임선옥의 이번 시즌 컬렉션은 모더니즘과 안티 모더니즘의 결합을 보여준다. 풍경, 자연, 우주 등이 보여주는 인위적이지 않은, 무작위적인 변형들을 임선옥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풀어냈는데, 네오프렌 소재와 그레이, 블랙, 화이트, 그린, 레드, 메탈릭 컬러가 만나 미니멀 아방가르드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한 자연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지 않은, 모던하면서도 모던하지 않은 상반되는 이미지들의 충돌, 그리고 팝 아트적 모던함과 샤이니한 메탈릭 소재가 주는 퓨처리즘적인 감각을 미니멀하고 클린한 선과 면에 담아 지극히 현대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룩을 만들어냈다.
<자료제공=서울패션위크>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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